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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0-10-2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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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생애

정유경은 신세계 총괄사장이다.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남매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사업을 맡고 있고, 정유경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사업을 이끌고 있다.

1972년 10월5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비주얼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를 나왔다.

신세계조선호텔에 입사한 뒤 디자인 전공을 살려 호텔 객실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신세계로 자리를 옮긴 뒤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오고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등을 키워내는데 주력했다.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뒤 경영전면에 나섰다. 별다른 대외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지만 조용히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백화점사업은 국내 백화점업계 침체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면세점사업 역시 신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독보적 성과를 내면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부진했던 화장품사업도 흑자를 내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해 패션감각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트렌드도 잘 읽어낸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디자인 구성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화장품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실적 악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세계그룹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DF 등 신세계부문은 상반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국절차를 강화하면서 쇼핑과 국제여객이 줄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신세계는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13억 원, 영업손실 398억 원을 내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6.7% 줄었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가 2분기 적자로 돌아섰으며 특히 신세계DF가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손실 300억 원대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세계DF는 단축근무를 실시하고 장기 유급휴가와 임원의 임급반납 등을 장려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신세계DF 등 면세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까지 공항면세점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는 지원책을 실시했으며 현재 면세사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승승장구했던 신세계
신세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으나 성장세가 꺾였다.

신세계 매출은 2015년 연결기준으로 2조6천억 원이었는데 2018년 5조2천억, 2019년 6조4천억 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5년 약 2600억 원에서 2019년 약 4700억 원으로 80% 가까이 늘었다.

다른 백화점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구조조정 및 부실사업 정리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세계는 호실적을 거두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안정적으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화장품사업과 면세점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최초 연매출 2조 원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백화점 단일점 매출 1위를 지켰다.

정유경은 백화점사업에서 초대형 점포를 앞세워 1등을 차지하는 전략을 펼쳤는데 이런 전략이 성과로 돌아왔다.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한 전략도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이커머스업체들의 약진 등으로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정유경의 경영능력이 더욱을 주목받기도 했다.
▲ 신세계 실적.
△선방하고 있는 화장품사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당초 2020년까지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에서 매출이 급감하며 목표 달성이 힘들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2분기 면세점에서 효자 품목이었던 비디비치 매출이 181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61% 감소하는 등 화장품부문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

그럼에도 해외 화장품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를 내놓는 등 화장품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유통망을 꾸준히 늘리고 중국 내 온라인채널을 공략하는 등 수출에 힘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7월14일 호텔과 리조트 등에 기능성 화장품을 납품하는 화장품기업 스위스퍼펙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통해 스위스퍼펙션의 노화방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를 앞세워 국내 럭셔리 화장품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스위스퍼펙션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비디비치, 연작 등 자사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은 정유경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정유경이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뒤 5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처음 흑자를 거둔 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디비치는 이른바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릴 만큼 정유경이 공을 들였던 신사업인데 특히 중국에서 비디비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정유경은 2018년 10월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선보이며 화장품 브랜드를 늘리고 같은해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따로 신설하는 등 더욱 화장품사업에 공을 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해 영업이익의 60~80%가량을 내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 재계약 건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매장 운영 재계약을 맞아 다음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경쟁사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과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업황을 고려해 임대료에 해당하는 최소수용금액 조건을 27%까지 낮췄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된다고 가정했을 때 공항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면 경쟁사들을 빠르게 앞지르는 기회 하지만 자칫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만 떠안게 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2020년 9월에 있었던 2차 입찰에서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만이 일부 매장에 응찰해 경쟁입찰 조건에 따라 입찰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10월 치러진 3차 입찰도 유찰됐다.

이후 인천공항공사 측은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DF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2016년 명동점을 처음 연 뒤 2017년 흑자를 보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어 ‘빅3’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이 면세점에 뛰어들었던 비슷한 시기에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던 한화갤러리아와 두타면세점이 모두 2019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정유경의 경영능력은 더욱 주목받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딴지 1년 반 만인 2018년 6월 기존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면세점 여객터미널 DF1구역과 DF5구역 사업권을 모두 따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의 문을 여는 등 확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에서도 사업확장을 위해 입찰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재계약이 무산됐다.

신세계면세점이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7구역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고가를 제시하면서 운영권을 가져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0년 9월부터 매장 운영에 들어갔다.

