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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1-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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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생애

김승연은 한화그룹 회장이다.

태양광과 방위산업에 이어 이어 수소 등 그린뉴딜 관련 산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세 아들에게 차근차근 경영권을 넘기고 있다.

법원의 유죄 판결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는데, 2021년 2월 이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952년 2월7일 충남 천안에서 김종희 한화그룹(당시 한국화약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미국 유학을 떠나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드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친 사망으로 29세에 회장에 취임한 뒤 한화그룹의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한화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한화 등 7개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났으나 그룹 회장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인수해 방산사업과 화학사업을 키우는 등 인수합병에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광사업도 뚝심있게 밀어붙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의리를 중시하는 한화그룹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신년사 K방산 K에너지 강조
김승연은 2021년 신년사에서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승연은 2021년 1월4일 신년사를 내고 “2021년에는 먼저 미래 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며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이 순간에도 세계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소제로와 비대면시대에 적극 대응할 것도 당부했다.

김승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환경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고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경영을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비대면시대에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과 디지털 전환 역시 새로운 방식과 문화를 만드는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한화다운 길’을 가자고도 강조했다.

김승연은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며 “그것이 지난 68년 동안 우리가 함께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한화다운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올 한해도 더 높이 도약하는 한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2014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뒤에도 매년 신년사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한화그룹 실적.
△한화그룹 수소사업 강화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에 이어 수소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연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수소사업 확대의 중심에 서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미국 수소탱크 및 고압탱크 제조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화솔루션은 인수대금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마론에 1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다.

시마론은 200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사내벤처로 출범해 2015년 독립한 스타트업으로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제작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12월에는 태광후지킨의 수소탱크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무인 비행체),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시장에선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은 2018년에는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모두 1억 달러를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투자했다.

한화그룹이 니콜라와 협력하게 된 데에도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사장은 2018년 니콜라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투자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수소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제작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자체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통해서도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용 압축기 제조업체로 2020년 6월 한국가스공사가 수행하고 있는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사업의 수소충전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3남 김동선의 한화그룹 복귀
김승연은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이 경영수업을 다시 시작할 계열사로 한화에너지를 골랐다.

김동선 전 차장은 2020년 12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한화그룹에 복귀했다.

김 상무보는 2017년 폭행사건에 연루돼 한화그룹을 떠나기 전까지 한화건설 신사업전략팀장으로 일했다. 이후 독일에서 요식사업을 하고 다시 승마선수로 활동하다 2020년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며 인수합병과 신기술 투자 등을 익혔다.

김 상무보의 복귀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재계의 관심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김 상무보가 경영권 승계구도 등을 놓고 볼 때 예전에 일했던 한화건설로 돌아갈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김승연은 한화에너지를 선택했다.

김 상무보가 한화에너지로 돌아온 것을 놓고 김승연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에서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 계열사로 꼽힌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의 세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실적 증가 등은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수소,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성장성도 좋다.

한화그룹 안에서 김 상무보의 입지는 두 형과 비교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큰형인 김동관 사장은 그룹의 체질을 방산 중심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둘째형인 김동원 전무는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서 각각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상무보는 한화그룹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장마술 단체전 선수로 출전해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김 상무보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다”며 “여기에 한화건설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의 재직 경험이 더해져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찾을 때 김 상무보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 상무보의 한화그룹 복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0년 10월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세째아들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손을 잡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한화솔루션 이끄는 장남 김동관 역할 확대
김승연은 2020년 9월 김동관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고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대표이사에 앉혔다.

김동관 사장은 2019년 12월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장에 오르며 역할이 더욱 커졌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사장이 대표를 맡은 뒤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 위해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 1조2천억 원 가운데 1조 원은 태양광사업에, 2천억 원은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사업에 각각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포함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조8천억 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백화점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와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한화도시개발의 자산개발 사업부문의 흡수합병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2021년 4월1일인데 합병을 마무리하면 한화솔루션의 개별기준 자산규모는 1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3분기 개별기준으로 이미 11조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개별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순환출자를 제한하는 만큼 김동관 사장이 하나의 대기업집단을 이끌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김승연은 2019년 12월 인사에서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리며 한화그룹 경영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했는데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 출범부터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김동관 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을 때부터 태양광사업을 이끌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키운 1등공신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큐셀부문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한화생명 2남 김동원 역할 확대
김승연은 2020년 11월 인사에서 둘째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올렸다. 

김 전무가 상무로 승진한 지 4년6개월 만이다.

한화생명은 김 전무가 한화생명 디지털혁신을 통해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무는 2020년 5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중심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디지털기업 성과체계도 새로 도입해 디지털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진 점을 인정받았다.

2020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설계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새 디지털영업채널 '라이프MD' 출시도 주도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험사로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및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쳐 현재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다.

오랜 기간 한화생명에서 일해 앞으로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는 오너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 보통주 30만 주(지분율 0.03%)를 들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2021년 상장 추진
한화종합화학은 2021년 하반기를 목표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2020년 12월 상장을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애초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뒀는데 국내 상장으로 선회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이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 등이 나스닥 상장 계획을 접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봤다.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2015년 삼성그룹에서 회사를 인수할 때 한 약속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 ‘빅딜’로 한화종합화학을 품에 안았는데 당시 자금 사정 등으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4.1%를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남겨뒀다.

한화그룹은 2021년 4월 안에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해 삼성그룹의 출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기업공개 시한을 1년 연장할 수 있어 실제 상장 목표기간은 2022년 4월까지다.

한화종합화학 상장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이자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해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계열사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은 김승연의 세 아들이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높이는 데 있다.

시장에서는 김승연의 세 아들이 에이치솔루션 배당금을 통해 한화 지분 매입자금을 마련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와 합병하는 방식 등으로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손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이 상장하면 자연스럽게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경영승계와 관련 깊은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이미 한 차례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11월 한화시스템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화시스템은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직접 들고 있는 계열사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계열사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상장한 것은 2010년 한화생명 이후 9년 만이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한화그룹은 김승연이 강조하는 ‘함께 멀리’의 동반자적 가치를 앞세워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는 2020년 10월 창립 68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속에서도 물품 기증 등 비대면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갔다.

한화그룹은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출범한 뒤 매년 창립기념일이 있는 10월 한 달 동안 계열사 임직원 수천 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김승연은 2020년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경제와 사회 및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공헌, 상생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도 힘을 보탰다.

같은 해 1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겨울철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용품 세트를 제작해 사회취약계층 1만 가구에 전달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으며 주요 계열사들의 마스크 기부, 협력업체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1 나눔캠페인'에 성금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부터 12년째 매년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에 기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처음으로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는데 2004년 10억 원으로 늘렸고 2007년부터 3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2000년부터 매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진행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와 ‘교향악축제’ 등도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7월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린뉴딜사업 강조
김승연은 2020년 10월9일 한화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그린뉴딜 관련 사업의 확대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그룹 회장으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삶과 경제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코로나 위기는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위기”라며 “코로나19 위기는 우리에게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혼란을 야기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가 된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19를 주도할 사업전략’,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 ‘투명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그린뉴딜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 기후위기의 확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태양광사업과 그린수소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 강화
한화그룹은 신사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쪽으로 진출하며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사업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산학연관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에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개인비행차량(PAV) 개발 선도업체인 미국의 오버에어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고 핵심 엔지니어를 현지에 파견해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현대차는 전기차배터리의 재사용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전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시장은 한국 정부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이 힘주고 있는 그린뉴딜정책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한화그룹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수소사업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사업 선도업체인지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그룹 재계 순위 7위 자리 굳혀
한화그룹은 2020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8위인 GS그룹과 자산 차이를 확대하며 7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경영실적과 재무상태 등을 발표하는데 이는 보통 재계순위로 쓰인다.

한화그룹과 GS그룹의 '공정자산' 차이는 2019년 2조7천억 원에서 2020년 4조9천억 원으로 1년 사이 2조2천억 원 더 벌어졌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한화그룹은 2019년 말 71조7천억 원 규모의 공정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보다 9.3%(6조1천억 원) 증가했는데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14.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에서 방산과 화학계열사를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 이후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여기에 2019년에는 방산계열사에 더해 한화건설 등이 외형을 크게 확장하며 그룹 전체의 자산 확대를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빠른 자산 확대에 힘입어 재계순위 6위인 포스코그룹과 공정자산 차이도 2018년 말 12조7천억 원에서 2019년 말 8조6천억 원까지 좁혔다.

