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었지만 2020년 12월 현재 두 회사의 기업결합심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이 피인수자 처지라 회사 매각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성공적 매각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주인은 산업은행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8월25일 싱가포르 경쟁당국인 경쟁소비자위원회로부터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조건없이 승인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2019년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은 두 번째 조건 없는 승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연합, 한국, 중국, 일본 등 4개 나라 경쟁당국의 심사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은 반독점 법규가 가장 엄격하며 글로벌 차원의 주요 선주사들이 모인 지역이라 기업결합심사의 최대 관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는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에 중간 심사보고서(SO)를 보냈다. 심사 대상자에 심사 진행상황을 알려주는 통상적 절차다.
보고서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스선(LNG나 LPG운반선 및 추진선)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두 조선사의 기업결합심사를 놓고 가스선으로 범위를 좁혀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활한 인수 위해 자회사 매각 본격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신한중공업이 2020년 12월15일 자회사 4곳 가운데 가장 먼저 매물로 나왔다.
신한중공업의 매각을 시작으로 나머지 3곳인 삼우중공업, 대한조선,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도 잇달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에 인수되기 전에 4개 자회사를 먼저 처리해 몸집을 줄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으며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들은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신한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거주구(리빙쿼터), 플랜트 모듈 등을 만드는 기자재 생산기업이다.
삼우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비중이 높은 신한중공업과 달리 선박기자재 비중이 높다. 주로 컨테이너선이나 LNG운반선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생산한다.
대한조선은 자회사 4곳 가운데 이미 독자생존의 기반을 다진 중형조선사다. 중대형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수주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면서 조선소의 안정적 조업을 담보하는 2년치 일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아프라막스급(운임 효율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순수 화물적재톤수 8만~12만 DWT급 액체화물운반선) 액체화물운반선 수주시장에서는 2016~2019년 4년 동안 누적 수주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현금흐름도 2018년 372억 원 적자에서 2019년 171억 원 흑자로 돌아선 만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는 대우조선해양의 중국법인으로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블록 제작사다.
|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는 3천 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대우조선해양> |
△2020년 12월 디젤잠수함 연속운전 시험에서 세계 최장시간 잠항 성공
대우조선해양의 디젤잠수함이 2020년 12월10일 세계 최장시간 잠항 시험에 성공했다.
디젤잠수함인 3천 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은 이날 연속운전 시험평가에서 최장시간 연속운전 기록을 깼다.
시험 운항 완료 뒤 남아있는 연료의 양에 기반을 두고 분석한 결과 군의 요구치를 훨씬 웃도는 성능이 확인됐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도산안창호함에 설치된 AIP시스템(Air Independent Propulsion)의 운용 테스트였다.
AIP시스템은 외부에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잠항 도중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그 성능은 잠수함의 잠항 시간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도산안창호함의 AIP시스템에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탑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잠수함용 연료전지의 국산화 연구를 시작해 2014년 국산화를 마쳤다. 독일에 이은 세계 2번째 개발이다.
△해외 군함시장 도전 및 특수선 영역 확대 추진
이성근은 2020년 대우조선해양 신년사에서 “변화의 파고를 우리 스스로 돌파하기 위해 건조 선박을 주력 선박 일변도에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수선 부문을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근이 2020년 12월 특수선부문 육성의 의지를 보이며 영국과 인도 등 해외 군함 수주에도 도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국방부가 발주를 준비하는 항공모함 지원함(FSS) 3척, 인도 국방인수위원회가 발주하려는 잠수함 6척의 수주전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국내에서 이미 대형군함 수주시장을 현대중공업과 양분해 왔다. 이성근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을 중심으로 육성했던 특수선부문을 수상함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기본설계사업에서 현대중공업과 수주를 놓고 다투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대형군함을 건조하는 단 두 곳뿐인 조선사이다. 그동안 방위사업청의 대형군함을 나눠 수주해 왔다. 대체로 현대중공업이 수상함에,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에 각각 강점을 보였다.
2019년 10월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함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광개토-Ⅲ Batch-Ⅱ’사업을, 대우조선해양이 3천 톤급 잠수함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장보고-Ⅲ Batch-Ⅱ’ 사업을 각각 수주한 것도 두 조선사가 지닌 강점과 무관치 않다.