△정용진-정유경 남매경영 구도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할
2020년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지분 8.22%는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 지분 8.22%는 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해 남매 경영구도를 강화했다.

정유경은 2020년 10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들고 있으며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이 받은 신세계 주식 평가액은 1688억 원으로 이에 따른 증여세는 10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유경은 증여받은 신세계 지분을 납세 담보로 제공해 최대 5년간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분할납부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자 정유경의 경영권 승계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경은 2018년 4월 아버지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를 증여받아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최대주주는 지분 45.76%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다.

정유경이 아버지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물려받을 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3~17만 원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2020년 2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6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020년 10월 기준 15만3천 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정유경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일부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납부 및 신세계 지분을 확보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부터 정유경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사업을 기획하는 사업기획본부를 맡아 신사업 추진을 맡고 있다.

정유경은 2016년 4월29일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경영하고 정유경이 백화점을 물려받는 ‘남매경영’ 구도를 굳힌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정유경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2.52%(70만120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매입가는 주당 18만3500원으로 모두 1287억 원 규모다.

정유경도 같은 방식으로 정용진이 소유한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21만1500원으로 모두 1523억 원 규모다.

주식 교환으로 정유경의 신세계 지분율은 당시 2.51%에서 9.83%로 높아졌다.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장은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22%, 18.22%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회사 까사미아 인수
신세계는 2018년 1월 가구회사 까사미아를 인수했는데 정유경이 2015년 신세계 경영전면에 나선 뒤 이뤄지는 첫 번째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신세계는 1월 까사미아와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1837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단순한 가구회사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의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기존 패션(보브, 스튜디오톰보이, 코모도 등), 화장품(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까사미아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까지 제조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 동안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만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받았다.

다만 까사미아는 2018년 3분기부터 매분기 적자를 거두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경쟁사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및 가구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실적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까사미아는 2019년에 매출 1187억 원, 영업손실 169억 원을 냈다. 순손실 규모는 171억 원이다.

까사미아는 2020년 상반기 매출 721억 원, 영업손실 57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7.9%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12억 원 늘어났다. 순손실도 49억 원으로 9억 원이 늘었다.

△신세계 총괄사장 취임
정유경은 2015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는 기존에 없던 직책이다.

당시 업계는 그룹 차원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패션본부, 식품생활본부, 영업전략실을 상품본부로 통합했다.

정유경은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행사에 참석했다. 1996년 입사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업계는 정유경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모습을 비추며 후계구도를 더 확고히 해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괄사장 이전 활동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뛰어들었다.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 실장을 거치면서 디자인 전공을 살려 객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개선 등에 참여했다.

신세계 부사장 시절인 2009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준비하면서 수시로 두바이, 도쿄, 미국 올랜도 등의 쇼핑몰들을 벤치마킹했고 브랜드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해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의 입점도 이뤄냈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0년 이마트의 생활용품 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이마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들고 와 자주(JAJU)로 바꾸고 리뉴얼 작업을 이끌었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푸드마켓을 새로 단장할 때 스타벅스 매장을 빼고 떡방을 입점하는 파격적 시도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평과 매출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 비전과 과제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9년 2월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정유경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부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제조부문에서는 의류와 가구, 라이프 스타일시장에서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한 온라인몰과 커뮤니티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화장품사업에서는 면세채널을 대신할 수 있는 국내 백화점과 수출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과 함께 국내 면세점 ‘빅3’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중국 사드보복 후폭풍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타를 맞으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에 2차례에 걸쳐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을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월4일 9시30분∼오후 6시30분까지 단축해 운영하던 것을 2월28일에는 또 다시 오전 11시∼오후 6시로 단축해 운영했다.

정유경은 파니에스테이션 시설운영권을 계속 확보할 방안도 적극 찾아야 한다.

서울시는 반포천 복개주차장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신세계가 운영하는 파니에스테이션도 포함돼 있다.

신세계는 2000년 10월 반포천 복개주차장에 건물을 세운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으로 소유권을 넘기며 20년 운영권을 확보했는데 이 운영권의 만료시점은 2020년 10월9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파미에스테이션이 위치하고 있는 반포천 복개주차장 운영권 만료시점을 3년 유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파미에스테이션 부지의 운영권을 당분간은 지킬 수 있게 됐다.