재계순위는 상위권으로 갈수록 공정자산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상위권 순위 변동은 흔치 않은데 한화그룹은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한 효과로 2003년 재계순위가 크게 올랐고 2015년에는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하며 재계 8위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GS그룹을 제치며 재계 7위에 올랐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맨 왼쪽)이 2019년 6월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 실적 후퇴
한화그룹은 2019년 86개 계열사를 통해 매출 57조246억 원, 영업이익 1조4808억 원, 순이익 8505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순이익은 73% 줄었다.

한화그룹 주력사업인 금융과 석유화학부문에서 실적이 급격히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2019년 2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대전 공장 가동을 같은해 3분기까지 중단하면서 실적이 줄었다.

증권업계는 한화가 자체사업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020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의 주요 자회사를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주주친화경영 강화
한화그룹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주친화 경영기조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회를 한화그룹 계열사 처음으로 ‘오디오 웹캐스팅’으로 진행했다.

오디오 웹캐스팅은 한화솔루션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누구나 실적 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 증권사 연구원이나 펀드 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주주친화적 제도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2020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상장계열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모두 도입했다.

주총 전자투표제는 주주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수 있어 대표적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변경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면서 지배구조 변경작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전체 위원 5명 가운데 3명을 외부전문가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영기획실도 해체했다.

한화그룹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군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0년 상반기 기준 10개 계열사에 38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화그룹 출신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사외이사 영입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3월 주총에서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캐피털 에너지부문 컨설턴트,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는 2020년 3월 주총에서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함께 멀리’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인문학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는 2020년 4월 말 금융사를 제외한 한화그룹 비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비상장사는 현행법 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지만 한화에너지는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모두 불참
한화그룹은 2019년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유력한 대기업집단으로 꼽혔으나 김승연은 결과적으로 두 인수전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2019년 초만 해도 한화생명을 통해 롯데카드 인수를 적극 추진했으나 같은 해 4월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 발을 뺐다.

당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막 시작될 때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앞두고 실탄 마련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항공엔진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 데 이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면세점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2019년 9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비입찰 뒤에도 SK그룹 등과 함께 지속해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019년 5월 실적발표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설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제조업과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를 생각해 본 적 없으며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복귀 연기
김승연은 2019년 2월 배임 혐의에 따라 받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한화그룹의 계열사 대표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나왔으나 복귀하지 않았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는데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다.

김승연은 2018년 말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019년 2월 서울 종로구 북촌 김승연 자택 앞에서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선결과제 한화그룹 노조탄압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승연의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일부 계열사에만 대표 복귀가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김승연은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기존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 복귀는 불가능했다.

김승연은 대신 2019년 3월 금춘수 부회장을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앉혔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금춘수 부회장은 한화 지원부문 대표로 김승연의 뜻을 받아 한화그룹 경영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김승연은 2019년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승연은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21년 1월 현재 한화투자증권, 한화에너지,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 등 다수의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한화그룹은 2020년 5월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클린업 메콩' 프로젝트로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페스트벌 광고제에서 친환경PR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

클린업 메콩 프로젝트는 한화그룹이 2019년 6월 베트남 빈롱시에 기증한 친환경보트 2척으로 메콩강을 청소하는 프로젝트다. 한화그룹이 기증한 친환경보트 2척은 한화큐셀의 태양광패널로 하루 6~7시간 가량을 움직이며 400~500kg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정책적으로 태양광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점도 한화그룹에 매력적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김승연은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베트남사업에 직접 힘을 실었다.

김승연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으로 김승연은 당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의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빈그룹에 4억 달러(4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 포스트시즌 직접 관람
김승연은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부인 서영민씨, 장남인 당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관람했다.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은 11년 만으로 김승연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화그룹은 이날 약 4천만 원을 들여 그동안 한화이글스를 성원해 준 팬들을 위해 1만3천 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

김승연은 “앞으로도 한화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기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한화이글스 구단주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한화이글스가 첫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같은 해 유승안 한화이글스 감독의 부인이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하자 수술비를 지원하고 직접 문병을 가기도 했으며 유 감독 아들인 유원상 선수를 한화이글스에 입단하도록 했다.

2010년대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자 팬들의 요구대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는 데 직접 나선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이글스 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까지 22조 원 투자계획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은 데 한화그룹도 동참한 것이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한화그룹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한화그룹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이자 사회와 하는 약속”이라며 “한화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구체적으로 태양광분야에 가장 많은 9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분야에 4조 원, 석유화학 부문에 5조 원, 고용 창출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 분야에 4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경영기획실 해체와 경영쇄신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경영기획실 해체를 뼈대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2017년 초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그룹 내 조직을 없애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없애는 대신 그룹 단위 조직으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만들어 각각 대외 소통, 준법경영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 방문 맞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전지 제조공장에서 열린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10대 그룹의 생산시설을 찾은 것은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행사를 마친 뒤 김승연, 김동관 당시 한화큐셀 전무 등과 함께 한화큐셀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 축사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한화큐셀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 이곳을 방문했다”며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태양광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점도 칭찬했다.

그는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 수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한 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4년 사실상 경영복귀 뒤 2017년까지
김승연은 2017년 경영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공식석상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확인했다.

2017년 3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고 5월에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을 했다.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같은 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문 대통령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한중 산업협력포럼 등에 참석했다.

김승연이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석상에서 직접 일정을 소화한 것은 중국 경제사절단이 처음이었다.

김승연은 2017년 6월 미국 경제사절단, 7월 문 대통령과 기업인이 만난 호프미팅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2014년 집행유예 선고 뒤 문재인 정부에서 몸을 한껏 낮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나 그룹 회장은 유지했다.

2014년 12월 사회봉사시간을 모두 이수한 뒤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 삼성그룹의 화학과 방산계열사를 인수하고 이라크 개발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또 세계 1위 태양광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입찰 초반만 해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승연은 뚝심으로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결정하고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북권이 아닌 여의도 63빌딩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국 6개 유통대기업과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2015년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삼성토탈(한화토탈) 등을 1조9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는 국내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도 방산기업 두산DST(한화디펜스)를 인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인수합병으로 성장
김승연은 1981년 29세에 부친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회사를 물려받아 한화그룹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크게 키워냈다.

2019년 7월 한화그룹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61위에 올랐다. 2018년 244위에서 17단계 하락했지만 200위권을 지켰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는 277위에 올랐는데 이는 2015년 329위에서 52계단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30여 년 동안 적극적 몸집 불리기를 통해 한화그룹 매출은 1981년 1조 원에서 2018년 59조5천억 원까지 커졌다. 자산규모는 같은 기간 7500억 원에서 191조 원으로 늘었다.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75개로 확대됐다.

김승연은 취임 1년 만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2년 뒤인 1983년에는 미국 정유회사인 유니언오일과 1969년 합자형식으로 인천에 세운 경인에너지 지분을 넘겨받았다. 그 뒤 회사 이름을 한화에너지로 바꿨다.

1985년 현 한화호텔&리조트의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했고 이듬해 현 한화갤러리아의 전신인 한양유통을 사들였다. 1986년에는 야구단인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를 창단하고 1990년 경향신문사를 인수했다.

1990년대에는 해외진출에 힘썼다. 1993년 아테네은행을 인수했고 1996년 헝가리 엥도수에즈 부다페스트은행(헝가리 한화은행)을 사들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1999년부터 홍선기 당시 대전시장의 제안을 받아 대덕테크노밸리사업을 진행했다.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승연은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행했다. 공사는 2001년 시작돼 2009년 11월 준공됐다.

2000년 동양백화점(한화타임월드)을 인수했다. 2002년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을 인수해 2010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같은 해 6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그 뒤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인수는 실패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세 아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있다. 원만한 승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과 김동원 전무가 각자의 영역에서 자리를 잡은 데 이어 김동선 상무보가 2020년 말 한화에너지에 새롭게 합류했다.

