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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김성현, 고위험 '빚투' 급증에 KB증권 리스크 관리 고삐 죈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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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하반기 리스크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을 얻기 위해 고위험 상품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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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FX마진거래 중개업무를 24일부터 중단한다. 이는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회사 가운데 최초다.

FX마진은 두 개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추구하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상품이다.

환율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사례가 많고 사설업체 난립에 따른 투자 피해가 늘면서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대출서비스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대출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시장법상 자본 3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까지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한도보다 훨씬 낮은 60% 수준에서 대출총량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용거래융자대출 등은 이자가 높아 증권사의 수익에 적잖은 보탬이 되지만 과감히 서비스를 중단하고 선제적 관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에는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평가항목 가운데 소비자 보호항목 비중을 확대했다.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소비자 보호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주식투자 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불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증권사 신용공여 잔액은 29조9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7조9천억 원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증권사 신용공여 잔액은 주식 거래를 위해 신용융자를 받거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18일에는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6조 원을 넘어섰다. 4월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6조8780억 원까지 하락한 뒤 4개월여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투자자들이 하락할 때 2배의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몰리는 점을 두고도 우려의 시선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FX마진 거래대금 규모는 646억 달러(약 77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급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회를 잡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추구하다 보니 변동성이 심한 고위험 투자에도 발을 들인 것인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정림 김성현 사장이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금융사고 방지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올해 12월 말에 임기가 끝난다. 2018년 12월 주주총회에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19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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