파미스테이션 운영권을 잃는다면 정유경이 추진하는 ‘신세계타운’ 구상에 흠집이 날 수 있다.

정유경은 파미에스테이션이 위치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10여 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정유경은 서울 센트럴시티를 중심으로 반포 일대를 ‘신세계타운’으로 조성하려고 하고 있으며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일대 상권은 신세계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사도 이 부근에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넘기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곳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반포천 복개주차장이나 파미스테이션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인건비나 시설운영비를 제외한 수익을 서울시에 귀속하도록 하는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키우는 것 역시 정유경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이자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와 ‘연작’ 등 화장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해외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디비치는 2019년 1월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온라인쇼핑몰인 ‘샤오홍슈’ 브랜드관에 입점 제의를 받아 공식 브랜드관을 열면서 중국 진출에 공을 들였는데 비디비치는 중국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2017년 226억 원에서 2018년 1250억 원, 2019년 2천억 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앞으로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작은 2019년 2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매장을 연데 이어 2020년부터 국내외 면세점과 중국 온라인몰 등에 입점하는 것을 꾀하며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8.22% 가운데 8.22%를 물려받으면서 경영권이 더 공고해졌다.

그동안 경영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분 승계는 더디게 진행돼 왔다는 말이 있었지만 2020년 9월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하면서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제 남은 과제로는 이번에 물려받은 신세계 지분 8.22%에 이어 향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큰 10% 지분에 대한 증여세를 어떻게 납부할 것인지가 남아있다.

◆ 평가
▲ 정유경(가운데)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식에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등과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정유경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인 이마트와 신세계를 각각 나눠 맡아 이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은 정유경’, ‘이마트는 정용진’으로 후계구도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과 이마트 지분을 각각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이 물려받아 중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아직 경영권 정리가 안된 계열사 지분의 교통정리를 통해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광주신세계와 SSG닷컴, 신세계의정부역사 등이 정유경 남매의 교통정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분 52.08%를, 신세계가 10.42% 보유하고 있으며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50%를, 신세계가 27%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의정부역사는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이 각각 지분을 27.6%, 25.0%, 19.9% 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해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글로벌 트렌드를 잘 읽어내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디자인 구성은 물론이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화장품사업 등을 주도했다.

정유경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옆을 조용히 지키며 해외출장도 수시로 동행하는 등 어머니 곁에서 신세계그룹의 경영철학을 착실하게 배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은둔경영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는데 정유경도 비슷한 경영 스타일을 보이고 있어 ‘리틀 이명희’로 불리기도 한다.

정유경의 성격은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과 곧잘 비교되곤 한다.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다르게 정유경은 공식석상에 선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사내 공식행사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전해져 ‘은둔의 경영자’로 평가되기도 했다.

정유경은 2016년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식에 참석하면서 앞으로 경영스타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왔으나 이후로는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영향을 받아 그림이나 음악감상이 취미다. 쉬는 날에는 주로 미술관을 찾아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독서를 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정용진 부회장이 배우 고현정씨와 이혼하자 정 부회장의 집을 수시로 찾아 두 조카를 돌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에서 20년 근속해 2016년 정용진 부회장과 나란히 표창과 금 10돈 상패를 받았다.

◆ 사건사고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 제공>

코로나19 확산에 신세계백화점 임시휴점
2020년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확진자들이 방문한 유통매장들이 줄줄이 휴점을 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확진자가 식품관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2020년 2월23일 하루 식품관 문을 닫은데 이어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월28일 임시 휴점했다.

3월10일과 25일에는 확진자가 방문해 조기 폐점한 뒤 건물을 폐쇄했다. 3월30일과 31일에는 환자 방문이 뒤늦게 확인돼 점포 전체를 소독했다.

업계에서는 3월 한달 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확진자 방문이 집중됐던 것을 놓고 강남구에 외국인 입국자가 많이 거주한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평균매출이 50억 원에 이르는 매장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월 한 달 동안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으로 최소 35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점은 4월1일과 4월28일에도 확진자가 방문한 것이 확인됐으나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휴점없이 방역만을 실시했다.

이후로 한동안 확진자가 방문해 휴점을 하는 일이 없다가 8월12일에 다시 확진자 방문으로, 8월30일에는 식품코너 직원이 확진되면서 또 일찍 문을 닫았다.

