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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8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  2020-08-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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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를 찾아라.' 요즘 건설업계를 관통하는 과제다. 

정부도 그린뉴딜정책으로 신사업 찾기에 골몰하던 건설업계에 멍석을 깔았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주요 건설사들은 수소경제,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정책의 주요 친환경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건설사의 5년, 10년 후 기업가치를 가늠하려면 신사업 확장속도를 살펴보면 된다.

본업인 주택사업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내놓은 수도권 공공재건축 활성화와 신규부지 개발대책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주요 건설사들은 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일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그린뉴딜정책의 선봉에 서 있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스마트그린시티 조성 등 그린뉴딜 관련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런 점에서 현대건설이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발전소 운영 등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현대차와 전략적 협업을 본격 추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3조4450억 원을 따냈다. 2위권 업체들과 2조 원가량의 격차를 유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부산 대전 등 광역시 주요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시설의 현장 근로자 철수로 공사가 늦어져 해외사업에서 예상 못 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온다.

◆ GS건설

GS건설은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앞서 신사업 발굴에 나선 곳으로 꼽힌다. 자회사 GS이니마를 앞세워 그린뉴딜정책의 주요 분야인 수처리에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수처리 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하는 역량이 GS이니마의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양식장을 시작으로 정수장 고도화, 상하수도 스마트관리체계 구축 등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GS건설은 상반기 부진을 씻고 7월 부산에서 단번에 1조 원에 이르는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전 참전 등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에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그린뉴딜정책의 주요사업 가운데 그린리모델링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리모델링은 기존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이다. 리모델링시장 점유율 1위인 사업 경쟁력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6위에서 5위였던 대우건설을 끌어내리고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사세에 비해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가 미약했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에 이어 송파 가락현대5차 재건축을 잇달아 따낸 기세를 몰아 하반기 노량진 뉴타운과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수주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따낸다면 주택브랜드 '더샵'의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 SK건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직접 친환경사업본부장으로 나섰다. 그린뉴딜의 주요 과제인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플랜트 분야 경쟁력이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 확장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노후화한 플랜트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사업이다. 

SK건설은 폐기물처리업체 EM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EMC는 수처리사업도 함께 하고 있어 SK건설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두 종류의 친환경사업에 한꺼번에 진출해 그린뉴딜정책의 수혜를 더욱 크게 입을 수 있다. 

◆ 코오롱글로벌

바람을 탈 수 있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오랫동안 풍력발전을 준비해왔는데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2025년까지 국비 9조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11조3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확대와 지분 투자를 통한 안정적 운영수익 증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오롱글로벌 실적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자회사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대림건설을 7월 출범한 데 이어 기업형 임대주택 전문 자산관리회사 대림AMC의 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임대주택사업을 주택분야 개발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며 건설과 더불어 핵심사업인 석유화학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쌓아둔 자금을 활용해 어떤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할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 삼성물산 

삼성그룹의 힘은 대단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건설 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7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 이후 후속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하반기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해운대 우동1구역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나온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서 선분양을 강행사려는 조합과 후분양을 주장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사이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공사 교체가 일어난다면 삼성물산이 나설 수도 있다.

◆ 대우건설

건설명가의 자존심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대우건설은 29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밀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 3위에 올랐는데 이후 해마다 한 계단씩 순위가 떨어졌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력, 신인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건설업의 대표적 지표다.

KDB산업은행을 대신할 새 주인을 찾기 위해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기업가치를 높일 신사업 성과가 더 절실해졌다. 액화천연가스 플랜트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사업과 연계한 전기차 충전인프라사업의 전개 양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흑석뉴타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건설사와 맞서 사업을 따내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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