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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성대규, 베트남에 신한금융 시너지 믿고 신한생명도 간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8-21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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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베트남에 신한생명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시작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안정적 사업기반을 갖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에 시너지를 내 현지 금융시장에서 성장을 앞당기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베트남에 신한금융 시너지 믿고 신한생명도 간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21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생명은 7월 말 베트남 정부에 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법인 설립은 신한생명이 2015년 처음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열 때부터 고려됐던 계획으로 성대규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부터 추진되어 오던 일이다.

하지만 신한생명이 그동안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보험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미얀마 등 다른 국가에 진출하는 가능성도 동시에 검토하면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미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가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신한생명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은 3~4년 전부터 상황을 지켜보며 추진하던 일"이라며 "계열사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잘 하고 있어 법인 설립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과거 보험개발원장을 맡을 때부터 베트남 보험시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주도하면서 베트남 금융당국과 보험업 분야 교류에 힘써왔다.

보험개발원은 당시 한국 보험사가 베트남 등 아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맡으며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을 이어왔다.

성 사장이 보험개발원장 시절부터 베트남을 보험산업이 발전하기 유리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신한생명 대표에 오른 뒤 베트남 법인 설립작업을 본격화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도 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할 중요한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한생명 베트남 진출에 적극 힘을 실어줄 공산이 크다.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모두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해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생명 역시 현지 보험사를 인수합병하는 등 방식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신한생명의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베트남법인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이 방카슈랑스 채널로 신한생명 보험을 판매하는 등 계열사끼리 금융상품 교차판매를 통해 새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고 고객 기반도 공유해 시너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은행업무와 소액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회사로 거듭난다면 현지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기도 더 유리해진다.

신한금융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577억 원을 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이 1.6%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지에서 영업점을 확대하기 어려워지고 세계 무역상황도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 상반기 순이익은 13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8.3% 줄었다.

두 계열사 모두 성장의 계기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상황인 만큼 신한생명의 베트남 진출을 통한 협업에 기대를 걸 공산이 크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당국에 법인 설립을 신청했지만 실제로 허가를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사장이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하며 베트남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교류했던 만큼 신한생명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을 앞당기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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