김동관 사장은 태양광사업에서 이미 경영능력을 입증한 데 이어 수소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그린뉴딜 분야에서 한화그룹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원 전무는 2020년 말 인사에서 승진하며 후계자로 입지를 강화했다.

김동선 상무보는 국가대표 승마선수와 한화건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에너지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애초 김동관 사장이 방산과 태양광, 김동원 전무가 금융, 김동선 상무보가 건설과 유통사업 등을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김동선 상무보가 한화에너지로 돌아오면서 승계구도가 다소 복잡해졌다는 시선이 나왔다.

김승연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에이치솔루션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로 김승연의 세 아들은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나눠 들고 있다.

인수합병이나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덩치를 키운 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 대표 복귀를 위해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김승연은 2021년 2월이면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제재가 풀린다. 따라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 대표로 복귀할 수 있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로 당시 맡고 있던 한화그룹 모든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룹 회장으로서 매년 신년사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한화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2020년도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DT)’, 10월 창립기념사에서 ‘그린뉴딜’을 화두로 던지면서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화의 큰 줄기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 등을 향한 경영권 승계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김동관 사장이 1983년 태어나 아직 젊은 만큼 경영을 완전히 물려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취업제한 제재가 풀리면 김승연의 역할이 한화그룹 경영에만 그칠지도 재계의 관심사다.

김승연이 2014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재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집단에 3세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한화그룹의 재계 순위도 2014년 11위에서 2020년 7위까지 오르면서 재계 어른으로서 김승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승연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나온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데 김승연의 취업 제한 제재가 풀리는 2021년 2월 임기가 끝난다.

김승연은 199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활동기간이 가장 길고 상징성도 지녀 이전부터 전경련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다.

김승연은 2021년 1월4일 신년사를 통해서는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을 제1과제로 내세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반영한 지속가능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하며 혁신적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것도 당부했다.

비대면시대에도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도 강조했다. 

◆ 평가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2년 6월19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단의 만남에 앞서 주요 대기업 회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김승연은 ‘인정과 의리’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프라자호텔 리모델링으로 3개월간 문을 닫게 되자 공사기간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준 일화가 유명하다.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할 때 100% 고용승계를 약속받은 일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14년 경영에 복귀해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실어가기도 했다.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 분석가로 일하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수감된 로버트 김을 개인적으로 계속 지원했다.

이 사실은 2005년 10월 MBC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로버트 김이 출연하면서 알려졌다. 김승연의 주변 지인과 회사 내 측근도 알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이듬해인 2011년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국군장병의 유가족을 한화그룹 계열사에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승연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이후 유가족과 조율해 계열사 입사를 추진했고 2019년 12월 기준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는 모두 24명의 천안함 사태 유가족이 일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천안함 유가족 채용 등의 사회공헌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 예우증진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부터 후원에 어려움을 겪은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째 단독으로 후원했다.

이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2019년 4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후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기업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명패를 놓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등재됐다.

독실한 성공회 신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 성공회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1997년에는 성공회대학교 이사장을 지냈다. 성공회대에 일부 대금을 면제해주는 형태로 대학본부 건물을 지어줬고 건물 이름이 ‘승연관’이 됐다.

평소 그룹 경영의 최고 가치로 ‘신의’를 꼽는다.

효심이나 부성애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모친이 팔순을 맞자 영상편지를 직접 제작했다.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와 형제처럼 지낸 리처드 워커 전 주한미국 대사의 환갑잔치를 1982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대히 치러주고 당시 약속한 대로 20년 뒤 팔순잔치까지 챙겨준 일화는 유명하다.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민간외교 차원에서 수십 년 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으로 대선캠프에서 외교 및 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그의 추천으로 김승연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나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퓰너 회장과 만나 정기적 교류를 이어갔다.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년 만인 1983년 한양화약을 인수하기 위해 다우케미칼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전이 없자 "본인은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명예를 욕되게 하면서까지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고 쓴 두루마리 편지를 보내 협상을 성사한 일화도 전해진다.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라 일찍부터 재계단체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전경련에서 기업구조조정특별위원장, 국제협력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 중반 IMF 외환위기로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때 한화 바스프우레탄, 한화에너지, 한화자동차부품 등의 회사를 매각했으며 유화사업 맞교환 등의 창조적 구조조정으로 국내는 물론 산케이신문, 로이터 등에서 ‘구조조정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하는 승부사 기질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 등을 인수했다. 2015년 이후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두산DST(한화디펜스) 등을 사들였다.

2002년 대규모 적자를 내던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했을 때는 직접 대표를 맡은 뒤 경영 정상화까지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고 결국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승연은 한국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사격 마니아’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15년 동안 125억 원에 이르는 사격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김승연은 기업 최초로 2008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도 만들었다.

복싱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은 1982년부터 15년 동안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국제 아마추어복싱연맹 산하의 국제복싱발전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아호는 우천(于泉)이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건축기금 50억 원을 기부해 지은 건물 이름이 우천법학관이다.

좌우명은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 있는 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뜻을 지닌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도 또 다른 좌우명으로 알려져 있다.

타는 차는 '마이바흐'로 전해진다.

◆ 사건사고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6년 12월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한화솔루션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1월 물류회사 한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한화솔루션에 과징금 157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했다.

한익스프레스에게는 시정명령과 73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공정위는 한익스프레스가 한화그룹 위장 계열사일 때부터 한화솔루션의 수출용 컨테이너의 내륙운송을 독점했는데 김승연의 누나인 김영혜씨에게 회사가 넘어간 뒤에도 거래를 이어가 한화솔루션이 한익스프레스를 부당지원했다고 봤다.

한익스프레스는 애초 한화그룹 계열 물류회사로 출발했는데 1989년 한화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한화그룹에서 분리됐다.

하지만 2009년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김승연이 한익스프레스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해온 사실이 드러났고 2013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한익스프레스는 최대주주였던 태경화성이 2009년 지분 모두를 김승연의 누나인 김영혜씨와 그 아들인 이석환씨에게 넘기면서 한화그룹에서 독립했다. 태경화성도 2009년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한화그룹 위장계열사로 조사됐던 회사다.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매각 이후 한익스프레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운송회사 평가를 하지 않은 점, 시장 정상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한 점, 실무부서에서 2014년 공개입찰을 통해 운송비 절감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된 점 등을 일감 몰아주기 행위로 봤다.

한화솔루션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익스프레스와 독점 거래했고 공정위가 제시한 정상가는 협상력이 큰 다국적기업의 단가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혈연관계가 있어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것은 막연한 추측이고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거래관계”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한화그룹 총수일가의 한화S&C ‘일감 몰아주기’ 무혐의 처분
공정위는 2020년 8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옛 한화S&C(한화시스템)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했다.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진행한 결과 사실관계 확인과 정상가격 입증 등이 어렵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한화S&C의 혐의와 관련해 애플리케이션 관리서비스 거래는 관련 시장에서 통상적 거래관행에 가까워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 어렵고 데이터회선서비스 거래는 정상가격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된 조사 방해 혐의는 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부터 한화S&C를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했다.

2020년 5월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계열사에 검찰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하는 등 징계 의지를 강하게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한화S&C는 과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회사로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기 전까지 계열사의 시스템통합 등 IT업무를 담당하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거래와 상생협력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등기이사와 책임경영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사장이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총수 일가가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지 않는 기업집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2019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보면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그룹만 유일하게 총수일가 가운데 아무도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일반 집행임원과 달리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공정위는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일부 대기업집단은 총수 본인이나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을 지칭한 평가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당시 맡고 있던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지만 집행유예 기간 만료 뒤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에 오를 수 없다.

김승연이 다른 대기업집단과 달리 형제경영, 사촌경영 등의 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점은 한화그룹이 총수일가의 사내이사 등재가 없는 이유로 꼽힌다.

김승연은 1981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29세의 나이에 준비 없이 그룹을 물려받았다. 이후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이 넘는 재산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4촌 형제인 김신연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이 현재 한화그룹에 함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한화이글스 대표에서 내려온 뒤 계열사 경영에는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담배와 건강
김승연은 2019년 1월 청와대 방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드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 모였다가 함께 청와대로 이동했는데 김승연은 대한상의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나오면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담배를 꺼내든 장소가 금연구역이었고 관계자가 황급히 말리면서 김승연이 실제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다.

