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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자체AP 자신, 노태문 ‘강력한 성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2-16 14: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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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성능을 갖춘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을 선보이겠다.”

16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한 말이다.
 
[오늘Who]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자체AP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강력한 성능’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노 사장은 모바일사업을 책임지는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뒤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2차례 기고문을 냈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제품에 관해 ‘강력한 성능’이라는 수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내놓는다. 노 사장이 갤럭시S21 등 다음 모바일기기의 기반이 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충분한 성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시선이 니온다.

AP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고화질 동영상, 고사양 게임, 증강현실(AR) 등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만큼 성능이 뛰어난 AP가 필요하다.

최근 5G통신이 확대되면서 대용량 콘텐츠가 늘어나는 만큼 AP 성능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 자체 AP 엑시노스와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을 지역에 따라 다르게 탑재한다. 부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AP 공급처를 한정하지 않는다는 명목이다.

그러나 유럽과 인도 등 엑시노스 탑재 모델이 출시되는 지역의 소비자들은 이런 정책을 탐탁찮게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엑시노스의 성능이 스냅드래곤에 밀린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쪽에서 보면 같은 돈을 주고 스마트폰을 사도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능 격차를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두 AP의 성능 차이를 의식해 2020년 들어 엑시노스 적용폭을 이전보다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삼성전자 본진인 한국에서도 엑시노스가 홀대받았다.

올해 한국에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AP 중 성능이 가장 좋은 엑시노스990 대신 동급 AP 스냅드래곤865가 탑재됐다.

하지만 노 사장은 내년부터는 엑시노스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쪽으로 AP 전략을 들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1년 사이 스마트폰용 AP에 관해 큰 발전을 이룬 만큼 어느 지역에든 상관없이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1월12일 보급형 AP 신제품 엑시노스108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1080이 스냅드래곤865 등 다른 고성능 AP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은 성능을 갖췄다는 측정결과가 여러 외국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AP 엑시노스2100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엑시노스2100은 내년에 함께 출시될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888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갤럭시S21시리즈에 실려 이전 세대 엑시노스보다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엑시노스990 점유율은 20% 수준에 그쳤다”며 “갤럭시S21 시리즈에서는 한국과 유럽 출시제품에 엑시노스2100이 채택돼 엑시노스 점유율이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오늘Who]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자체AP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강력한 성능’
▲ 삼성전자 엑시노스 홍보영상.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더욱 성능이 개선된 자체 AP를 준비하는 한편 그동안 글로벌 2등에 머물렀던 엑시노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등 엑시노스가 사용되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유튜브를 통해 이례적으로 엑시노스 특정 제품이 아닌 브랜드만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엑시노스 브랜드가 캐릭터로 변해 은퇴한 주인공이 가수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내용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프로세서의 강력한 중앙처리장치(CPU)는 원활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가능케 하고 한층 향상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고사양 콘텐츠를 빠르게 구동해 준다”며 “최첨단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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