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항공·물류

한진그룹 "KCGI 주장은 현실성 없어, 항공업 살리고 일자리 지키겠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11-27 11:18: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진그룹이 사모펀드 KCGI를 향해 현실성 없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제시한 대안은 고작 사채 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대한항공에 직접 유상증자 등에 불과하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KCGI 주장은 현실성 없어, 항공업 살리고 일자리 지키겠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사채 발행은 원리금 상환부담의 규모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또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3개월 가량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KCGI가 초래한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가가 형성돼 필요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자산 매각을 통한 대안을 두고는 “적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라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어 투자자를 찾기 어렵고 제값을 받고 매각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두고는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 지분 유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을 살리고 10만 명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진그룹은 “정부의 대규모 정책자금이 수반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중요성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10만 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통합 과정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