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폴리이미드필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고급 스마트폰의 올레드(OELD,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국한됐던 폴리이미드필름 수요처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까지 확장됐다”며 “자동차 전자장비용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폴리이미드필름은 LCD(액정표시장치)와 PDPTV,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의 원판에 사용된다.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열리며 스마트폰용 올레드 사용량이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올레드 수요 면적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성회로기판과 방열시트에 쓰일 폴리이미드필름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폴리이미드필름은 디스플레이용 수요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장비에 쓰이는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각형 배터리에 쓰이는 폴리이미드필름과 전동모터에 쓰이는 폴리이미드바니시(액체 상태의 폴리이미드)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다”며 “PI첨단소재 매출에서 자동차 전자장비용 폴리이미드필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폴리이미드필름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당분간 글로벌시장에서 생산량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PI첨단소재는 2020년 11월23일 600톤 규모의 8호기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다만 2023년에나 상업가동에 들어가게 돼 2022년 말까지 폴리이미드필름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폴리이미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인 PI첨단소재와 일본 카네카(Kaneka)의 생산능력 확장이 당분간 없다”며 “폴리이미드필름 공급부족이 본격화돼 3년 만에 폴리이미드필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PI첨단소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43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