△신세계면세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신세계DF는 2018년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신세계DF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개인정보 이용 안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대상이 아닌 고객에게 개인정보를 발송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신세계DF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뒤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피해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를 2018년 12월28일 접수했다.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모두 673건이다.

△국정감사 및 청문회 불출석
2012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정유경을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아 검찰에 고발됐다.

2013년 3월27일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같은해 4월24일 1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계열사 특혜 의혹
2012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제빵사업을 하는 계열사 신세계SVN에 입점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모두 4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합리적 경영상의 고려 없이 재벌 총수일가의 자녀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 뒤 대기업의 제빵사업이 영세상인들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유경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SVN의 지분 40%를 모두 정리했다.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제빵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제빵 프랜차이즈 출점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상고심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대법원은 신세계그룹의 손을 들어줬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처분은 취소됐다.

◆ 경력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2019년 1월3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방문했다. <신세계>
1996년 4월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2000년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프로젝트실장을 맡았다.

2009년 12월 신세계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8년 예원학교를 나와 1991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3월 이화여자대학교 비주얼디자인과에 입학했다.

1992년 9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에 입학해 1995년 7월 졸업했다.

◆ 가족관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외할아버지다.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3남5녀 가운데 막내딸이다.

할아버지 정상희씨는 삼성그룹에서 사장을 맡기도 했고 대한체육회 이사장, 국회의원 등 정재계 다방면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빠다.

배우자는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2001년 3월 결혼한 뒤 슬하에 두 딸 문서윤, 문서진씨를 뒀다.

◆ 상훈

◆ 기타

2020년 10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은 신세계 최대주주,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다.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은 281만2599주로 2020년 10월19일 기준 주당 22만5천 원 기준으로 가치는 6328억3477만5천 원에 이른다.

정유경 보유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은 108만964주로 2020년 10월19일 기준 주당 15만 원 기준으로 1621억4460만 원에 해당한다.

신세계가 3월 공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정유경은 2019년 급여 16억6900만 원, 상여 14억4500만 원 등 모두 31억14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현지 법인으로 출발하는 대구 신세계가 대구 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6/12/15, 신세계 대구점 개점 행사에 참석해)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항소 의사는 없다.” (2013/04/24,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 불출석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받고)

“국정감사 등에 불출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사안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3/27, 국정감사와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기소된 뒤 열린 첫 공판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실적 악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세계그룹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DF 등 신세계부문은 상반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국절차를 강화하면서 쇼핑과 국제여객이 줄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신세계는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13억 원, 영업손실 398억 원을 내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6.7% 줄었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가 2분기 적자로 돌아섰으며 특히 신세계DF가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손실 300억 원대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세계DF는 단축근무를 실시하고 장기 유급휴가와 임원의 임급반납 등을 장려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신세계DF 등 면세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까지 공항면세점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는 지원책을 실시했으며 현재 면세사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승승장구했던 신세계
신세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으나 성장세가 꺾였다.

신세계 매출은 2015년 연결기준으로 2조6천억 원이었는데 2018년 5조2천억, 2019년 6조4천억 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5년 약 2600억 원에서 2019년 약 4700억 원으로 80% 가까이 늘었다.

다른 백화점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구조조정 및 부실사업 정리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세계는 호실적을 거두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안정적으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화장품사업과 면세점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최초 연매출 2조 원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백화점 단일점 매출 1위를 지켰다.

정유경은 백화점사업에서 초대형 점포를 앞세워 1등을 차지하는 전략을 펼쳤는데 이런 전략이 성과로 돌아왔다.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한 전략도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이커머스업체들의 약진 등으로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정유경의 경영능력이 더욱을 주목받기도 했다.
▲ 신세계 실적.
△선방하고 있는 화장품사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당초 2020년까지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에서 매출이 급감하며 목표 달성이 힘들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2분기 면세점에서 효자 품목이었던 비디비치 매출이 181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61% 감소하는 등 화장품부문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