김승연은 2012년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지 4개월 만에 폐 관련 질환 등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를 받은 전력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뜸하게 보이며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담배를 필 정도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승연은 2020년 10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소회를 말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담배를 물고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편법상속 논란
2017년 9월12일 대법원은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승연 등을 상대로 낸 89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소송은 2010년 당시 경제개혁연대 소장이었던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한화 소액주주들이 제기했다. 이들은 김승연과 한화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S&C 주식 전량을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김승연의 세 아들에게 헐값에 매각해 한화에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김승연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경영기획실에 주식가치를 저가로 평가하도록 지시해 결과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점을 인정해 9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015년 항소심은 회사의 경영활동의 자유와 재량 관점에서 주식매매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1심과 다른 판단을 했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셋째 아들 폭행 입건
삼남 김동선씨는 2017년 1월5일 새벽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동선씨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모 주점에서 술에 취한 채 종업원을 폭행했다.

김승연은 아들에게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하라”면서 마땅한 처분을 받도록 했다고 한다.

김동선씨는 2017년 3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김동선씨는 몇 달 뒤인 2017년 9월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모임에 참석해 폭언과 함께 변호사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입길에 올랐다.

김씨는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 더 면목이 없다”며 “우선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지를 놓고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역시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7년 12월18일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변호사들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출석
김승연은 2016년 1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최순실씨의 입김이 서린 승마협회를 삼성그룹이 회장사를 맡기 전까지 지원했다.

김승연은 이 자리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 김동선 선수가 정유라와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않았나. 메달을 땄을 때 최순실을 함께 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승연은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누군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배임 혐의 실형 선고받아
2011년 한유통과 웰롭, 부평판지 등 3곳의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3천여억 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2012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받았다. 계열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가 인정됐다. 그러나 4개월 만에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2013년 4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상고심에서 2심을 파기환송했고 2014년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2015년 8월 실시된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보복폭행 사건
김승연은 2007년 둘째아들이 폭행당한 데 대해 보복폭행 사건을 일으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대학생이던 2007년 술집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여 눈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소식을 접한 김승연은 경호원 17명과 함께 종업원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외환관리법 위반
1993년 불법 외화 유출에 따른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재벌 총수 최초로 구속됐다.

김승연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공사 소개 수수료 중 되돌려 받은 650만 달러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홍콩 해외은행에 가명으로 예치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70만 달러의 호화 주택을 구입한 혐의를 받았다. 

1983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뉴욕 한화그룹 현지법인에서 빼돌린 120만 달러를 예치한 다음 1993년까지 110만 달러를 인출해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해외 재산도피에 해당하지만 자금 조성시기가 공소시효를 지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7억300여만 원을 받았으나 1995년 사면됐다.

다른 재벌들도 관행처럼 하던 일이고 공소시효까지 지났는데 김승연이 감옥살이를 하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권력투쟁을 벌였던 박철언 전 장관의 사조직 월계수회의 자금줄 노릇을 한 데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형제 재산분쟁
김승연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재판을 받으면서 재산분쟁을 벌였다.

김종희 창업주가 1981년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을 두고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고 분가 과정에서 1992년 분쟁이 터졌다.

김호연 전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데 반발해 형을 상대로 재산권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김승연이 본인과 의논하지 않고 임의로 상속재산을 처분했다며 유산의 40%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승연은 “1981년 당사자 사이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나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연과 김호연 전 회장은 1995년 할머니 장례식 때 만나 재산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화해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며 “집안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 모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3년 11월14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찾아 함께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한국화약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 부회장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한화이글스 구단주가 됐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경향신문사 회장을 지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아테네은행 회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성공회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석유화학 회장으로 재임했다.

2002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대한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5년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6년 유엔한국협회 회장에 선임됐고 2011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2008년 9월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재취임했다.

2014년 2월 배임 혐의 확정판결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2021년 1월 현재까지 그룹 회장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 학력

서울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다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4년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드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아버지고 7선을 지낸 김종철 전 국회의원이 큰아버지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식씨가 작은아버지다.

김종희 창업주와 어머니 강태영씨 사이에서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누나 김영혜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과 결혼했다.

동생은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회장의 장인은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씨로 교통부 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김승연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내무부 장관을 지낸 서정화 전 장관의 장녀 서영민씨와 1982년 결혼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 등 세 아들을 뒀다.

◆ 상훈

1982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1983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4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1986년 그리스 피닉스 대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1995년 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그리스 대훈장을 받았다.

1998년 대한적십자사 유공장을 받았다.

2009년 아버지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함께 한국경영사학회가 수여하는 ‘2009 창업대상’을 받았다. 창업대상은 이전에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최종현 SK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이 받은 상이다.

◆ 기타

2020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기준을 보면 김승연은 보통주 기준으로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 지분 22.65%(1697만7949주), 한화역사 지분 0.71%(4만6197주), 한화이글스 지분 10.00%(3만 주)를 들고 있다.

2020년 12월28일 종가 기준(2만7900원) 김승연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지분 가치는 4737억 원에 이른다.

군 면제를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 어록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0년 11월1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에서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도 우리는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야 한다.” (2021/01/04, 신년사에서)

“한화는 단순히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윤리를 지키며 임직원 및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엄격함을 통해 쌓은 신뢰자본은 역설적으로 한화의 경영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해주는 날개가 될 것이다.” (2020/10/09, 한화그룹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고인을) 친형님같이 모셨다. 가장 슬픈 날이다.” (2020/10/26,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세상에 햇살이 뚫고 나오지 못할 두터운 구름은 없다. 올해도 우리의 희망찬 내일을 향해 ‘함께 멀리’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원한 도전자’ 정신으로 한화의 새로운 새벽을 열어 나가자.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온다.” (2019/10/10 한화그룹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돌아보건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다.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다 함께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신년사에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겠다.” (2018/1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 장강에 있는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사업을 이끌어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 (2017/12/11,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신생기업처럼 열정을 다하며 혁신의 DNA를 발휘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젊은 한화’의 모습이다.” (2017/10/09, 한화그룹 창립 65주년 기념사)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한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 (2016/12/06,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그룹과 빅딜로 재계 순위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에)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다.” (2016/10/10,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 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 (2016/07/05,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더 이상 매출 1위, 생산량 1위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품질력 1위, 수익성 1위, 고객가치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16/01/04, 신년사에서)

“지금은 숲보다 나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작은 구멍 하나에 거대한 배도 침몰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한화차이나의 현지 토착화 경영을 통해 2020년 중국 현지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룰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서겠다.” (2011/05/11, 한화그룹이 중국사업을 총괄할 한화차이나를 세우고 운영에 돌입하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여명이 동터 오듯이 이제 우리 한화는 새로운 희망을 여는 대한민국과 함께 ‘비극태래’(否極泰來 막힌 비색이 극에 이르면 트인 운수가 온다)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2008년 신년사에서)

“세계 속의 한화를 이끌기 위해 국적, 학력, 나이와 같은 불필요한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겠다.” (2007년 신년사에서)

“글로벌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 (2006년 창립기념사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다.” (2005년 창립기념사에서)

“뼈를 깎는 것이 아니라 마취도 하지 않은 채 갈비를 들어내고 폐를 잘라내는 기분이었다. 1년 사이 체중이 6~8kg가량 빠졌다. 밤새 임원들과 토론을 벌이면서 집에 못 들어간 날도 많다.” (1999/05/30 전국경제인연합회기자단 세미나에서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진행한 심정에 대해)

“더운 날씨에 맡은 사업을 챙기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여기 동해 푸른바다에서 잡은 꽁치 한 상자씩 보내니 드시고 힘내십시오.” (1997/07 계열사 임원들 집으로 보낸 꽁치 선물 속 격려편지에서)

“21세기에는 환태평양 국가가 세계사의 주역이 될 것이다. 새로운 1천 년이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 차원에서 새로운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 (1996/11/06, 성공회대에서 진행한 '21세기와 대학생의 자세' 특강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신년사 K방산 K에너지 강조
김승연은 2021년 신년사에서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승연은 2021년 1월4일 신년사를 내고 “2021년에는 먼저 미래 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며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이 순간에도 세계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소제로와 비대면시대에 적극 대응할 것도 당부했다.

