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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비은행 육성전략 변화, 신한캐피탈을 선봉에 세운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8-06 14: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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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사업재편을 추진하면서 비은행계열사 육성전략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등 펀드 환매중단사태로 당분간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어려워진 만큼 신한캐피탈을 비은행 주요 계열사로 키워내기 위한 그룹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6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비은행계열사를 육성하고 각 계열사가 업권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한 그룹 차원 사업라인 다각화와 효율화를 위해 인수합병과 조직개편 등 다양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자산운용과 여신금융 등 비은행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키워 은행계열사에 의존을 낮추는 등 신한금융그룹 사업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가 신한캐피탈 소매금융부문 자산 약 1조 원어치를 인수해 소매금융 분야를 강화하고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 분야에 집중하도록 사업을 재편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이번 자산 매각으로 신한금융지주에서 대여한 약 7300억 원 규모 부채를 신한카드에 넘겼고 신한카드에서 2500억 원에 이르는 현금도 받아 확보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신한캐피탈에 막대한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효과를 낸 셈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캐피탈을 기업금융부문 전담 계열사로 바꿔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신한캐피탈이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의 그룹 차원 비은행계열사 육성전략에 신한캐피탈이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캐피탈을 키우기 위해 다른 캐피털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두산그룹 벤처캐피털기업 네오플럭스 인수도 신한캐피탈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벤처투자부를 신설하는 등 벤처투자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만큼 벤처캐피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정부 '한국판 뉴딜'에 맞춰 벤처투자 분야에 들이는 자금을 5년 동안 85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은 데 따라 신한캐피탈도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역할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이 계열사 사업라인 효율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뒤 신한캐피탈과 합병하거나 다른 계열사 기업금융 관련된 조직을 신한캐피탈로 이관해 외형을 키울 가능성도 떠오른다.

조 회장이 신한캐피탈을 그룹 비은행계열사 육성전략의 선봉에 세운 것은 지난해부터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성장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형을 키워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뒤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등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 비은행계열사 강화를 주도할 계획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등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로 이런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고 당분간 공격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하기도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금리 하락으로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를 키워야 하는 과제는 더욱 다급해진 만큼 조 회장이 신한캐피탈을 통해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84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0%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이 주도하는 그룹 차원 지원에 힘입어 신한캐피탈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캐피탈이 투자와 기업금융부문에서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며 "그룹 비은행사업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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