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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허가 눈앞, 원개발사 오스코텍 흑자 기대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1-05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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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이 신약 기술이전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까? 

오스코텍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허가 눈앞, 원개발사 오스코텍 흑자 기대
▲ 김정근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왼쪽)와 윤태영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르면 이달 안에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승인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된다.

레이저티닙은 동일한 기전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앞서 출시돼 있어 조건부 승인을 허가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점쳐진다.

조건부 승인은 레이저티닙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제약사 얀센이 지난해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내놓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아미반타맙과 병용투여했을 때 기존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이다. 

유한양행에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레이저티닙 기술을 넘기면서 계약금 15억 원을 받았는데 아직 레이저티닙 출시 뒤 발생하는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열티)가 남아 있다. 

레이저티닙이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오스코텍이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 해마다 80억~90억 원을 쥐게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오스코텍에게 80억~90억 원은 작은 돈이 아니다. 

오스코텍은 2020년 1~3분기에 영업손실 75억1944만 원을 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적자 낼 것이 확실한데 80억 원의 수익을 추가로 낼 수 있다면 올해 흑자전환도 바라볼 수 있다.

더구나 레이저티닙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면 향후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따른 부담도 줄게 된다. 

또 레이저티닙으로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면 현금 유동성이 좋아지고 연구개발(R&D) 투자여력도 충분해지는 ‘선순환구조’가 안착할 수 있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2020년 12월 기준 식약처에서 조건부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데 2021년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스코텍은 매출에 따른 로열티와 병용 임상3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스코텍은 현재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KI-O-703’의 글로벌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2015년과 2018년을 빼고 2013년 뒤로 줄곧 영업손실을 냈다. 

2015년에는 유한양행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이전하면서 받은 계약금 15억 원 덕분에, 2018년에는 글로벌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 기술이전에 따른 수수료 141억8700만 원이 유입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당시 유한양행은 얀센과 1조4천억 원 규모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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