김승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환경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고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경영을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비대면시대에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과 디지털 전환 역시 새로운 방식과 문화를 만드는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한화다운 길’을 가자고도 강조했다.

김승연은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며 “그것이 지난 68년 동안 우리가 함께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한화다운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올 한해도 더 높이 도약하는 한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2014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뒤에도 매년 신년사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한화그룹 실적.
△한화그룹 수소사업 강화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에 이어 수소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연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수소사업 확대의 중심에 서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미국 수소탱크 및 고압탱크 제조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화솔루션은 인수대금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마론에 1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다.

시마론은 200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사내벤처로 출범해 2015년 독립한 스타트업으로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제작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12월에는 태광후지킨의 수소탱크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무인 비행체),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시장에선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은 2018년에는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모두 1억 달러를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투자했다.

한화그룹이 니콜라와 협력하게 된 데에도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사장은 2018년 니콜라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투자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수소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제작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자체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통해서도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용 압축기 제조업체로 2020년 6월 한국가스공사가 수행하고 있는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사업의 수소충전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3남 김동선의 한화그룹 복귀
김승연은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이 경영수업을 다시 시작할 계열사로 한화에너지를 골랐다.

김동선 전 차장은 2020년 12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한화그룹에 복귀했다.

김 상무보는 2017년 폭행사건에 연루돼 한화그룹을 떠나기 전까지 한화건설 신사업전략팀장으로 일했다. 이후 독일에서 요식사업을 하고 다시 승마선수로 활동하다 2020년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며 인수합병과 신기술 투자 등을 익혔다.

김 상무보의 복귀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재계의 관심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김 상무보가 경영권 승계구도 등을 놓고 볼 때 예전에 일했던 한화건설로 돌아갈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김승연은 한화에너지를 선택했다.

김 상무보가 한화에너지로 돌아온 것을 놓고 김승연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에서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 계열사로 꼽힌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의 세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실적 증가 등은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수소,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성장성도 좋다.

한화그룹 안에서 김 상무보의 입지는 두 형과 비교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큰형인 김동관 사장은 그룹의 체질을 방산 중심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둘째형인 김동원 전무는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서 각각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상무보는 한화그룹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장마술 단체전 선수로 출전해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김 상무보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다”며 “여기에 한화건설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의 재직 경험이 더해져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찾을 때 김 상무보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 상무보의 한화그룹 복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0년 10월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세째아들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손을 잡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한화솔루션 이끄는 장남 김동관 역할 확대
김승연은 2020년 9월 김동관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고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대표이사에 앉혔다.

김동관 사장은 2019년 12월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장에 오르며 역할이 더욱 커졌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사장이 대표를 맡은 뒤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 위해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 1조2천억 원 가운데 1조 원은 태양광사업에, 2천억 원은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사업에 각각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포함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조8천억 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백화점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와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한화도시개발의 자산개발 사업부문의 흡수합병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2021년 4월1일인데 합병을 마무리하면 한화솔루션의 개별기준 자산규모는 1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3분기 개별기준으로 이미 11조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개별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순환출자를 제한하는 만큼 김동관 사장이 하나의 대기업집단을 이끌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김승연은 2019년 12월 인사에서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리며 한화그룹 경영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했는데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 출범부터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김동관 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을 때부터 태양광사업을 이끌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키운 1등공신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큐셀부문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한화생명 2남 김동원 역할 확대
김승연은 2020년 11월 인사에서 둘째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올렸다. 

김 전무가 상무로 승진한 지 4년6개월 만이다.

한화생명은 김 전무가 한화생명 디지털혁신을 통해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무는 2020년 5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중심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디지털기업 성과체계도 새로 도입해 디지털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진 점을 인정받았다.

2020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설계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새 디지털영업채널 '라이프MD' 출시도 주도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험사로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및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쳐 현재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다.

오랜 기간 한화생명에서 일해 앞으로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는 오너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 보통주 30만 주(지분율 0.03%)를 들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2021년 상장 추진
한화종합화학은 2021년 하반기를 목표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2020년 12월 상장을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애초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뒀는데 국내 상장으로 선회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이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 등이 나스닥 상장 계획을 접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봤다.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2015년 삼성그룹에서 회사를 인수할 때 한 약속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 ‘빅딜’로 한화종합화학을 품에 안았는데 당시 자금 사정 등으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4.1%를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남겨뒀다.

한화그룹은 2021년 4월 안에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해 삼성그룹의 출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기업공개 시한을 1년 연장할 수 있어 실제 상장 목표기간은 2022년 4월까지다.

한화종합화학 상장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이자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해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계열사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은 김승연의 세 아들이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높이는 데 있다.

시장에서는 김승연의 세 아들이 에이치솔루션 배당금을 통해 한화 지분 매입자금을 마련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와 합병하는 방식 등으로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손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이 상장하면 자연스럽게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경영승계와 관련 깊은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이미 한 차례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11월 한화시스템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화시스템은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직접 들고 있는 계열사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계열사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상장한 것은 2010년 한화생명 이후 9년 만이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한화그룹은 김승연이 강조하는 ‘함께 멀리’의 동반자적 가치를 앞세워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는 2020년 10월 창립 68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속에서도 물품 기증 등 비대면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갔다.

한화그룹은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출범한 뒤 매년 창립기념일이 있는 10월 한 달 동안 계열사 임직원 수천 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김승연은 2020년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경제와 사회 및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공헌, 상생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도 힘을 보탰다.

같은 해 1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겨울철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용품 세트를 제작해 사회취약계층 1만 가구에 전달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으며 주요 계열사들의 마스크 기부, 협력업체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1 나눔캠페인'에 성금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부터 12년째 매년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에 기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처음으로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는데 2004년 10억 원으로 늘렸고 2007년부터 3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2000년부터 매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진행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와 ‘교향악축제’ 등도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7월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린뉴딜사업 강조
김승연은 2020년 10월9일 한화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그린뉴딜 관련 사업의 확대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그룹 회장으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삶과 경제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코로나 위기는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위기”라며 “코로나19 위기는 우리에게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혼란을 야기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가 된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19를 주도할 사업전략’,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 ‘투명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그린뉴딜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 기후위기의 확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태양광사업과 그린수소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 강화
한화그룹은 신사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쪽으로 진출하며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사업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산학연관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에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개인비행차량(PAV) 개발 선도업체인 미국의 오버에어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고 핵심 엔지니어를 현지에 파견해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현대차는 전기차배터리의 재사용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전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시장은 한국 정부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이 힘주고 있는 그린뉴딜정책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한화그룹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수소사업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사업 선도업체인지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그룹 재계 순위 7위 자리 굳혀
한화그룹은 2020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8위인 GS그룹과 자산 차이를 확대하며 7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경영실적과 재무상태 등을 발표하는데 이는 보통 재계순위로 쓰인다.

한화그룹과 GS그룹의 '공정자산' 차이는 2019년 2조7천억 원에서 2020년 4조9천억 원으로 1년 사이 2조2천억 원 더 벌어졌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한화그룹은 2019년 말 71조7천억 원 규모의 공정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보다 9.3%(6조1천억 원) 증가했는데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14.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에서 방산과 화학계열사를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 이후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여기에 2019년에는 방산계열사에 더해 한화건설 등이 외형을 크게 확장하며 그룹 전체의 자산 확대를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빠른 자산 확대에 힘입어 재계순위 6위인 포스코그룹과 공정자산 차이도 2018년 말 12조7천억 원에서 2019년 말 8조6천억 원까지 좁혔다.

재계순위는 상위권으로 갈수록 공정자산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상위권 순위 변동은 흔치 않은데 한화그룹은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한 효과로 2003년 재계순위가 크게 올랐고 2015년에는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하며 재계 8위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GS그룹을 제치며 재계 7위에 올랐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맨 왼쪽)이 2019년 6월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 실적 후퇴
한화그룹은 2019년 86개 계열사를 통해 매출 57조246억 원, 영업이익 1조4808억 원, 순이익 8505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순이익은 73% 줄었다.

