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급증에 신용융자 거래 중단
삼성증권이 한도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20년 9월15일 삼성증권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16일부터 당분간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중단기간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기존 신용융자 이용고객은 조건을 충족하면 만기연장할 수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7월에도 한차례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에는 중단 뒤 이틀 만에 다시 신용융자 거래가 재개됐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어나면서 대형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관리에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2020년 9월11일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신용융자 약정을 중단했다. 2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신규 예탁증권 담보대출과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2020년 6월과 7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이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최근 신용융자 잔액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0년 9월15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7조5684억2900만 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공동대표주관으로 참여해 흥행 이끌어
삼성증권이 2020년 하반기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해 흥행을 이끌었다.
주목받는 기업공개에 참여해 상장주관 이력을 쌓았을 뿐 아니라 청약 증거금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자산관리부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9월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반공모주 청약에서 58조5543억 원의 증거금이 몰려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최종 경쟁률은 1524.85 대 1로 집계됐다.
이전 청약증거금 기록은 상반기 SK바이오팜이 세운 30조9883억 원이었는데 두 달여만에 2배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상장 첫 날에만 삼성증권에서 약 491.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오전 9시34분부터 약 20분 동안 삼성증권의 온라인 청약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삼성증권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1495.40 대 1이다.
전체 청약증거금 가운데 약 23조 원의 자금이 삼성증권에 몰렸다.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이 환불되는 4일부터 일정 금액 이상 금융상품 가입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유입된 자금의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발빠르게 힘쓰고 있다.
△2분기 사상 최대 위탁매매수수료수익 내며 1분기 실적부진 만회
삼성증권이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2020년 2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65억6100만 원, 순이익 1317억4천만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31.77%, 순이익은 36.88% 늘었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국내외 주식거래가 활발해진 데 따라 역대 최고 위탁매매수수료수익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2020년 2분기 순수탁수수료는 163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는 139%,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184% 뛰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 실적은 3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고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1211억 원으로 2% 감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금융(IB)부문과 운용부문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운용 및 금융수지부문에서 740억 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한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증권은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985억3500만 원, 순이익 1471억45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30.00%, 순이익은 31.06% 줄었다
△리테일 예탁자산 244조 원 돌파, 동학개미와 카카오게임즈 덕봐
삼성증권은 업계 최대 규모의 고객 예탁자산을 확보하며 자산관리 명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년 9월2일 기준으로 삼성증권은 리테일 예탁자산이 244조1천억 원을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증시 활황과 저금리에 따른 개인투자자 증가와 기업공개 대어인 카카오게임즈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으며 대규모의 청약자금을 유치한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약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 원 가운데 신규자금은 19조3천억 원으로 84%에 이르렀고 신규고객도 2만6천 명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하다.
삼성증권은 환불금의 88%에 이르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 부사장은 "이번에 신규로 내방한 고객들 중 청약신청 후 PB들에게 투자상담을 요청해 환불금 투자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저금리에 따른 머니무브(투자자금 이동) 고객들을 위해 공모주 뿐 아니라 성향별 맞춤상품을 제공해 차별화된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신설로 ESG(환경경영·사회책임경영·지배구조)투자 흐름 발맞춰
삼성증권이 리서치센터에 ESG(환경경영·사회책임경영·지배구조) 연구조직 신설을 추진하면서 사회적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2020년 8월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ESG 관련 역량을 기르기 위해 연구소를 세우고 사회적 책임투자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조직의 구체적 업무범위와 체계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현재 인력채용 단계에 놓여있다.
