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역본부 줄이는 조직개편 단행
조원태는 2020년 7월 무렵 유럽 지역본부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를 폐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과 운송, 화물 기능을 각각 분리해 지역 상황에 따라 본사와 해당 국가 지점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곳에만 해외 지역본부를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여러 국가로 구성된 유럽 지역본부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가 각 나라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져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조직을 축소하게 됐다”며 “본사와 지점의 효율적 업무를 위해 글로벌영업 지원조직과 24시간 여객운송 지원센터를 본사에 신설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19년 6월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 기획
조원태는 코로나19에 따라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항하는 아이디어를 기획해 2020년 3월부터 실시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부터 여객기 객실의 천장 수화물칸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반했고 2020년 6월부터는 기내 좌석공간에도 화물을 실어 옮기는 전략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20년 6월11일 오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했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으로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주로 파손 가능성이 적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실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등 안전을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천장 수화물칸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코로나19로 업황이 크게 악화되자 좌석 고정장치 및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좌석 화물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송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여객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의약품이나 의료 장비와 같은 긴급 수송 수요가 크게 늘고 화물운임은 올랐다.
2020년 6월 기준 아시아에서 미주와 유럽으로 보내는 화물운임은 각각 1톤(t)에 7.8달러, 5.96달러로 1년 전보다 100%, 129.2%씩 올랐다.
대한항공은 2020년 7월부터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운영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여객기 좌석까지 뜯어내 화물운송 역량을 키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777 여객기의 일부 좌석을 제거한 뒤 화물을 싣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싣는 것을 인허가권자인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아울러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 매각 결정
대한항공은 2020년 7월7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기내식 사업부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위한 배타적 협상권을 받았다.
항공업계에서는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 사업부의 예상 매각금액을 약 1조 원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 사업부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 흥행 성공
대한항공은 2020년 7월9일과 10일 진행한 기존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서 97.35%의 청약률을 보였고 실권주를 대상으로 7월14일과 15일 진행된 299억 원 규모 일반청약에서는 청약경쟁률이 124.52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액이 오르면서 1천억 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1조126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신주권의 상장 예정일은 7월29일이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이번 유상증자에 3205억 원을 출자했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마련한 현금 가운데 2천억 원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 자회사 지분 담보로 차입한 800억 원, 자체 보유금 등을 투입해 참여했다.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유입된 현금은 2021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7762억 원 규모의 항공기 리스비용과 4432억 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성공
한진칼이 자회사인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진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청약에 7조 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0년 6월30일부터 진행된 3천억 원 규모의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접수 결과 최종경쟁률은 24.45대 1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7조3350억 원이 몰렸다.
한진칼은 2020년 6월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의 신주인수권부사채 3천억 원의 발행을 결의했다.
한진칼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331만1258주가 늘어나게 되며 지분율로는 5.3%에 해당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및 반도그룹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은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법적 대응의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반도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청약에 7500억 원 가량을 증거금으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500억 원을 증거금을 투입한 반도그룹에 할당되는 신주인수권부사채는 312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으로 전환할 때 지분율은 0.5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2020년 7월19일 기준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은 45.23%로, 조원태 진영은 41.14%를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칼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42.83%로 기존보다 2.4%포인트 낮아지게 되지만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 참여로 지분이 0.55%가 늘어나면서 43.38%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원태 진영은 38.95%로 기존보다 2.19%포인트 하락하게 되면서 주주연합과 지분율 격차는 4.43%포인트로 벌어질 수도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특별약정 맺어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2020년 5월28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특별약정을 맺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2021년 말까지 2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운영자금 2천억 원 대출, 7천억 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구채 3천억 원 인수 등을 통해 모두 1조2천억 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담비율은 6대 4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13일부터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회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의 자산매각을 진행해왔다.
|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18년 3월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차준환 피겨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한진그룹의 유휴자산 매각 절차 밟아
조원태는 한진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주관사를 2020년 4월13일 선정하고 자산 매각절차를 밟았다.
매각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는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매각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와 관련한 토지 보상비로 4670억 원을 책정한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2020년 6월5일 공고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을 통해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시정권고를 구하기 위해 2020년 6월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보상금액으로 4670억 원을 산정하고 보상금의 지급시기를 2022년으로 제시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로 매각금액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대한항공은 난색을 표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원 확보 등을 이유로 보상금액과 지급시기 등 조건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급하고 절박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0년 7월 9일 송현동 부지 공원화정책의 중심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정책의 향후 방향을 확정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2020년 7월 현재까지는 공원화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의 매각과 관련해 자산관리공사(캠코)에 기업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를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일본여행 자제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위축으로 2020년 1분기에 적자를 봤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73억 원, 영업손실 827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2308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객사업에서 전체 노선의 수요가 급감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다.