한화그룹 주력사업인 금융과 석유화학부문에서 실적이 급격히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2019년 2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대전 공장 가동을 같은해 3분기까지 중단하면서 실적이 줄었다.

증권업계는 한화가 자체사업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020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의 주요 자회사를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주주친화경영 강화
한화그룹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주친화 경영기조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회를 한화그룹 계열사 처음으로 ‘오디오 웹캐스팅’으로 진행했다.

오디오 웹캐스팅은 한화솔루션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누구나 실적 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 증권사 연구원이나 펀드 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주주친화적 제도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2020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상장계열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모두 도입했다.

주총 전자투표제는 주주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수 있어 대표적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변경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면서 지배구조 변경작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전체 위원 5명 가운데 3명을 외부전문가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영기획실도 해체했다.

한화그룹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군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0년 상반기 기준 10개 계열사에 38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화그룹 출신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사외이사 영입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3월 주총에서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캐피털 에너지부문 컨설턴트,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는 2020년 3월 주총에서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함께 멀리’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인문학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는 2020년 4월 말 금융사를 제외한 한화그룹 비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비상장사는 현행법 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지만 한화에너지는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모두 불참
한화그룹은 2019년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유력한 대기업집단으로 꼽혔으나 김승연은 결과적으로 두 인수전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2019년 초만 해도 한화생명을 통해 롯데카드 인수를 적극 추진했으나 같은 해 4월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 발을 뺐다.

당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막 시작될 때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앞두고 실탄 마련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항공엔진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 데 이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면세점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2019년 9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비입찰 뒤에도 SK그룹 등과 함께 지속해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019년 5월 실적발표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설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제조업과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를 생각해 본 적 없으며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복귀 연기
김승연은 2019년 2월 배임 혐의에 따라 받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한화그룹의 계열사 대표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나왔으나 복귀하지 않았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는데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다.

김승연은 2018년 말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019년 2월 서울 종로구 북촌 김승연 자택 앞에서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선결과제 한화그룹 노조탄압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승연의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일부 계열사에만 대표 복귀가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김승연은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기존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 복귀는 불가능했다.

김승연은 대신 2019년 3월 금춘수 부회장을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앉혔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금춘수 부회장은 한화 지원부문 대표로 김승연의 뜻을 받아 한화그룹 경영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김승연은 2019년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승연은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21년 1월 현재 한화투자증권, 한화에너지,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 등 다수의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한화그룹은 2020년 5월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클린업 메콩' 프로젝트로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페스트벌 광고제에서 친환경PR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

클린업 메콩 프로젝트는 한화그룹이 2019년 6월 베트남 빈롱시에 기증한 친환경보트 2척으로 메콩강을 청소하는 프로젝트다. 한화그룹이 기증한 친환경보트 2척은 한화큐셀의 태양광패널로 하루 6~7시간 가량을 움직이며 400~500kg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정책적으로 태양광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점도 한화그룹에 매력적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김승연은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베트남사업에 직접 힘을 실었다.

김승연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으로 김승연은 당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의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빈그룹에 4억 달러(4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 포스트시즌 직접 관람
김승연은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부인 서영민씨, 장남인 당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관람했다.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은 11년 만으로 김승연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화그룹은 이날 약 4천만 원을 들여 그동안 한화이글스를 성원해 준 팬들을 위해 1만3천 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

김승연은 “앞으로도 한화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기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한화이글스 구단주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한화이글스가 첫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같은 해 유승안 한화이글스 감독의 부인이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하자 수술비를 지원하고 직접 문병을 가기도 했으며 유 감독 아들인 유원상 선수를 한화이글스에 입단하도록 했다.

2010년대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자 팬들의 요구대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는 데 직접 나선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이글스 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까지 22조 원 투자계획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은 데 한화그룹도 동참한 것이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한화그룹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한화그룹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이자 사회와 하는 약속”이라며 “한화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구체적으로 태양광분야에 가장 많은 9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분야에 4조 원, 석유화학 부문에 5조 원, 고용 창출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 분야에 4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경영기획실 해체와 경영쇄신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경영기획실 해체를 뼈대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2017년 초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그룹 내 조직을 없애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없애는 대신 그룹 단위 조직으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만들어 각각 대외 소통, 준법경영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 방문 맞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전지 제조공장에서 열린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10대 그룹의 생산시설을 찾은 것은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행사를 마친 뒤 김승연, 김동관 당시 한화큐셀 전무 등과 함께 한화큐셀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 축사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한화큐셀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 이곳을 방문했다”며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태양광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점도 칭찬했다.

그는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 수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한 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4년 사실상 경영복귀 뒤 2017년까지
김승연은 2017년 경영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공식석상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확인했다.

2017년 3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고 5월에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을 했다.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같은 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문 대통령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한중 산업협력포럼 등에 참석했다.

김승연이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석상에서 직접 일정을 소화한 것은 중국 경제사절단이 처음이었다.

김승연은 2017년 6월 미국 경제사절단, 7월 문 대통령과 기업인이 만난 호프미팅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2014년 집행유예 선고 뒤 문재인 정부에서 몸을 한껏 낮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나 그룹 회장은 유지했다.

2014년 12월 사회봉사시간을 모두 이수한 뒤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 삼성그룹의 화학과 방산계열사를 인수하고 이라크 개발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또 세계 1위 태양광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입찰 초반만 해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승연은 뚝심으로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결정하고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북권이 아닌 여의도 63빌딩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국 6개 유통대기업과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2015년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삼성토탈(한화토탈) 등을 1조9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는 국내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도 방산기업 두산DST(한화디펜스)를 인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인수합병으로 성장
김승연은 1981년 29세에 부친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회사를 물려받아 한화그룹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크게 키워냈다.

2019년 7월 한화그룹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61위에 올랐다. 2018년 244위에서 17단계 하락했지만 200위권을 지켰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는 277위에 올랐는데 이는 2015년 329위에서 52계단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30여 년 동안 적극적 몸집 불리기를 통해 한화그룹 매출은 1981년 1조 원에서 2018년 59조5천억 원까지 커졌다. 자산규모는 같은 기간 7500억 원에서 191조 원으로 늘었다.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75개로 확대됐다.

김승연은 취임 1년 만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2년 뒤인 1983년에는 미국 정유회사인 유니언오일과 1969년 합자형식으로 인천에 세운 경인에너지 지분을 넘겨받았다. 그 뒤 회사 이름을 한화에너지로 바꿨다.

1985년 현 한화호텔&리조트의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했고 이듬해 현 한화갤러리아의 전신인 한양유통을 사들였다. 1986년에는 야구단인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를 창단하고 1990년 경향신문사를 인수했다.

1990년대에는 해외진출에 힘썼다. 1993년 아테네은행을 인수했고 1996년 헝가리 엥도수에즈 부다페스트은행(헝가리 한화은행)을 사들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1999년부터 홍선기 당시 대전시장의 제안을 받아 대덕테크노밸리사업을 진행했다.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승연은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행했다. 공사는 2001년 시작돼 2009년 11월 준공됐다.

2000년 동양백화점(한화타임월드)을 인수했다. 2002년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을 인수해 2010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같은 해 6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그 뒤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인수는 실패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세 아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있다. 원만한 승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과 김동원 전무가 각자의 영역에서 자리를 잡은 데 이어 김동선 상무보가 2020년 말 한화에너지에 새롭게 합류했다.

김동관 사장은 태양광사업에서 이미 경영능력을 입증한 데 이어 수소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그린뉴딜 분야에서 한화그룹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원 전무는 2020년 말 인사에서 승진하며 후계자로 입지를 강화했다.

김동선 상무보는 국가대표 승마선수와 한화건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에너지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애초 김동관 사장이 방산과 태양광, 김동원 전무가 금융, 김동선 상무보가 건설과 유통사업 등을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김동선 상무보가 한화에너지로 돌아오면서 승계구도가 다소 복잡해졌다는 시선이 나왔다.

김승연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에이치솔루션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로 김승연의 세 아들은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나눠 들고 있다.

