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S-클래스’ 서울 진출 시동
정원주는 중흥건설그룹의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의 서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원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중흥토건은 2020년 8월11일 서울 강동구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특별공급을 제외한 531세대 1순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는 1순위 분양에서 평균 35.6대 1, 최고 1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흥건설그룹에는 사실상 서울 첫 도전인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분양이 ‘강남4구’ 강동구에서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흥토건, 중흥건설을 비롯한 중흥건설그룹은 전국구 대형건설사의 잣대로 여겨지는 서울 분양 실적이 적다는 점이 한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흥건설그룹은 2020년 중흥토건을 통해 서울 구로구 길훈아파트 재건축, 관악구 봉천2구역 재개발 등 서울 도시정비사업도 따내며 ‘중흥S-클래스’의 서울 진출을 본격화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사업 순항
정원주는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11월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은 2019년 7월 착공한 뒤 2020년 9월 기준으로 10.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브레인시티사업은 평택 도일동 일대 482만㎡ 규모의 부지에 성균관대학교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이 모여 있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흥건설은 2017년 6월25일 브레인시티사업 시행사 브레인시티개발 지분 68%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1조1천억 원의 자금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정원주는 같은 해 6월27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분석 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며 “중흥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2조 원이 넘는 유동자금을 동원해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19년 5월21일 열린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 기공식에는 정원주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정창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모두 2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3년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평택 브레인시티사업과 관련해 “4차산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단지와 함께 교육·의료·연구시설 및 상업시설 등이 연계되는 만큼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에 오르며 2019년보다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금액도 2조195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중흥토건은 2011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658위에 불과했는데 2014년 82위로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한 뒤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했다.
주택사업 중심의 중흥토건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적으로 줄어드는 주택시장의 영향을 받아 실적평가금액은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재무 관련 평가를 나타내는 경영평가금액은 40% 증가했다.
중흥토건은 2019년 별도기준 매출 1조4731억 원, 영업이익 2683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7% 줄고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정창선 회장이 지배하는 중흥건설도 2020년 시공능력평가 35위에 오르며 2019년보다 순위가 8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금액은 1조270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올라
정원주는 2019년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에 올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2019년 10월22일 전남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정기총회에서 정원주를 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원주는 “지역 건설사들이 전국의 민간주택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860여 개 회원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주는 앞서 광주전남도회 회장으로 추대된 2019년 9월5일 “광주전남도회를 잘 이끌어 보겠다”며 “그동안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노력해온 만큼 향후 중앙회 회장 선거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회사 흡수합병
중흥그룹은 주력 계열사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했다.
중흥토건은 2019년 10월10일 지분 100%를 보유한 청원개발, 청원산업개발, 에코세종 등 자회사 3곳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중흥건설도 같은 날 지분 100%를 보유한 그린세종, 신세종 등 자회사 2곳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모두 12월1일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도 벗어나기 위해 계열사 정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헤럴드 인수
중흥건설은 2019년 6월 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 최대주주에 올랐다.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헤럴드를 인수한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그 안에는 중앙지 인수로 서울 진출을 강화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전남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하며 언론계로 외연을 확장한 데 이어 중앙언론사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오른쪽)이 2020년 8월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수재의연금 기탁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
정원주를 비롯한 오너일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날이 강화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부담을 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은 수의계약을 통해 몸집을 급격하게 키웠다.
중흥토건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을 놓고 중흥그룹이 오너2세 정원주가 지배하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계열사 일감을 대거 몰아주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흥토건은 2013년 전체 매출 가운데 1362억 원을 계열사를 통해 올렸는데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7760억 원까지 늘어났다. 2019년에는 434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중흥토건을 향한 일감 몰아주기는 중흥토건 사세 확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19년 매출 1조4730억 원을 넘기는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에 올랐는데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특수관계인(동일인 및 친족, 오너와 오너일가 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내부거래 행위를 금지하는데 △정상적 거래 조건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었는지 △회사에 상당한 사업기회가 제공됐는지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중흥건설과 시티건설 계열 분리
중흥건설은 2019년 3월 시티건설과 계열분리를 완전히 마쳤다.
시티건설은 정원주의 남동생 정원철 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중흥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계열분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흥그룹은 시티건설 계열분리를 통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피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받게 된다.
계열분리 이후 중흥그룹은 2020년 5월 기준 자산 8조4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정위는 자산 5조 원을 넘는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한다.
△광주FC 대표 맡아
정원주는 2013년 5월부터 광주FC 대표이사를 맡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정원주는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우려고 자주 소고기 파티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허물없는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선수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직접 설득해 영입하기도 했다. 기영옥 단장은 축구선수 기성용씨의 아버지다.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2019년 12월4일 건강상의 이유로 단장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