최근 삼성증권이 ESG분석을 강화하는 것은 주요 이해관계자인 국민연금과 해외 연기금 등이 ESG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증권 지분의 12.5%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9년 말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방안'을 발표하고 2020년부터 ESG투자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기금운용 원칙에 ‘지속가능성 항목’을 추가하고 기금 전체 자산에 ES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21대 국회에서 스튜어드십코드 강화를 위한 조짐도 나타나면서 국민연금의 발언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으로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건전성 등을 위해 기관투자자가 수탁자 책임을 다하게 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기관뿐 아니라 외국을 중심으로 개인들도 ESG투자에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고객이기도 한 만큼 삼성증권도 해외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ESG 전문성 강화에 선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15일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의 청소년들은 호주 시드니 삼성전자 매장 앞에서 “삼성그룹은 아다니 카마이클 석탄사업 투자로 브랜드 평판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삼성 계열사들이 아다니 사업에 투자하는 한 스마트폰과 TV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삼성증권은 불매운동 선언 이틀 만인 2020년 7월17일 호주 환경단체에 직접 서한을 보내 "호주 아다니 봇포인트 석탄 터미널(AAPT)의 투자 승인 과정에서 카마이클 광산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적 문제들을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 아다니 석탄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고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정책 개선을 위해 투자 계획들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을 비롯한 국내 금융사들은 세계 최대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아다니 애봇포인트 석탄 터미널을 담보로 하는 3200억 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2년에 걸쳐 인수해 호주 환경단체들의 항의를 받아왔다.
|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운데)가 2020년 8월2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증권사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연합뉴스> |
△보수적 성과급 체계 개선노력 보이며 투자금융 인재 확보 총력
삼성증권이 투자금융(IB)부문을 확대하면서 보수적 성과급 체계를 개선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증권 연봉 상위 5명의 금액을 살펴보면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12억4100만 원, 박지만 디렉터 7억7000만 원, 홍장표 상무 6억7700만 원, 배명호 시니어 웰스매니저 6억3700만 원, 김병인 부사장 6억29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박 디렉터와 홍 상무, 김 부사장 3명은 투자금융부문 인력이다.
2019년 상반기에는 삼성증권에서 5억 원 이상 연봉을 수령한 인원이 총 3명에 그쳤고 이 가운데 투자금융부문 인력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삼성증권은 개인이 거두는 실적이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시스템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보고 개별직원의 역량에 힘입어 높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데 비교적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 사이에서 투자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핵심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이런 부분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증권은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하면서 2019년 하반기에 경력직으로 최대 100명까지 채용하기로 했다. 주로 해외 대체투자, 캐피탈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전통산업도 확대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멀티 패밀리오피스' 출범
장석훈은 '멀티 패밀리오피스', SNI서비스(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화서비스)등을 통해 특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7월27일 삼성증권은 국내 최초로 100억 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패밀리오피스는 기업체 규모 자산가들이 개인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에서 시작한 자산관리 특화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초고액자산가의 자산운용과 승계, 사회공헌 설계뿐 아니라 수백억 원대 투자금융(IB) 거래도 도울 수 있다고 삼성증권 측은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멀티 패밀리오피스 개시 첫 달에 6건의 패밀리오피스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 골드만삭스 등도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6월1일에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매장에서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과 업무협약을 맺고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회원들에게 12월까지 삼성증권의 SNI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롤스로이스는 삼성증권 SNI 고객을 위해 롤스로이스 헤리티지 시승 프로그램를 운영한다.
1:1로 진행되는 헤리티지 시승 프로그램은 롤스로이스의 브랜드 스토리와 맞춤서비스(비스포크), 라이프 스타일 등 롤스로이스의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맞춤형 시승서비스다.
삼성증권 SNI 고객은 제휴기간에 사전예약을 통해 롤스로이스의 프리미엄 시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2019년 3월 삼성증권은 삼성증권은 2019년 3월 고액자산가 특화 자산관리서비스인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뒤 6개월 동안 예탁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액자산가 고객 130명을 신규로 유치한 바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삼성증권이 두나무와 함께 선보인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누적 거래가 2020년 9월4일 기준으로 2만 건을 돌파했다.
누적가입자 수는 18만 명, 8월 월간 활성 이용자는 9만3천 명 규모로 각각 집계됐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측은 "비상장 주식 거래의 고질적 문제점인 정보 비대칭과 낮은 거래 안정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11월7일 삼성증권은 두나무와 함께 국내 첫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내놨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통일주권을 발행하지 않은 비상장기업의 주식도 거래가 가능하다. 통일주권은 증권법에 따라 규격화된 비상장기업의 주식으로 증권예탁원에 예탁할 수 있다.
두나무는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인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 등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주식 매물을 확인해 안전거래를 지원하고 딥서치는 기업정보,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거래기업을 발굴하고 분석한다.
