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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유동성 확보에 빨간불 켜져, 제2의 이스타항공 되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0-08-05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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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빨간불이 켜졌다.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함에 따라 실질적으로 자본시장에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져 정부 지원을 절실하게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5일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티웨이항공이 계속 버티기에는 체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333억 원 쥐고 있는데 2019년 말보다 900억 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티웨이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2020년 상반기 ‘항공분야 긴급대책’을 바탕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350억 원을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에 대응하느라 상당한 현금을 소진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가 만만치 않아 순조롭게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3월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하면서 50억 원의 현금을 마련한 것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한 현금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항공안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모두 28대로 모두 리스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리스비가 고정적으로 들어간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리스비 외에도 정유비와 조업비, 공항시설 이용비로 매월 130억 원 가량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티웨이항공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총 450억 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린 100억 원의 만기는 12월이다.

티웨이항공으로서는 연말까지 경영을 꾸려나가기에 자금사정이 빠듯한 셈이다.

티웨이항공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국제선은 3월부터 약 4개월 간 운항을 중단했다. 그나마 국내선으로 버티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 사이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여기에 대주주의 자금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티웨이항공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주식 58.32%를 보유한 모기업 티웨이홀딩스는 건설용 PHC파일 제조와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2017년부터 3년째 영업손실을 내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는 이번에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서 배정된 신주 1171만4122주 가운데 25.61%인 300만 주가량만을 소화했고 결국 유상증자는 전면 백지화됐다.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예림당도 상황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도서제작 및 판매 등 출판사업을 운영하는 예림당도 본업인 출판사업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자회사를 도울 여력이 없다.

예림당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83억 원, 영업손실 94억 원을 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모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이스타항공처럼 매각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항공수요 회복에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이런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매각설을 일축하면서 휴직 등 비용절감을 통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회사운영과 관련한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저비용항공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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