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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주가 1만 원대 안착,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 매각 저울질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1-26 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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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매각에 나설까?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1만 원대로 안착하며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 1만 원대 안착,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 매각 저울질
▲ 우리금융지주 로고.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아주캐피탈 인수에 따른 비은행부문 강화, 연말 배당 기대 등으로 상승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은경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비은행부문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그동안 주가에 발목을 잡던 실적 악화, 낮은 자본비율, 비은행 이익 기여도 등이 모두 개선 추세에 진입했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6일 1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23일부터 4거래일째 1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코로나19로 2020년 3월20일 6320원까지 떨어졌는데 8개월 만에 1만 원대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 원대를 회복하며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매각에도 우호적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우리금융지주 기업가치 제고뿐 아니라 완전 민영화와도 관계가 깊다.  

예금보험공사는 정부가 1998년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잔여분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들고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완전 민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유한 지분을 털어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당초 지분 매각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지분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공적자금관리위는 올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공적자금관리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로드맵상 올해 상반기부터 매각 진행하기로 했지만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떨어져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여러 요건을 고려해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만 형성되면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 원대를 유지하기만 해도 공적자금 원금 회수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9년 6월 우리금융지주 매각계획을 내놓으며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주당 1만3800원 수준이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0년 들어 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는 다시 1만23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배당금 지급을 원금 회수분으로 계산하기 때문인데 올해 배당이 진행되면 원금 회수 주가는 1만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에 배당금으로 810억 원을 지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배당을 놓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 관계자는 "배당금을 지급 받으면 원금이 회수된 것으로 보고 차감하고 있다"며 "원금총액이 줄어드는 만큼 원금 회수를 위한 주가 수준도 내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 수준과 원금 회수 수준이 어느 정도 맞춰진 만큼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2021년 예산기획안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계획안을 포함했다. 매각 수량은 3611만3384주로 지분율로는 약 5%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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