군함은 발주처가 국가기관이라는 특성 덕분에 일감이 안정적이며 건조가격도 높다. 그러나 건조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발주가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이에 이성근이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부문을 육성하려 해도 지금처럼 잠수함만으로는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을 수주한다면 특수선 부문의 강점을 잠수함에서 수상함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특수선 중심으로 재구축하려 하고 있다.
△사무기술직 인사체제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
대우조선해양이 2020년 12월9일 사무기술직군의 인사체제를 개편했다. 사무기술직 직급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한 것이다.
4을사원-4갑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기존 직급은 사원-선임-책임으로 축소됐다. 4을사원과 4갑사원을 묶어 사원으로 하고, 대리는 선임으로, 과장 차장 부장을 책임으로 각각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위의 제약 없이 직원들에게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업무를 과감하게 부여해 젊은 리더로 성장할 바탕을 마련해준다는 취지에서 이번 직급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직제개편이 합병에 따른 기술직군 통합을 염두에 대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개편으로 합병대상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직제가 동일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으며 인수 뒤에도 대우조선해양을 독립경영체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거느린 조선사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날 뿐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을 아직 인수한 것도 아닌 만큼 사전에 상의된 직제개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연구개발은 한국조선해양이 맡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국조선해양 아래에 놓이게 되면 연구개발분야에서는 별도의 통합작업이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0년 11월 말 기준 수주성과와 수주잔고
대우조선해양이 2020년 11월 말 기준으로 올해 수주목표 56.3%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72억1천만 달러(7조8913억 원)로 11월 말까지 모두 40억6천만 달러(4조4437억 원)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0년 11월 말까지 수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9척, LPG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4척, 셔틀탱커 7척 등 모두 21척이다.
LNG운반선 9척 가운데 6척은 러시아의 해양가스전 북극 LNG2(Arctic LNG2) 프로젝트용 쇄빙 LNG운반선이다.
6척 수주금액은 모두 2조274억 원으로 2019년 대우조선해양 연결기준 매출의 24.2%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 건이었다.
2020년 11월 말 기준으로 선종별 수주잔고는 185억2천만 달러 규모로 모두 86척 남아있다.
LNG운반선 31척, LPG운반선 3척, 컨테이너선 15척, 셔틀탱커 15척, 드릴십 4척, 해양유전 개발에 쓰일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의 선체 1기, 특수선 및 기타 17척 등이다.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힘써
이성근은 미래 선박연료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암모니아추진선 및 수소연료전지(SOFC)가 탑재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1월 미국 선급협회 ABS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2019년 12월 ‘선박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선박 탈탄소화 요구와 관련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업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0월 암모니아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개발을 마치고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Register)의 기본인증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해 6월부터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LR), 독일 엔진회사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와 함께 암모니아추진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암모니아 추진체계의 기본설계를 맡았으며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암모니아 추진엔진의 개발을 담당했다. 로이드선급은 선박 안전성과 설계 적합성을 검토했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이송과 보관 등이 용이해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제해사기구는 2025년부터 선박의 온실가스를 2008년보다 30%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이 규제는 갈수록 강력해져 2030년에는 2008년 대비 40%로, 2050년에 70%로 낮춰야 한다.
특히 2050년 규제는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만으로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완전히 새로운 연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중론이다.
이성근은 2020년 신년사에서 “앞으로 화두는 선박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다”며 “궁극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추진선을 개발하는 선도적 조선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서 정부지원 요청
이성근이 2020년 4월27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서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성근은 “현재 글로벌 공급사슬(서플라이 체인)이 혼란 상태에 있는데 기자재업체의 안정화와 경쟁력이 조선업계의 최종 경쟁력에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에 공급사슬 관련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소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에 △제작금융 등 유동성 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규모 유지 및 적기발급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제작금융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의 대금을 받을 때까지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다. 선수금 환급보증은 선주가 선박 건조 계약 때 조선사에 준 선수금을 금융사가 지급보증하는 제도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선 제작금융, 선수금 환급보증 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대책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에도 충당금 설정 부담
대우조선해양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째 내리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2019년에는 고정비 증가 예상분을 충당금으로 미리 반영해 2018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8조3587억 원, 영업이익 2928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3% 줄었고 영업이익은 71.4% 줄었다.
