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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ESG경영에서 사회와 지배구조는 고득점, 백복인 환경에 초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1-28 15: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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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담배회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백 사장은 KT&G가 사회와 지배구조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만큼 환경에 초점을 맞춰 ESG경영을 더 강화하고 있다.
 
KT&G ESG경영에서 사회와 지배구조는 고득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89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복인</a> 환경에 초점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28일 KT&G에 따르면 백 사장은 최근 ESG 전담조직인 ‘ESG기획팀’과 ‘에너지환경기술팀’을 신설하면서 ESG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기획팀은 KT&G의 ESG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KT&G의 글로벌 ESG 표준 확대도입과 관련 지표 신설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환경기술팀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최적화와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으로 탈석탄경영을 추진하는 부서다.

KT&G는 2MWh급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 등을 통해 전국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T&G는 이미 환경을 위해 담뱃갑 포장재와 속지 등도 개선해 알루미늄 사용량과 펄프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ESG 가운데서도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환경)에 초점을 맞춰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과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기후, 환경문제를 중시함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친환경사업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T&G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ESG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기업의 위상에 맞는 ESG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관련 조직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KT&G는 본래 ESG와는 거리가 먼 기업으로 분류된다. 담배, 도박, 술과 관련된 기업은 ‘죄악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회사나 연금기금 등이 ESG를 투자의 중요한 척도로 삼으면서 담배와 술을 파는 기업에 투자하는 자금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17년 KT&G를 투자금지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KT&G가 2018년부터 실적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주가)는 떨어진 것도 이런 추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권의 장기투자 펀드들이 ESG를 이유로 KT&G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실제로 2019년 50%가 넘었던 외국인투자자의 KT&G 보유 지분율은 현재 40.23%까지 떨어졌다.

KT&G는 그동안 담배회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S(사회)부문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KT&G는 10년이 넘도록 매년 매출의 2% 이상을 청년창업 지원, 장학재단 운영 등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있다.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의 3.4%인 약 1010억 원을 사회공헌에 집행했는데 국내 200대 기업의 매출 대비 사회공헌 비율 평균치(0.2%)보다 15배 이상 높다.

이런 노력으로 KT&G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실시한 ESG경영 사회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또 지난해 세계적 투자정보 제공기관 MSCI의 ESG 평가에서 글로벌 톱3 담배기업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MSCI는 해마다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들을 업종별로 나눠 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경영현황을 평가해 AAA에서 CCC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백복인 사장은 해외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T&G장학재단은 2018년부터 글로벌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터키에 2억 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KT&G는 5년 안에 200여 개국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T&G는 이사회가 독립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7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선진적 기업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KT&G는 지배구조 평가 대상을 받았다.

KT&G 관계자는 “KT&G는 오랫동안 경제적 가치를 넘어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비재무적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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