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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KB금융은 복합점포 더 적극, 윤종규 끌고 박정림 밀고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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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하나의 KB' 전략 아래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금융업계에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관리부문 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시대 KB금융은 복합점포 더 적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끌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림</a> 밀고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2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 자산관리복합점포는 모두 74개에 이른다. KB금융그룹은 8일 문을 연 '광주PB센터 WM복합점포'를 포함해 2020년 들어서만 자산관리복합점포 5개를 새로 열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관리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12월까지 전국에 4~5개의 복합점포를 더 열 계획"이라며 "다만 고려할 요소가 많아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복합점포는 증권사와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 등이 은행과 함께 영업장을 꾸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복합점포는 자산관리와 함께 기업금융 및 기업대출 업무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면채널은 은퇴자금 운용고객이나 고액자산가 등 대면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주로 이용한다는 특성을 지닌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증권사 및 은행들이 지점 개수를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점 확대로 이들을 확보할 기회로 삼았다.

윤 회장은 복합점포를 비롯해 사업부문제(매트릭스조직) 등을 통해 계열사 사이 경계를 허물기 위해 힘써왔다.

KB증권과 KB생명보험을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KB금융투자타워로 옮기는 등 여의도 KB금융타운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은행 출신인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도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확대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표는 KB증권의 자산관리부문을 책임지고 있는데 상반기 이 부문에서 영업이익 1005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7% 급증한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이후에 오히려 대면채널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윤 회장의 '복합점포 확대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경제가 급부상하면서 금융소비자의 비대면 채널 수용도가 크게 상승됐다"면서도 "고관여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소비자가 정보 탐색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정도가 높은 것)업무에서는 여전히 대면채널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사람 사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거래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컨설팅 회사캡제미니의 4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직후 지점 선호도가 감소하지만 6개월에서 9개월 이후 선호도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점으로 대표되는 대면서비스가 고객만족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채널만으로는 고객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금융사 BBVA(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은행도 코로나19 이후 대면 영업의 필요성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1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15개 지점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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