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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 관광 자연만으로 안 돼', 재단 만들어 관광콘텐츠 개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0-11-26 1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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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관광재단을 설치하고 체계적 관광사업 전략을 수립해 강원도 관광산업의 부흥을 추진한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관광재단에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최문순 '강원도 관광 자연만으로 안 돼', 재단 만들어 관광콘텐츠 개발
▲ 강원도관광재단 로고.

강원도는 25일 강원 춘천에서 강원도관광재단의 문을 열고 초대 대표로 강옥희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을 임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관광재단 개소식에서 “강원도관광재단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관광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는 한국관광공사의 전략과 예산 등을 담당하던 경영혁신본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강원도청은 "강옥희 대표가 36년 동안 한국관광공사에서 근무했고 강원도 관광업이 마주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문제해결 역량을 잘 갖췄다고 판단해 강원도관광재단 초대 대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개소식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서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강원도는 청정 이미지를 통한 국내외 관광 유치가 중요하다”며 “강원도 관광의 재도약을 위해 관광업계 및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강원도 관광업을 진흥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관광재단은 기존 강원도청의 해양관광센터와 국제회의센터를 합쳐서 만들어졌다. 

관광객 유치와 관광 수익모델 개발,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관광 △비무장지대 및 금강산관광 활성화 △스포츠 및 스마트관광 개발 △관광 콘텐츠 발굴과 마케팅 등을 중점과제로 활동할 계획을 세웠다.

한류 드라마와 K팝이 퍼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강원도를 많이 찾는다는 조사도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작성한 '2019 강원도 관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전체 강원도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음식과 한류 체험 등의 비중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1%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연풍경과 역사유적 방문 비중은 같은 기간 32% 낮아졌다.

강원도는 기존 자연자원만으로는 관광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 남이섬이나 강릉 커피거리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전문조직인 강원도관광재단을 출범시켰다.

강원도청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26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문화관광체육국은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담당하고 강원도관광재단은 정책실행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며 “두 기관이 함께 강원도 관광업 활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는 “강원도청에 있던 해양관광센터와 국제회의센터가 합쳐서 강원관광재단이 만들어진 만큼 기존 두 부서는 해산절차를 진행해 인력 낭비 측면은 없다”며 “두 부서의 공무원 가운데 재단으로 이동을 원하는 사람은 이동시키고 부족한 인력은 2021년 초까지 보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체계적 전략을 수립해 관광산업 육성도 추진해야 하지만 당장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강원도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강원도 감염병 전문가 교수모임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방역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이번 3차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안정적 경제활동도 보장되지 않는다”며 “강원도 차원에서 시급히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하고 공식권한을 지닌 도 단위의 민관 합동 방역대책본부를 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아직은 수도권처럼 특정 시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았고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방역단계를 급격하게 강화했을 때 강원도민과 관광객의 이동이 금지돼 관광산업 등 강원도 경제에 타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청은 19일 관광·문화·체육시설에 살균소독제와 방역복 등 약 4만여 개 방역용품을 긴급 배부했다. 코로나19 확산지역인 영서지방에는 4만 장의 마스크 등을 추가 지원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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