인수합병이나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덩치를 키운 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 대표 복귀를 위해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김승연은 2021년 2월이면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제재가 풀린다. 따라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 대표로 복귀할 수 있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로 당시 맡고 있던 한화그룹 모든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룹 회장으로서 매년 신년사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한화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2020년도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DT)’, 10월 창립기념사에서 ‘그린뉴딜’을 화두로 던지면서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화의 큰 줄기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 등을 향한 경영권 승계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김동관 사장이 1983년 태어나 아직 젊은 만큼 경영을 완전히 물려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취업제한 제재가 풀리면 김승연의 역할이 한화그룹 경영에만 그칠지도 재계의 관심사다.

김승연이 2014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재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집단에 3세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한화그룹의 재계 순위도 2014년 11위에서 2020년 7위까지 오르면서 재계 어른으로서 김승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승연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나온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데 김승연의 취업 제한 제재가 풀리는 2021년 2월 임기가 끝난다.

김승연은 199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활동기간이 가장 길고 상징성도 지녀 이전부터 전경련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다.

김승연은 2021년 1월4일 신년사를 통해서는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을 제1과제로 내세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반영한 지속가능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하며 혁신적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것도 당부했다.

비대면시대에도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도 강조했다. 


◆ 평가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2년 6월19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단의 만남에 앞서 주요 대기업 회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김승연은 ‘인정과 의리’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프라자호텔 리모델링으로 3개월간 문을 닫게 되자 공사기간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준 일화가 유명하다.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할 때 100% 고용승계를 약속받은 일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14년 경영에 복귀해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실어가기도 했다.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 분석가로 일하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수감된 로버트 김을 개인적으로 계속 지원했다.

이 사실은 2005년 10월 MBC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로버트 김이 출연하면서 알려졌다. 김승연의 주변 지인과 회사 내 측근도 알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이듬해인 2011년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국군장병의 유가족을 한화그룹 계열사에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승연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이후 유가족과 조율해 계열사 입사를 추진했고 2019년 12월 기준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는 모두 24명의 천안함 사태 유가족이 일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천안함 유가족 채용 등의 사회공헌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 예우증진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부터 후원에 어려움을 겪은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째 단독으로 후원했다.

이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2019년 4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후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기업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명패를 놓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등재됐다.

독실한 성공회 신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 성공회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1997년에는 성공회대학교 이사장을 지냈다. 성공회대에 일부 대금을 면제해주는 형태로 대학본부 건물을 지어줬고 건물 이름이 ‘승연관’이 됐다.

평소 그룹 경영의 최고 가치로 ‘신의’를 꼽는다.

효심이나 부성애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모친이 팔순을 맞자 영상편지를 직접 제작했다.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와 형제처럼 지낸 리처드 워커 전 주한미국 대사의 환갑잔치를 1982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대히 치러주고 당시 약속한 대로 20년 뒤 팔순잔치까지 챙겨준 일화는 유명하다.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민간외교 차원에서 수십 년 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으로 대선캠프에서 외교 및 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그의 추천으로 김승연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나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퓰너 회장과 만나 정기적 교류를 이어갔다.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년 만인 1983년 한양화약을 인수하기 위해 다우케미칼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전이 없자 "본인은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명예를 욕되게 하면서까지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고 쓴 두루마리 편지를 보내 협상을 성사한 일화도 전해진다.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라 일찍부터 재계단체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전경련에서 기업구조조정특별위원장, 국제협력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 중반 IMF 외환위기로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때 한화 바스프우레탄, 한화에너지, 한화자동차부품 등의 회사를 매각했으며 유화사업 맞교환 등의 창조적 구조조정으로 국내는 물론 산케이신문, 로이터 등에서 ‘구조조정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하는 승부사 기질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 등을 인수했다. 2015년 이후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두산DST(한화디펜스) 등을 사들였다.

2002년 대규모 적자를 내던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했을 때는 직접 대표를 맡은 뒤 경영 정상화까지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고 결국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승연은 한국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사격 마니아’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15년 동안 125억 원에 이르는 사격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김승연은 기업 최초로 2008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도 만들었다.

복싱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은 1982년부터 15년 동안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국제 아마추어복싱연맹 산하의 국제복싱발전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아호는 우천(于泉)이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건축기금 50억 원을 기부해 지은 건물 이름이 우천법학관이다.

좌우명은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 있는 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뜻을 지닌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도 또 다른 좌우명으로 알려져 있다.

타는 차는 '마이바흐'로 전해진다.

◆ 사건사고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6년 12월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한화솔루션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1월 물류회사 한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한화솔루션에 과징금 157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했다.

한익스프레스에게는 시정명령과 73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공정위는 한익스프레스가 한화그룹 위장 계열사일 때부터 한화솔루션의 수출용 컨테이너의 내륙운송을 독점했는데 김승연의 누나인 김영혜씨에게 회사가 넘어간 뒤에도 거래를 이어가 한화솔루션이 한익스프레스를 부당지원했다고 봤다.

한익스프레스는 애초 한화그룹 계열 물류회사로 출발했는데 1989년 한화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한화그룹에서 분리됐다.

하지만 2009년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김승연이 한익스프레스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해온 사실이 드러났고 2013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한익스프레스는 최대주주였던 태경화성이 2009년 지분 모두를 김승연의 누나인 김영혜씨와 그 아들인 이석환씨에게 넘기면서 한화그룹에서 독립했다. 태경화성도 2009년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한화그룹 위장계열사로 조사됐던 회사다.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매각 이후 한익스프레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운송회사 평가를 하지 않은 점, 시장 정상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한 점, 실무부서에서 2014년 공개입찰을 통해 운송비 절감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된 점 등을 일감 몰아주기 행위로 봤다.

한화솔루션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익스프레스와 독점 거래했고 공정위가 제시한 정상가는 협상력이 큰 다국적기업의 단가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혈연관계가 있어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것은 막연한 추측이고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거래관계”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한화그룹 총수일가의 한화S&C ‘일감 몰아주기’ 무혐의 처분
공정위는 2020년 8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옛 한화S&C(한화시스템)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했다.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진행한 결과 사실관계 확인과 정상가격 입증 등이 어렵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한화S&C의 혐의와 관련해 애플리케이션 관리서비스 거래는 관련 시장에서 통상적 거래관행에 가까워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 어렵고 데이터회선서비스 거래는 정상가격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된 조사 방해 혐의는 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부터 한화S&C를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했다.

2020년 5월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계열사에 검찰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하는 등 징계 의지를 강하게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한화S&C는 과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회사로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기 전까지 계열사의 시스템통합 등 IT업무를 담당하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거래와 상생협력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등기이사와 책임경영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사장이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총수 일가가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지 않는 기업집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2019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보면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그룹만 유일하게 총수일가 가운데 아무도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일반 집행임원과 달리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공정위는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일부 대기업집단은 총수 본인이나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을 지칭한 평가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당시 맡고 있던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지만 집행유예 기간 만료 뒤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에 오를 수 없다.

김승연이 다른 대기업집단과 달리 형제경영, 사촌경영 등의 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점은 한화그룹이 총수일가의 사내이사 등재가 없는 이유로 꼽힌다.

김승연은 1981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29세의 나이에 준비 없이 그룹을 물려받았다. 이후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이 넘는 재산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4촌 형제인 김신연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이 현재 한화그룹에 함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한화이글스 대표에서 내려온 뒤 계열사 경영에는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담배와 건강
김승연은 2019년 1월 청와대 방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드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 모였다가 함께 청와대로 이동했는데 김승연은 대한상의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나오면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담배를 꺼내든 장소가 금연구역이었고 관계자가 황급히 말리면서 김승연이 실제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다.

김승연은 2012년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지 4개월 만에 폐 관련 질환 등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를 받은 전력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뜸하게 보이며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담배를 필 정도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승연은 2020년 10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소회를 말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담배를 물고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편법상속 논란
2017년 9월12일 대법원은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승연 등을 상대로 낸 89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소송은 2010년 당시 경제개혁연대 소장이었던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한화 소액주주들이 제기했다. 이들은 김승연과 한화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S&C 주식 전량을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김승연의 세 아들에게 헐값에 매각해 한화에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김승연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경영기획실에 주식가치를 저가로 평가하도록 지시해 결과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점을 인정해 9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015년 항소심은 회사의 경영활동의 자유와 재량 관점에서 주식매매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1심과 다른 판단을 했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셋째 아들 폭행 입건
삼남 김동선씨는 2017년 1월5일 새벽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동선씨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모 주점에서 술에 취한 채 종업원을 폭행했다.