그럼에도 해외 화장품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를 내놓는 등 화장품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유통망을 꾸준히 늘리고 중국 내 온라인채널을 공략하는 등 수출에 힘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7월14일 호텔과 리조트 등에 기능성 화장품을 납품하는 화장품기업 스위스퍼펙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통해 스위스퍼펙션의 노화방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를 앞세워 국내 럭셔리 화장품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스위스퍼펙션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비디비치, 연작 등 자사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은 정유경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정유경이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뒤 5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처음 흑자를 거둔 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디비치는 이른바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릴 만큼 정유경이 공을 들였던 신사업인데 특히 중국에서 비디비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정유경은 2018년 10월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선보이며 화장품 브랜드를 늘리고 같은해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따로 신설하는 등 더욱 화장품사업에 공을 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해 영업이익의 60~80%가량을 내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 재계약 건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매장 운영 재계약을 맞아 다음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경쟁사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과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업황을 고려해 임대료에 해당하는 최소수용금액 조건을 27%까지 낮췄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된다고 가정했을 때 공항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면 경쟁사들을 빠르게 앞지르는 기회 하지만 자칫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만 떠안게 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2020년 9월에 있었던 2차 입찰에서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만이 일부 매장에 응찰해 경쟁입찰 조건에 따라 입찰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10월 치러진 3차 입찰도 유찰됐다.

이후 인천공항공사 측은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DF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2016년 명동점을 처음 연 뒤 2017년 흑자를 보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어 ‘빅3’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이 면세점에 뛰어들었던 비슷한 시기에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던 한화갤러리아와 두타면세점이 모두 2019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정유경의 경영능력은 더욱 주목받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딴지 1년 반 만인 2018년 6월 기존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면세점 여객터미널 DF1구역과 DF5구역 사업권을 모두 따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의 문을 여는 등 확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에서도 사업확장을 위해 입찰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재계약이 무산됐다.

신세계면세점이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7구역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고가를 제시하면서 운영권을 가져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0년 9월부터 매장 운영에 들어갔다.

△정용진-정유경 남매경영 구도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할
2020년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지분 8.22%는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 지분 8.22%는 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해 남매 경영구도를 강화했다.

정유경은 2020년 10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들고 있으며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이 받은 신세계 주식 평가액은 1688억 원으로 이에 따른 증여세는 10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유경은 증여받은 신세계 지분을 납세 담보로 제공해 최대 5년간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분할납부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자 정유경의 경영권 승계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경은 2018년 4월 아버지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를 증여받아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최대주주는 지분 45.76%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다.

정유경이 아버지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물려받을 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3~17만 원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2020년 2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6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020년 10월 기준 15만3천 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정유경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일부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납부 및 신세계 지분을 확보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부터 정유경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사업을 기획하는 사업기획본부를 맡아 신사업 추진을 맡고 있다.

정유경은 2016년 4월29일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경영하고 정유경이 백화점을 물려받는 ‘남매경영’ 구도를 굳힌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정유경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2.52%(70만120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매입가는 주당 18만3500원으로 모두 1287억 원 규모다.

정유경도 같은 방식으로 정용진이 소유한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21만1500원으로 모두 1523억 원 규모다.

주식 교환으로 정유경의 신세계 지분율은 당시 2.51%에서 9.83%로 높아졌다.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장은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22%, 18.22%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회사 까사미아 인수
신세계는 2018년 1월 가구회사 까사미아를 인수했는데 정유경이 2015년 신세계 경영전면에 나선 뒤 이뤄지는 첫 번째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신세계는 1월 까사미아와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1837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단순한 가구회사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의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기존 패션(보브, 스튜디오톰보이, 코모도 등), 화장품(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까사미아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까지 제조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 동안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만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받았다.

다만 까사미아는 2018년 3분기부터 매분기 적자를 거두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경쟁사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및 가구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실적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까사미아는 2019년에 매출 1187억 원, 영업손실 169억 원을 냈다. 순손실 규모는 171억 원이다.

까사미아는 2020년 상반기 매출 721억 원, 영업손실 57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7.9%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12억 원 늘어났다. 순손실도 49억 원으로 9억 원이 늘었다.

△신세계 총괄사장 취임
정유경은 2015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는 기존에 없던 직책이다.

당시 업계는 그룹 차원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패션본부, 식품생활본부, 영업전략실을 상품본부로 통합했다.

정유경은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행사에 참석했다. 1996년 입사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업계는 정유경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모습을 비추며 후계구도를 더 확고히 해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괄사장 이전 활동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뛰어들었다.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 실장을 거치면서 디자인 전공을 살려 객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개선 등에 참여했다.

