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원전해체연구소 기부금을 출연하면서 배당 기대감을 낮췄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파악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원전해체연구소 기부금에 따른 세전이익 감소로 올해 한전KPS 배당 기대감은 다소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영구정지된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한전KPS는 7월 말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부금 483억 원을 출연한다고 공시했다. 기부금 출연시점은 9월이기 때문에 3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유 연구원은 “한전KPS의 출연금 비중이 높은 만큼 2022년 이후 본격화되는 원전 해체시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전KPS는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한전KPS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79억9600만 원, 영업이익 349억7400만 원, 순이익 423억2천만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0%, 영업이익은 36.59%, 순이익은 3.66% 감소했다.
원자력사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전설비 성능을 점검하는 계획예방정비 수행실적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해외사업부는 단기공사 수주 감소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시운전 변경계약이 늦어진 영향으로 매출 인식이 지연돼 매출이 부진했다.
화력사업부는 기존 정비물량이 증가하고 신규 경상정비 수행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한전KPS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828억 원, 영업이익 16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6.6%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