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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언론 "갤럭시Z폴드2는 진짜 접는 스마트폰", 노태문 가격은 숙제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0-08-06 14: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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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오른쪽)이 5일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가 전작 ‘갤럭시폴드’보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 더 튼튼해진 몸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을 맡던 시절 처음 선보였던 갤럭시폴드의 혁신이 노태문 사장에 와서 열매를 맺은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대중화하는 일은 갤럭시Z폴드2 세대에 와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이 여전히 일반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6일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2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험하는 단계를 넘어 진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합한 품질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5일 밤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을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Z폴드2를 선보였다.

미국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에 베젤(화면 가장자리)이 거의 없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IT매체 더버지는 “갤럭시Z폴드2는 갤럭시폴드보다 더 우아한 외관을 갖췄다”며 “기존 모델의 단점 대부분을 고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온도 차이가 확연하다.

당시 갤럭시폴드의 혁신성은 누구나 인정했다. 다만 240만 원 수준 가격에 걸맞은 품질을 갖췄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붙었다. 

디스플레이 겉을 감싼 필름이 쉽게 벗겨져 화면이 망가지는 문제, 힌지(경첩)에 이물질이 들어가 디스플레이가 훼손되는 문제 등이 보고됐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여러 단점을 고치기 위해 출시를 한 번 미루고 9월 새로 내놔야 했다. 하지만 손상되기 쉬운 필름으로 감싼 화면에 관한 내구성 우려는 여전했다. 좁은 바깥 디스플레이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태문 사장은 이런 난관을 겪으면서 다음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단서를 얻고 실제로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갤럭시Z폴드2 등 새로운 기기들을 소개하며 "더 강력한 갤럭시 경험으로 소비자들이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2에는 앞서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과 같이 외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경첩,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얇은 초박형유리(UTG)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갤럭시Z폴드2는 수개월 간의 실제 사용을 잘 견뎌낸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며 갤럭시Z폴드2가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Z폴드2 외부 디스플레이의 사용성도 개선됐다. 갤럭시폴드와 비교해 외부 디스플레이가 4.6인치에서 6.3인치로 커졌다. 사용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도 일반 스마트폰 못지않은 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 BBC는 이를 두고 컨설턴트기업 CCS인사이트 관계자 말을 인용해 “갤럭시Z폴드2는 더 큰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닫았을 때는 스마트폰의 이점을, 펼쳤을 때는 태블릿PC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Z폴드2가 얼마나 개선됐느냐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느냐는 다른 이야기다.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아직 갤럭시Z폴드2의 자세한 사양 및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바일업계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230만 원대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BBC는 “갤럭시Z폴드2는 슈퍼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등 폴더블 스마트폰이 침체한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폴더블기기는 소비자에게 큰 화면, 멀티태스킹 요구를 충족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5G통신과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촉진하고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혁신적 제품이라도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2배 이상 넘어서는 가격으로는 많은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갤럭시Z폴드2 판매량이 50만 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폴드 출시 첫 해 판매량보다 10만 대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을 절감해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용성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가격이 수요를 좌우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공급사의 다변화,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대중적 가격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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