신세계 부사장 시절인 2009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준비하면서 수시로 두바이, 도쿄, 미국 올랜도 등의 쇼핑몰들을 벤치마킹했고 브랜드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해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의 입점도 이뤄냈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0년 이마트의 생활용품 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이마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들고 와 자주(JAJU)로 바꾸고 리뉴얼 작업을 이끌었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푸드마켓을 새로 단장할 때 스타벅스 매장을 빼고 떡방을 입점하는 파격적 시도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평과 매출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 비전과 과제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9년 2월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정유경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부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제조부문에서는 의류와 가구, 라이프 스타일시장에서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한 온라인몰과 커뮤니티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화장품사업에서는 면세채널을 대신할 수 있는 국내 백화점과 수출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과 함께 국내 면세점 ‘빅3’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중국 사드보복 후폭풍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타를 맞으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에 2차례에 걸쳐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을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월4일 9시30분∼오후 6시30분까지 단축해 운영하던 것을 2월28일에는 또 다시 오전 11시∼오후 6시로 단축해 운영했다.

정유경은 파니에스테이션 시설운영권을 계속 확보할 방안도 적극 찾아야 한다.

서울시는 반포천 복개주차장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신세계가 운영하는 파니에스테이션도 포함돼 있다.

신세계는 2000년 10월 반포천 복개주차장에 건물을 세운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으로 소유권을 넘기며 20년 운영권을 확보했는데 이 운영권의 만료시점은 2020년 10월9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파미에스테이션이 위치하고 있는 반포천 복개주차장 운영권 만료시점을 3년 유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파미에스테이션 부지의 운영권을 당분간은 지킬 수 있게 됐다.

파미스테이션 운영권을 잃는다면 정유경이 추진하는 ‘신세계타운’ 구상에 흠집이 날 수 있다.

정유경은 파미에스테이션이 위치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10여 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정유경은 서울 센트럴시티를 중심으로 반포 일대를 ‘신세계타운’으로 조성하려고 하고 있으며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일대 상권은 신세계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사도 이 부근에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넘기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곳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반포천 복개주차장이나 파미스테이션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인건비나 시설운영비를 제외한 수익을 서울시에 귀속하도록 하는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키우는 것 역시 정유경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이자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와 ‘연작’ 등 화장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해외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디비치는 2019년 1월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온라인쇼핑몰인 ‘샤오홍슈’ 브랜드관에 입점 제의를 받아 공식 브랜드관을 열면서 중국 진출에 공을 들였는데 비디비치는 중국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2017년 226억 원에서 2018년 1250억 원, 2019년 2천억 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앞으로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작은 2019년 2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매장을 연데 이어 2020년부터 국내외 면세점과 중국 온라인몰 등에 입점하는 것을 꾀하며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8.22% 가운데 8.22%를 물려받으면서 경영권이 더 공고해졌다.

그동안 경영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분 승계는 더디게 진행돼 왔다는 말이 있었지만 2020년 9월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하면서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제 남은 과제로는 이번에 물려받은 신세계 지분 8.22%에 이어 향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큰 10% 지분에 대한 증여세를 어떻게 납부할 것인지가 남아있다.


◆ 평가
▲ 정유경(가운데)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식에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등과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정유경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인 이마트와 신세계를 각각 나눠 맡아 이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은 정유경’, ‘이마트는 정용진’으로 후계구도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과 이마트 지분을 각각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이 물려받아 중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아직 경영권 정리가 안된 계열사 지분의 교통정리를 통해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광주신세계와 SSG닷컴, 신세계의정부역사 등이 정유경 남매의 교통정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분 52.08%를, 신세계가 10.42% 보유하고 있으며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50%를, 신세계가 27%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의정부역사는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이 각각 지분을 27.6%, 25.0%, 19.9% 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해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글로벌 트렌드를 잘 읽어내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디자인 구성은 물론이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화장품사업 등을 주도했다.

정유경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옆을 조용히 지키며 해외출장도 수시로 동행하는 등 어머니 곁에서 신세계그룹의 경영철학을 착실하게 배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은둔경영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는데 정유경도 비슷한 경영 스타일을 보이고 있어 ‘리틀 이명희’로 불리기도 한다.