반면 화물사업에서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이용하는 전략에 따라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 적재율 개선으로 2019년 1분기보다 수송실적이 3.1% 증가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조원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적저폭을 최소화한 대한항공 실적을 두고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감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원태는 2020년 5월18일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내 이메일에서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다”며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일본 여행 자제움직임 등의 악재를 겪고도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은 12조3천억 원, 영업이익 2909억 원을 냈다고 2020년 2월 6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6.4%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국과 일본 갈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며 “그럼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간 것은 중·장거리 수요 유치 노력 및 프리미엄서비스 강화, 탄력적 화물노선 운영 등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체 직원 6개월 휴업 결정
조원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는 자구책으로 대한항공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2020년 4월16일부터 2020년 10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직원 휴업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별로 필수인력을 제외한 여유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직원 휴업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 자본확충 등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 성공
조원태는 2020년 3월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를 받아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또 한진칼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 5명도 모두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은 모두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번에 선임된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반면 조현아-KCGI-반도그룹 연합(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등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와 석태수 사장, 하은용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84.93%로 지난해 주총보다 7%포인트 가량 높았다.
전체 한진칼 의결권이 있는 주식 5727만6944주 가운데 4864만5640주를 보유한 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어머니와 대한항공 사우회 등 우호세력 구축
조원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및 대한항공 사우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으며 우호세력을 구축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무는 2020년 2월4일 조원태를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전문경영인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무는 입장문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를 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재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사우회는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법인은 아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 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두 조직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고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해 2020년 3월12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2020년 3월12일 대한항공 사우회와 대한한공 자가보험에서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두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대한항공 사우회와 자가보험은 '특별관계'로 볼 수 있는 조원태의 영향력 아래 있어 자본시장법상 신고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법적 검토를 진행한 결과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거나 계약을 한 주주들의 주식 수의 합계가 5%가 넘게 되면 특별관계로서 신고와 공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처분신청을 받은 법원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특별관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두고 주주연합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주주연합 결성에 따른 대립구도 형성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은 2020년 1월31일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이른바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을 결성했다.
주주연합은 공동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 경영진의 힘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하여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은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 사이에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은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 주주인 반도그룹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맺고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020년 1월31일 기준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GI 17.29%, 반도건설 8.28%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지분율 총합은 32.06%다.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2월26일까지 확보한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주주연합을 결성할 당시 이들의 의결권 유효 지분율은 31.98%였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10월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에 참석해 한국을 국빈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0년 신년사에서 '화합' 강조하며 가족 사이 갈등 봉합에 노력
조원태는 경영권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툼을 벌인 직후인 2020년 신년사에서 화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혼자가 아닌 모두가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년사 이후 조원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 들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조원태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구체적 만남의 시점이나 논의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합의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원태는 한진그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경영은 회사법령과 이사회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 끝에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졌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사과문을 냈다.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 단행
조원태는 2019년 11월29일 한진그룹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젊은 임원을 앞세우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한진그룹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장으로,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이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임원 승진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 등 모두 10명에 이른다.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이 물러나고 우기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이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다만 석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는 그대로 맡았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현재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노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되고 류경표 한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성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하고 현재 대한항공 자재부를 총괄하는 유종석 전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해 불필요한 결재라인을 간소화했다.
아울러 임원 수를 20% 감축하고 젊은 인재를 중용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 수송 물류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영복귀 여부에 관심이 몰렸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진칼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조원태는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진칼은 2019년 11월8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고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각각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있는 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성과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 도입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을 도입하며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조원태는 2018년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아웃소싱 계약 체결식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그로부터 1년 만인 2019년 10월 데이터센터 안의 서버 등 주요 전산장비 인프라를 LGCNS와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1단계 작업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2021년 6월까지 전사자원관리(ERP)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의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효과도 꾀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정비 등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최적화, 연료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조원태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i-Cargo)을 통해 최근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는 화물운송부문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산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등 디지털 혁신이 마무리되면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상품을 제안하거나 고객의 음성만으로 신원을 파악하고 예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T서버 운영 측면에서도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토스케일링과 같은 자동 서버 확장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30대 도입
조원태는 대한항공을 통해 보잉 787계열 항공기 3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6월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국제에어쇼’에서 B787-10 모델 20대와 B787-9 모델 10대를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조원태, 캐빈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B787-9 항공기는 2020년부터, B787-10 항공기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B787-10은 787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이다. B787-9보다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B787-10의 최대 운항거리는 1만1910km, B787-9의 운항거리는 1만4100km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B787-10을 중·장거리 노선, B787-9를 장거리 노선 운항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B777, B747 항공기 가운데 오래된 항공기와 교체된다.
조원태는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B787-10은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0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으로 선출
조원태는 2019년 6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조원태는 개회사에서 “비행은 자유의 산업이고 항공산업은 삶의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라며 “기회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연차총회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세계 290여 개 항공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항공사협의체로 ‘항공업계의 UN’으로 불린다. 매년 1회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9년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의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IATA 회원사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항공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IATA 회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항공산업은 앞으로 20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과 보안, 소비자 보호와 같은 현안의 해법을 찾고 공동 대응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 총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총수(동일인)으로 지정돼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2019년 5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거래법은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긴 기업집단은 공시 대상 집단, 10조 원이 넘는 곳은 상호출자제한 대상집단으로 지정하는데 동일인은 이 기업집단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지닌다.
