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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근 신현대,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LNG벙커링선 수주 본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0-11-27 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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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의 시대가 오면서 LNG벙커링선(해상 연료공급용 선박)의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일찍부터 LNG벙커링선의 개발에 공들이면서 LNG추진선 시대를 준비해왔는데 이제 수확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원유운반선시장에서 LNG추진선이 곧 LNG레디선(LNG-Ready Vessel, LNG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석유연료추진선)보다 많아진다.

글로벌 최대의 선박 중개회사 심슨스펜스영(SSY)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선박시장의 원유운반선 가운데 43척이 LNG레디선, 30척이 LNG추진선이다.

그러나 글로벌 조선사들의 수주잔고에 LNG레디선은 없는 반면 LNG추진선은 55척 있다.

현재 운항 중인 LNG레디선들도 빠르게 LNG추진선으로 개조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EEXI(에너지적합성설계지수) 규제를 기존 2025년이 아닌 2023년으로 앞당겨 도입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 규제는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준수할 수 없는 선박의 개조나 스크랩(폐선)을 강제한다.

이런 선박 운항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벙커링항구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LNG벙커링서비스를 진행하는 항구는 글로벌 최대의 원유 무역항인 싱가포르와 유럽의 무역 중심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96개 항구에서 LNG벙커링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55개 항구가 추가로 LNG벙커링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산이 에너지허브 구축전략의 일환으로 2024년을 목표로 LNG터미널과 연계한 LNG벙커링서비스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LNG추진선이 늘어나면 LNG추진선의 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LNG벙커링선의 발주가 따라 늘어날 수밖에 없다.

LNG벙커링선은 체급상 소형선박인 만큼 대형조선사들보다는 기술을 보유한 중형조선사들에게 수주잔고 확대의 기회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해양이 LNG벙커링선의 건조기술과 인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 조선사가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근 사장은 STX조선해양의 수주잔고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장 사장은 2016년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 오른 뒤 매해 선박 20척 수주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아직 목표를 달성한 해는 없다. 2016년은 글로벌 조선업의 장기 불황이 시작된 해였다.

심지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박시장이 얼어붙자 장 사장은 STX조선해양의 수주목표를 기존 20척에서 10척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STX조선해양은 만성적 일감부족과 별개로 기술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형조선사 가운데서도 LNG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되는데 LNG벙커링선 건조기술이 이런 평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장 사장은 벙커링 용량이 커지는 선박시장의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앞서 10월 개발한 7500m3급 LNG벙커링선이 그 사례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에 6500m3급 LNG벙커링선을 인도했다. 이 선박도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이었다.

새 선박의 개발로 장 사장은 STX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LNG벙커링선으로 확장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LNG벙커링선의 발주가 늘어날 것은 글로벌 선박시장의 흐름에 비춰 볼 때 당연한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력 선박이었던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에서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넓힐 기회인 만큼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현대 사장에게도 LNG벙커링선은 현대미포조선 수주잔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박 종류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건조선박은 MR탱커와 피더 컨테이너선(3천 TEU 미만의 소형 컨테이너선) 등 건조기간이 짧은 선박들이다.

이 때문에 조선업종을 담당하는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대미포조선이 좋은 실적을 거둘 때도 수주잔고의 백로그(수주 뒤 선박 인도에 이르는 기간)가 짧아 호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수주잔고가 필요하다고 꾸준히 지적해왔다.

LNG벙커링선은 신 사장이 현대미포조선의 짧은 백로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들인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18년 10월 독일 선사 베른하르트슐테(Bernhard Schute)에 LNG벙커링선 1척을 인도하며 처음 인도실적을 쌓았다.

신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직후인 2019년 2일 베른하르트슐테 본사를 방문해 LNG벙커링선의 수주를 논의한 뒤 여러 발주건에 베른하르트슐테와 짝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신 사장은 앞으로 발주 전망이 밝은 선박을 더 많이 수주하기 위해 우군 선사까지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LNG벙커링선은 소형선박이지만 수익성은 중형선박인 MR탱커와 비슷하거나 뛰어날 정도의 고부가선박”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발주가 논의되는 모든 LNG벙커링선 수주전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NG벙커링선은 앞으로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주기회가 온다면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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