정유경의 성격은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과 곧잘 비교되곤 한다.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다르게 정유경은 공식석상에 선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사내 공식행사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전해져 ‘은둔의 경영자’로 평가되기도 했다.

정유경은 2016년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식에 참석하면서 앞으로 경영스타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왔으나 이후로는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영향을 받아 그림이나 음악감상이 취미다. 쉬는 날에는 주로 미술관을 찾아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독서를 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정용진 부회장이 배우 고현정씨와 이혼하자 정 부회장의 집을 수시로 찾아 두 조카를 돌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에서 20년 근속해 2016년 정용진 부회장과 나란히 표창과 금 10돈 상패를 받았다.

◆ 사건사고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 제공>

코로나19 확산에 신세계백화점 임시휴점
2020년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확진자들이 방문한 유통매장들이 줄줄이 휴점을 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확진자가 식품관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2020년 2월23일 하루 식품관 문을 닫은데 이어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월28일 임시 휴점했다.

3월10일과 25일에는 확진자가 방문해 조기 폐점한 뒤 건물을 폐쇄했다. 3월30일과 31일에는 환자 방문이 뒤늦게 확인돼 점포 전체를 소독했다.

업계에서는 3월 한달 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확진자 방문이 집중됐던 것을 놓고 강남구에 외국인 입국자가 많이 거주한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평균매출이 50억 원에 이르는 매장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월 한 달 동안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으로 최소 35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점은 4월1일과 4월28일에도 확진자가 방문한 것이 확인됐으나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휴점없이 방역만을 실시했다.

이후로 한동안 확진자가 방문해 휴점을 하는 일이 없다가 8월12일에 다시 확진자 방문으로, 8월30일에는 식품코너 직원이 확진되면서 또 일찍 문을 닫았다.

△신세계면세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신세계DF는 2018년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신세계DF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개인정보 이용 안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대상이 아닌 고객에게 개인정보를 발송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신세계DF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뒤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피해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를 2018년 12월28일 접수했다.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모두 673건이다.

△국정감사 및 청문회 불출석
2012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정유경을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아 검찰에 고발됐다.

2013년 3월27일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같은해 4월24일 1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계열사 특혜 의혹
2012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제빵사업을 하는 계열사 신세계SVN에 입점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모두 4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합리적 경영상의 고려 없이 재벌 총수일가의 자녀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 뒤 대기업의 제빵사업이 영세상인들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유경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SVN의 지분 40%를 모두 정리했다.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제빵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제빵 프랜차이즈 출점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상고심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대법원은 신세계그룹의 손을 들어줬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처분은 취소됐다.


◆ 경력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2019년 1월3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방문했다. <신세계>
1996년 4월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2000년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프로젝트실장을 맡았다.

2009년 12월 신세계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8년 예원학교를 나와 1991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3월 이화여자대학교 비주얼디자인과에 입학했다.

1992년 9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에 입학해 1995년 7월 졸업했다.

◆ 가족관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외할아버지다.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3남5녀 가운데 막내딸이다.

할아버지 정상희씨는 삼성그룹에서 사장을 맡기도 했고 대한체육회 이사장, 국회의원 등 정재계 다방면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빠다.

배우자는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2001년 3월 결혼한 뒤 슬하에 두 딸 문서윤, 문서진씨를 뒀다.

◆ 상훈

◆ 기타

2020년 10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은 신세계 최대주주,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다.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은 281만2599주로 2020년 10월19일 기준 주당 22만5천 원 기준으로 가치는 6328억3477만5천 원에 이른다.

정유경 보유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은 108만964주로 2020년 10월19일 기준 주당 15만 원 기준으로 1621억4460만 원에 해당한다.

신세계가 3월 공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정유경은 2019년 급여 16억6900만 원, 상여 14억4500만 원 등 모두 31억14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현지 법인으로 출발하는 대구 신세계가 대구 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6/12/15, 신세계 대구점 개점 행사에 참석해)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항소 의사는 없다.” (2013/04/24,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 불출석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받고)

“국정감사 등에 불출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사안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3/27, 국정감사와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기소된 뒤 열린 첫 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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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목
(223.53.190.201)
처음가입하고보는첫내용 입니다
(2020-11-25 0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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