2018년 수주 부진으로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정비 부담분을 충당금으로 미리 설정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68억7500만 달러어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83억7천만 달러의 82.1%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순손실 465억 원을 내 2018년 순이익 3201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앞서 같은 해 2월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가운데 분식회계 재판의 1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유죄 판결이 내려져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머지 재판들과 관련한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한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말 기준으로 7조5212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2018년보다 5571억 원 줄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210%에서 200%로 낮아졌다.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과 관련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강조
이성근이 2019년 10월 한국조선해양과 하기로 돼있는 기업결합과 관련한 노조의 반발에 협력적 노사관계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근은 사보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은 노사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가장 불안해한다”며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도 선진적 노사관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대우조선해양에게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성근은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며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을 위한 기반이 확보되고 한국조선해양과 시너지를 내 회사가치를 지속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결합 이후에도 KDB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결합에 따라 직원들의 고용 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성근은 “이제는 기업결합을 놓고 현실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우리의 미래 생존을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며 노조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의지로 청년이사회 발족해 '소통 강화'에 힘써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 8월 청년이사회를 발족하고 젊은 세대와 경영진의 소통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DSME(대우조선해양)청년이사회’를 발족했다.
청년이사회는 월마다 1회 최고경영자와 정례간담회를 진행해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직원의 의결을 경영진에 전달한는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청년이사회 발족은 이성근이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직무 만족도 제고 등을 통해 인재경영을 실현한다는 의지를 실천한 대표적 결과물이다.
이성근은 2019년 4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술DSME 재건’과 함께 ‘인재경영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선임
이성근은 2019년 4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19년 4월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성근 사장을 17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1년 4월까지 2년이다.
이성근은 “한국 조선업계는 공통적으로 기량이 높은 조선인력의 부족과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등의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1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10억2천만 달러(1조1600억 원가량)에 수주했다.
배는 전장 61미터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으로 건조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도 인도네시아의 1차 잠수함사업에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 신뢰관계를 쌓아온 덕분에 이번 2차 사업 수주를 따냈다.
2018년에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우리나라 해군의 3천 톤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잠수함 건조실적이 가장 많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성능개발 및 창정비 사업에서도 26척의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잠수함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각국에서 추가적 잠수함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들어 4월까지 LNG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모두 13척, 23억1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인 83억7천만 달러 가운데 27.6%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취임
이성근은 2019년 정성립 전 사장이 퇴임한 뒤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월29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성근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에서 최용석 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뽑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진은 이성근 대표와 이근모 재경본부장 부사장, 최용석 지원본부장의 3인 체제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2019년 3월8일 회의를 열어 이성근을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후보로 내정했다. 정 전 사장이 같은 해 2월 물러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나면 또 대표이사가 바뀔 수 있어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내부이사인 이성근이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됐다.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왼쪽 네 번째), 이효원 서울대학교 기획부총장(오른쪽 다섯 번째), 임병택 시흥시장(왼쪽 세 번째) 등이 2018년 12월5일 대우조선해양-서울대 시흥R&D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비중 늘어 2018년 영업이익 급증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선박에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비중이 늘면서 2018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444억 원, 영업이익 1조248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8% 늘었다. 순이익은 3201억 원으로 50.4%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8년 인도한 선박 41척 가운데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이 21척으로 절반을 넘었고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순이익 감소는 연결 자회사인 DMHI(대우망갈리아중공업)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조선소장 맡아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5년 9월1일 보임자 40% 가량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조선소장제를 시행했다.
기술총괄로 있던 이성근이 초대 조선소장을 맡았다. 이성근은 이후 조선소장으로서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월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쇄빙 LNG선 건조현장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쇄빙 LNG선 야말5호에 오르자 이성근은 "배가 처음 태어나 출항할 때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뱃고동을 울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뱃고동을 울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이전부터 설계·기술 전문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중용됐다.
이성근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11년 옥포조선소의 선박해양연구소와 서울사무소의 미래연구소를 통합해 발족한 중앙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이곳에서 풍력사업과 석탄플랜트발전사업 등 신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