김승연은 아들에게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하라”면서 마땅한 처분을 받도록 했다고 한다.

김동선씨는 2017년 3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김동선씨는 몇 달 뒤인 2017년 9월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모임에 참석해 폭언과 함께 변호사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입길에 올랐다.

김씨는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 더 면목이 없다”며 “우선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지를 놓고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역시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7년 12월18일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변호사들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출석
김승연은 2016년 1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최순실씨의 입김이 서린 승마협회를 삼성그룹이 회장사를 맡기 전까지 지원했다.

김승연은 이 자리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 김동선 선수가 정유라와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않았나. 메달을 땄을 때 최순실을 함께 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승연은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누군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배임 혐의 실형 선고받아
2011년 한유통과 웰롭, 부평판지 등 3곳의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3천여억 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2012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받았다. 계열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가 인정됐다. 그러나 4개월 만에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2013년 4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상고심에서 2심을 파기환송했고 2014년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2015년 8월 실시된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보복폭행 사건
김승연은 2007년 둘째아들이 폭행당한 데 대해 보복폭행 사건을 일으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대학생이던 2007년 술집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여 눈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소식을 접한 김승연은 경호원 17명과 함께 종업원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외환관리법 위반
1993년 불법 외화 유출에 따른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재벌 총수 최초로 구속됐다.

김승연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공사 소개 수수료 중 되돌려 받은 650만 달러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홍콩 해외은행에 가명으로 예치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70만 달러의 호화 주택을 구입한 혐의를 받았다. 

1983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뉴욕 한화그룹 현지법인에서 빼돌린 120만 달러를 예치한 다음 1993년까지 110만 달러를 인출해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해외 재산도피에 해당하지만 자금 조성시기가 공소시효를 지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7억300여만 원을 받았으나 1995년 사면됐다.

다른 재벌들도 관행처럼 하던 일이고 공소시효까지 지났는데 김승연이 감옥살이를 하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권력투쟁을 벌였던 박철언 전 장관의 사조직 월계수회의 자금줄 노릇을 한 데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형제 재산분쟁
김승연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재판을 받으면서 재산분쟁을 벌였다.

김종희 창업주가 1981년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을 두고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고 분가 과정에서 1992년 분쟁이 터졌다.

김호연 전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데 반발해 형을 상대로 재산권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김승연이 본인과 의논하지 않고 임의로 상속재산을 처분했다며 유산의 40%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승연은 “1981년 당사자 사이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나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연과 김호연 전 회장은 1995년 할머니 장례식 때 만나 재산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화해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며 “집안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 모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3년 11월14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찾아 함께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한국화약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 부회장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한화이글스 구단주가 됐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경향신문사 회장을 지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아테네은행 회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성공회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석유화학 회장으로 재임했다.

2002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대한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5년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6년 유엔한국협회 회장에 선임됐고 2011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2008년 9월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재취임했다.

2014년 2월 배임 혐의 확정판결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2021년 1월 현재까지 그룹 회장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 학력

서울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다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4년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드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아버지고 7선을 지낸 김종철 전 국회의원이 큰아버지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식씨가 작은아버지다.

김종희 창업주와 어머니 강태영씨 사이에서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누나 김영혜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과 결혼했다.

동생은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회장의 장인은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씨로 교통부 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김승연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내무부 장관을 지낸 서정화 전 장관의 장녀 서영민씨와 1982년 결혼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 등 세 아들을 뒀다.

◆ 상훈

1982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1983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4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1986년 그리스 피닉스 대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1995년 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그리스 대훈장을 받았다.

1998년 대한적십자사 유공장을 받았다.

2009년 아버지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함께 한국경영사학회가 수여하는 ‘2009 창업대상’을 받았다. 창업대상은 이전에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최종현 SK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이 받은 상이다.

◆ 기타

2020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기준을 보면 김승연은 보통주 기준으로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 지분 22.65%(1697만7949주), 한화역사 지분 0.71%(4만6197주), 한화이글스 지분 10.00%(3만 주)를 들고 있다.

2020년 12월28일 종가 기준(2만7900원) 김승연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지분 가치는 4737억 원에 이른다.

군 면제를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 어록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0년 11월1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에서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도 우리는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야 한다.” (2021/01/04, 신년사에서)

“한화는 단순히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윤리를 지키며 임직원 및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엄격함을 통해 쌓은 신뢰자본은 역설적으로 한화의 경영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해주는 날개가 될 것이다.” (2020/10/09, 한화그룹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고인을) 친형님같이 모셨다. 가장 슬픈 날이다.” (2020/10/26,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세상에 햇살이 뚫고 나오지 못할 두터운 구름은 없다. 올해도 우리의 희망찬 내일을 향해 ‘함께 멀리’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원한 도전자’ 정신으로 한화의 새로운 새벽을 열어 나가자.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온다.” (2019/10/10 한화그룹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돌아보건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다.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다 함께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신년사에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겠다.” (2018/1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 장강에 있는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사업을 이끌어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 (2017/12/11,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신생기업처럼 열정을 다하며 혁신의 DNA를 발휘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젊은 한화’의 모습이다.” (2017/10/09, 한화그룹 창립 65주년 기념사)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한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 (2016/12/06,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그룹과 빅딜로 재계 순위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에)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다.” (2016/10/10,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 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 (2016/07/05,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더 이상 매출 1위, 생산량 1위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품질력 1위, 수익성 1위, 고객가치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16/01/04, 신년사에서)

“지금은 숲보다 나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작은 구멍 하나에 거대한 배도 침몰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한화차이나의 현지 토착화 경영을 통해 2020년 중국 현지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룰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서겠다.” (2011/05/11, 한화그룹이 중국사업을 총괄할 한화차이나를 세우고 운영에 돌입하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여명이 동터 오듯이 이제 우리 한화는 새로운 희망을 여는 대한민국과 함께 ‘비극태래’(否極泰來 막힌 비색이 극에 이르면 트인 운수가 온다)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2008년 신년사에서)

“세계 속의 한화를 이끌기 위해 국적, 학력, 나이와 같은 불필요한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겠다.” (2007년 신년사에서)

“글로벌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 (2006년 창립기념사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다.” (2005년 창립기념사에서)

“뼈를 깎는 것이 아니라 마취도 하지 않은 채 갈비를 들어내고 폐를 잘라내는 기분이었다. 1년 사이 체중이 6~8kg가량 빠졌다. 밤새 임원들과 토론을 벌이면서 집에 못 들어간 날도 많다.” (1999/05/30 전국경제인연합회기자단 세미나에서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진행한 심정에 대해)

“더운 날씨에 맡은 사업을 챙기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여기 동해 푸른바다에서 잡은 꽁치 한 상자씩 보내니 드시고 힘내십시오.” (1997/07 계열사 임원들 집으로 보낸 꽁치 선물 속 격려편지에서)

“21세기에는 환태평양 국가가 세계사의 주역이 될 것이다. 새로운 1천 년이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 차원에서 새로운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 (1996/11/06, 성공회대에서 진행한 '21세기와 대학생의 자세' 특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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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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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10.0.20.165)
이런 훌륭한 기업에서 조그만 중소기업이나 하는 거푸집시장을 풍지박살 만들었으니..
년간 매출 100억도 안되는 사업을 적자사업이면서 꼭 이렇게 중소기업들 죽여가면서 해야 한는지 참 애통합니다.
대기업의 단가를 따라갈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은 생산원가도 안되는 가격으로 맞서 싸워야 하니..사업을 중단하면 직원들은 전부 갈때도 없는데
저는 한화이글스 광팬이지만..한화의 이런한 사업구조를 진짜 이해할수 없네요..ㅜㅜ

(2021-01-13 16:23: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0.10.180)
삼성에서 한화 바뀌니 회사 가치 하락하고 주가 개박살. 이게 한화의 진짜 모습이지. 가족 세습 경영
(2021-01-06 22: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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