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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속속 뛰어든 폐기물처리시장, 아이에스동서 인수합병으로 맞서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9-18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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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가 인수합병(M&A)으로 폐기물처리 자회사 인선이엔티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SK건설 같은 대형건설사가 폐기물처리 사업에 진출하자 아이에스동서는 이에 맞서기 위해 발빠른 인수합병으로 시장 영향력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속속 뛰어든 폐기물처리시장, 아이에스동서 인수합병으로 맞서
▲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

18일 폐기물처리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인선이엔티의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 인수합병에는 아이에스동서의 뜻이 담겨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인선이엔티는 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아이에스동서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인수합병에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한다.

영흥산업환경 인수에 530억 원, 파주비앤알에는 230억 원 등 모두 760억 원을 들이는데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의 비율이 90%가 넘는다.

인선이엔티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규모가 396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합병은 인선이엔티보다 아이에스동서가 주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선이엔티는 인수자금을 아이에스동서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와 자기자금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인선이엔티가 폐기물처리 시설의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시기에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으로 꾸준하게 폐기물처리회사의 추가 인수합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물처리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TSK코퍼레이션을 통해 폐기물처리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SK건설도 EMC홀딩스를 인수해 폐기물처리시장에 진입했다“며 "호반건설 등도 인수합병 통한 폐기물처리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장은 대형건설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시장질서가 바뀔 수도 있다"면서 ”아이에스동서가 대형건설사보다 앞서 발빠르게 인수합병을 진행해 폐기물처리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려고 하는데 인선이엔티, 코엔텍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을 추가 대상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이에스동서의 현금성 자산이 2018년 1989억 원에서 2019년 3011억 원, 2020년 상반기 3157억 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에 여력이 생긴 점도 이런 시선에 힘을 보탠다.

인선이엔티는 영흥산업환경 인수로 7년 만에 폐기물 소각사업에 다시 진출하면서 폐기물중간처리 회사에서 종합폐기물처리 회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흥산업환경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와 수집, 운반, 소각, 소각 폐열 활용 스팀에너지 생산 및 판매를 모두 다루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다른 인수합병 대상인 파주비앤알 인수를 통해 건설폐기물처리시장에서 영향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비앤알은 인선이엔티처럼 건설폐기물을 주로 처리하는 회사다.

인수 과정은 10월30일 마무리돼 4분기부터는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의 실적이 인선이엔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종합폐기물처리회사인 코엔텍 인수에 참여해 폐기물처리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3년에 걸쳐 인선이엔티 1500억 원, 코오롱환경에너지 200억 원, 코엔텍 1500억 원,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 700억 원 등 4천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폐기물처리회사 인수합병에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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