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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시스템 1년 순항, 내년 국방예산 보면 방산 기대 더 커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9-24 15: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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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내년 국방비 증가의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방산부문 외형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계속 늘리며 그룹 내 위상 역시 더욱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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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내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의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1140억 원까지 내다봤다. 2019년보다 33%, 2020년 전망치보다 23%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과 ICT(정보통신기술)부문의 안정적 통합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키워가는 중인데 특히 방산부문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방산부문은 최근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되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12월 본 계약이 예정됐는데 사업규모가 6700억 원이다. 한화시스템이 지금껏 따낸 사업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한화시스템의 2019년 방산부문 매출의 60%, 2분기 말 방산부문 수주잔고 3조7천억 원의 18%에 이른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 외형 확대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2021년 국방비 편성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곳으로 꼽힌다.

정부가 3일 국회에 제출한 ‘2021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방예산은 52조9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5.5% 늘었다. 국방비 가운데 무기개발 등에 사용되는 방위력 개선비는 17조738억 원이 편성돼 올해보다 2.4% 늘었다.

방위력 개선비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방산업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방위력 개선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10.8%, 13.7%, 8.6% 등 매년 빠르게 늘었는데 내년에는 상승폭이 크게 줄어 방산업체에 선별적 수혜를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방위력 개선비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동화력 24.4%, 지휘정찰 15.2% 등 예산편성이 크게 늘어난 분야가 있는데 한화시스템이  이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시정찰,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IFF(피아식별장비) 성능 개량 등의 예산 편성액이 많아졌다”며 “한화시스템은 국방예산 측면에서 지휘정찰 분야의 예산이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화시스템은 중장기적으로도 방위력 개선비 확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국방부는 8월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방위력 개선비에 1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상세사업 10가지를 선정했는데 제일 위에 한화시스템이 강점을 갖춘 ‘감시·정찰’을 뒀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시정찰의 핵심은 ‘눈’인데 이와 관련한 사업 대다수는 한화시스템의 몫”이라며 “한화시스템은 국산방산의 화룡점정인 차세대 한국형전투기(KF-X)와 한국형구축함(KDDX)에서도 눈과 두뇌 역할을 맡는데 이를 시작으로 탑재범위를 점점 넓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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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이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 이미지.

한화시스템이 내년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열고 실적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면 그룹 내 김 사장의 위상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국내에 76개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2019년 기준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이 꼽힌다.

김 사장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CEO로 한화 기계부문 대표, 한화정밀기계 대표, 한화테크윈 대표 등을 거쳐 한화시스템이 상장을 한참 준비하던 지난해 9월 한화시스템 대표에 깜짝 선임됐다.

김 사장은 그동안 이끈 사업들을 모두 흑자로 전환해 그룹 내에서 실적 개선의 달인으로 평가되는데 한화시스템에서도 그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김 사장은 24일로 한화시스템 대표에 오른 지 1년이 됐다. 한화시스템을 맡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김 사장은 2021년 3월 임기가 끝난다.

김 사장은 최근 한국형 차기 구축함 전투체계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주변 강대국의 군사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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