당시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현재 정부도 장외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에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나 공급자들이 거래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 딥서치와 파트너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리츠 주관사로 선정돼 기업공개시장에서 영향력
삼성증권은 이지스밸류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맡아 각각 2020년 7월16일과 8월5일에 상장시키면서 리츠 기업공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삼성증권은 주관사를 맡은 두 리츠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더욱 커지고 있는 리츠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기업공개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삼성증권에게는 상대적으로 넓은 기회의 문이 열린다고 볼 수 있다.
리츠는 공모규모가 큰 데다 수수료율도 비교적 높게 제시되는 편이라 증권사에서는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 정책도 리츠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리츠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이 2018년 11월21일 서울 마포구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바이오업체 셀리버리에서 열린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현장감담회'에 참석했다. |
△글로벌 투자 확대
삼성증권이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 CDPQ와 손잡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낸다.
삼성증권은 2019년 9월3일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있는 퀘백주 연기금 몬트리올 오피스에서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 CDPQ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 CDPQ는 1965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로 2020년 6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387조 원에 이른다.
인프라자산, 부동산 및 사모대출,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며 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 및 투자규모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DPQ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및 항구 등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왔다.
대표적 보유자산으로는 유럽 최대 공항인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유로스타, 호주 전력 공급 대기업 트랜스그리드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CDPQ와 인프라에 공동투자할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국내 기관투자자의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기회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2019년 초부터 '해외투자2.0'의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2019년 1월부터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를 마련하고 본사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및 해외주식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써 왔다.
△삼성증권 경쟁력 강화
장석훈은 유령주식 사태를 극복하고 삼성증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8년 10월17일 증권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방카슈랑스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활성화에 힘입어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분야 1위 탈환을 위해서 글로벌 리서치 영업활동을 강화한다. 10월16일 ‘해외주식 투자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상위 증권사의 수석급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중국, 유럽, 베트남 등의 현지 투자종목을 소개했다. 해외 증권사와 협업한다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은 2018년 상반기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주식 예탁자산을 3배 가까이 늘리면서 이 분야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증권은 또 자산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법인영업을 강화해 대기업이나 기관투자자에서 중견기업으로 영업범위를 넓혔다.
배당사고 직후 법인영업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들이 잇따라 주식거래를 중단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견기업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수습 노력
장석훈은 2018년 7월27일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한 빈자리를 직무대행으로 채우게 됐다.
2018년 11월26일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공식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추천했다. 삼성증권 이사회는 2019년 1월 장석훈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증권은 배당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우리사주 배당과 일반배당을 분리했다. 사고가 '원'을 '주'로 잘못 입력해 발생한 만큼 잘못된 단위가 입력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내부 검증단을 구성해 전체 전산시스템에 대한 이중·삼중의 감시체계도 마련했다. 또 사고 이후 출범한 혁신사무국을 통해 고객과 주주의 신뢰회복을 추진했다.
삼성증권은 사고 발생일 매도한 모든 개인투자자에게 장중 최고가였던 3만9800원을 기준으로
피해를 보상하고 있다. 피해 보상은 시한을 두지 않고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에서 유령주식 사태로 장석훈이 2018년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국감 증인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그룹 금융일류화추진팀 근무
장석훈은 2013년 삼성화재에 근무할 때 삼성그룹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인사담당 임원을 맡았다.
금융일류화추진팀은 2004년 삼성그룹의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된 조직이다. 처음에는 태스크포스(TF)였으나 2015년 말 미래전략실 소속 정식 팀으로 편입돼 금융 계열사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임영빈 삼성생명 부사장이 팀장을 맡고 유호석 삼성생명 전무가 자산운용 담당을, 이승재 삼성생명 전무가 기획 담당, 박종문 삼성생명 상무가 경영지원 담당을 책임졌다.
미래전략실 인재로 차출됐다는 것은 '꽃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인정받은 인물들이 미래전략실 멤버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됐다. 이에 따라 금융일류화추진팀도 공중분해 되고 소속 팀원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장석훈도 직전 소속이었던 삼성화재로 복귀했다.
미래전략실 팀원들은 이후 인사에서 중용됐다. 장석훈은 2018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친정인 삼성증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