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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전] 현대건설 사망사고 줄어, 박동욱 스마트건설 더 투자 의지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  2020-08-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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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로 사망사고 줄이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해 현장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는데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3년 동안 국내 건설사 가운데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7월29일 발표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기술능력평가액이 1조7천억 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년(2017년~2019년) 동안의 활동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개발투자액과 기술능력생산액 등을 잣대로 산출하는 금액으로 건설사의 기술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현대건설은 2020년 1분기를 한정해서 살펴보더라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주요 대형건설사들보다 크다.

현대건설의 2020년 1분기 기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5대 건설사들의 1분기 평균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이 0.5%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현대건설에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4%, 2019년 1.7%, 2020년 1분기 2.0%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마다 연구개발비용을 늘리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앞으로 연구개발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동욱 사장이 최근 스마트건설 등 활용해 건설현장의 효율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과 무관치 않다.

특히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등 '오프사이트 컨스트럭션(OSC)'과 관련된 연구개발이 눈에 띈다.

오프사이트 컨스트럭션은 공장 등 현장이 아닌 곳에서 건축 부자재나 유니트를 사전에 미리 만들어 현장으로 이송 설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처럼 제조업과 유사한 건설기법을 적용하면 효율성뿐만 아니라 직원 현장안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공정이 단순해져 노동자가 위험에 덜 노출되는 데다 특히 최근처럼 코로나19로 사람 사이의 접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공법은 현장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GS건설, SK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오프사이트 컨스트럭션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다른 관계자는 "10여 년 전부터 지하주차장 공사의 상당 부분에 오프사이트 컨스트럭션 공법을 적용해 건설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하주차장이 아닌 다른 구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오프 사이트 컨스트럭션 관련 성과를 살펴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급속시공을 위한 대형 구조물 이송공법을 비롯해 조립식 교각시스템 개발, 건물정보모델링(BIM) 기반 급속시공 프리팹 설계 시공 기술계발, 중고층 하이브리드 모듈러 건축을 위한 구조시스템 개발, 공동주택 공기단축을 위한 공업화 건축(오프 사이트 컨스트럭션) 실증화 연구, 스마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사관리 플랫폼 효용성 검증을 위한 현장 시범적용 등에서 연구개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박동욱 사장은 올해 2월 현장안전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는 등 현장안전에 관심을 쏟아 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분기 이전까지 국토교통부 집계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안전경영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박 사장 임기 중 연구개발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안전경영과 관계가 깊다고 본다.

박 사장이 현장안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현대건설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사'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사장이 주장하는 ‘그레이트 컴퍼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적 못지 않게 안전도 중요하다.

국토부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징벌적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한 것도 사망사고를 줄여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9년 11월21일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장 안전사고 절감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건설로서는 국토부의 현장점검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안전 강화가 필요한 셈이다.

최근 들어 박 사장의 현장안전을 위한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2분기만 기준으로 봤을 때 현대건설은 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며 다른 건설업체와 함께 업계 3위를 기록하면서 사망자 통계에서 순위(1위 3명 GS건설, 2위 2명 SK건설)가 크게 낮아졌다. 

현대건설은 국토부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만 해도 6명이 사망하며 건설업계 가운데 현장 노동자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특별 현장점검 횟수를 기록했다.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가 179회의 특별 현장 점검을 진행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48회로 25%가 넘는 횟수를 차지했다. 지적건수도 64회로 가장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이제 안전이다.

코로나19는 삶의 질보다 안전이 우선함을 깨닫게 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다. K-Pop에서 K-방역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안전의 눈으로 살펴보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김용균법’이 시행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산업현장의 사망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핀테크를 필두로 비대면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안전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한 잣대가 됐다. 안전경영이 기업의 경쟁력인 시대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안전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안전사회를 향한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1부 안전경영이 경쟁력

1회 현대건설

2회 대우건설

2부 공기업이 앞장서야

3부 보안도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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