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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주가 가파른 회복세, 윤종규 새 임기 출발 발걸음 가벼워져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1-26 13: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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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주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그동안 주가 부진으로 고심해왔는데 3번째 임기의 첫 출발부터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KB금융지주 주가 가파른 회복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새 임기 출발 발걸음 가벼워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주가는 11월 들어 20%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10%에서 20%가량 올랐다.

KB금융지주는 25일 종가 기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 20조 원을 넘어서며 '리딩뱅크' 자리를 확고히 했다.

시가총액을 놓고 신한금융지주와도 엎치락뒤치락 해왔는데 격차를 2조 원가량 벌렸다.

윤종규 회장은 9월 사실상 재연임을 확정 지은 뒤 아쉬웠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주가를 들기도 한 만큼 주가 부진에 부담을 안아왔다. 특히 KB금융지주의 좋은 실적 흐름과는 무관하게 전체 은행주 주가가 3년째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답답함이 컸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12월 금융지주 최초로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친화정책을 펼쳤지만 올해 초 코로나19로 주가가 떨어지며 3월에는 2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3월 이후 비은행계열사 실적 증가와 함께 은행주 전반을 향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KB금융지주 주가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다. 향후 주가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윤 회장도 한결 마음이 가볍게 됐다. 

최근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은행 등 가치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가 3년째 하락을 멈추고 곧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2021년에는 은행주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주식은 은행주 가운데 이른바 '대장주'로 꼽힌다. 비은행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익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는 요인이다. 

윤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계열사의 수익비중을 6 대 4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는데 3분기 목표를 이뤘다.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반영하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3%까지 높아진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비이자수익 증가를 위한 노력들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2021년에도 푸르덴셜생명 등 비은행권 자회사를 통한 추가 성장 및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KB금융지주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1666억 원을 내며 분기 순이익 1조 원시대를 열었다.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1450억 원의 영향도 받았으나 이를 제외해도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순이익 1조1447억 원을 냈다.

저금리기조에 따라 은행부문 이익을 줄어들고 있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해 온 비은행계열사 강화가 성과를 나타내면서 KB금융지주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윤 회장이 4년 전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KB증권이 올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KB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097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75.8%나 급증한 실적을 냈다. 주식시장 개인투자자 자금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리테일부문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3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KB증권은 2016년 말 출범한 뒤 줄곧 규모와 비교해 수익성이 떨어져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이런 시선을 털어냈다.

KB캐피탈도 3분기 누적 순이익 1164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 늘었고 KB국민카드도 수수료 인하로 어려운 업황 속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순이익 2552억 원을 내며 선방했다.   

8월 인수를 마친 푸르덴셜생명도 제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규모 약 24조4천억 원으로 KB금융지주 내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계열사에 올라있다.

KB금융지주는 당분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합병없이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금융지주가 배당을 계속해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주주들의 배당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10월22일 KB금융지주 실적설명회에서 배당을 놓고 “건전성이나 자본 적정성 관리에 철저하게 대비하지만 동시에 견조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 은행의 배당성향은 20% 중반 수준으로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며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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