동일인이 누구냐에 따라 특수관계인(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계열사 범위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도 달라진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 의혹이 제기됐다.
조원태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총수 자리를 두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2019년 5월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다음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공정위가 조원태를 직권으로 동일인에 지정하기로 하고 5월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낼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그룹은 또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다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발표일인 5월15일까지는 서류를 달라고 요구해 제출된 것이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당시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28.8% 가운데 17.84%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소유로 돼 있었고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 밖에 되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무(2.30%) 등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및 일반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
대한항공은 2019년 5월7일 조종사 노조와 2017년 및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따라 대한항공은 운항승무원들에게 기본급과 비행수당을 2017년 3.0%, 2018년 3.5% 인상해 소급 지급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정착 및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출범에 따른 격려금 명목의 상여금 50%도 함께 줬다.
운항승무원의 처우도 개선해 지휘기장 직무 수행 때 비행수당 5%를 추가로 지급하는 한편 목적지에서 체류하지 않고 바로 돌아오는 퀵턴 비행을 5시간 이상 하면 체류비를 25% 추가해 주기로 했다.
비정상 운항상황 때 안전운항 확보와 승객 불편을 최소하기 위해 지휘기장이 최종 운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2018년 12월26일에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일반노조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을 최종 확정했다.
2018년 임단협 합의안은 2018년 12월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5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직급별로 총액 3.5% 안에서 기본급이 인상되며 직원의 복리후생과 근무조건도 개선된다.
임직원 가운데 중·고등학교 재학 연령대의 자녀가 있지만 장애인 재활치료 등의 사유로 교육부 인가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면 특수교육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또한 현장 근무직원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동일하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현장 근로환경도 개선된다.
임직원 부모에게 제공되는 효도항공권은 원래 일반석이 제공됐지만 비즈니스석이 제공되도록 변경된다. 객실 승무원이 4시간 이상의 편승비행 뒤에 곧바로 비행을 해야할 때도 비즈니스 좌석이 배정된다. 단 비즈니스석 배정은 승객의 편의를 위해 비즈니스 좌석에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
대한항공은 2018년 5월1일부터 태평양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우선 미주와 아시아 노선에서 항공편을 전면적으로 공동운항한다. 항공권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두 회사 사이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늘리는 등의 협력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델타항공과 협의해 미주 도시 290여 곳과 아시아 도시 80여 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태평양 노선에서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등 델타항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는 대한항공 실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는데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이유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특히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 노선의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높은 등급 좌석(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률도 동시에 올라가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높은 등급(하이클래스) 좌석 탑승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대한항공의 한 해 영업이익은 230억 원 정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19일 미국 교통부로부터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승인을 받았는데 국토교통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의견을 수렴하느라 승인에 예상보다 오랜 시일이 걸렸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7년 6월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벤처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정식 협정을 맺고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승인을 신청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대한항공은 2018년 1월18일부터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과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8년 사상 최대 매출을 냈는데 제2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라 고객 편의가 늘어난 효과가 한몫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해 사실상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게 됐다는 말아 나온다.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1년에 1700만~1800만 명에 이른다.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등 항공사 3곳의 이용객 수가 80만~90만 명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를 구축했다.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는 비즈니스좌석 이상 이용객들에 탑승수속을 별도로 제공하는 창구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옆에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에서 탑승수속뿐 아니라 수하물탁송, 음료, 출국심사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2023년 제2여객터미널이 더욱 확장하게 되면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에 설비를 더욱 늘릴 방침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고객 등 상용 고객에게 별도 라인으로 법무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패스트트랙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표이사 취임
조원태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시무식에서 조원태는 감사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눌 것”이라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품고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2017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줄곧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2017년 2월 설연휴에 정비현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승무원 브리핑실을 찾는 등 소통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조원태는 유상증자와 체코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6년 말 1178%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557.1%로 개선됐다.
저유가와 환율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을 힘입어 대한항공을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 9398억 원, 순이익 8019억 원을 냈다.
△대한항공 고급화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9월 대한항공은 항공기에 일등석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에 일등석을 줄이며 수익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과 대비됐다.
조원태는 2017년 2월에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787-9을 새로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보잉787-9 인수식에 참석했다.
보잉 787-9는 탄소복합소재 비중을 늘리고 새 엔진과 날개로 연료 효율을 높이면서도 비행거리가 길다.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23번째로 보잉787-9을 도입했다.
△글로벌 항공업계와 교류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대한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한진그룹 산하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 달러(103억 원)를 기부받았다.
대한항공은 1974년 9월 파리에서 에어버스사의 A300-B4 기종 6대를 최초로 구입했다. 1985년에 A300-600, 1996년에 A330 등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했고 2015년 11월 기준으로 39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보유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A321NEO 차세대 기종을 최대 50대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 교류를 통해 미주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조원태는 델타항공의 회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리처드 앤더스 델타항공 회장은 “조원태 전무가 스카이팀에서 회원사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 회장이 훌륭한 아들을 두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초기 임원 시절의 성과
조원태는 IT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 2007년부터 대한항공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ERP시스템의 도입을 2011년 말 최종 완료하면서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사에 걸친 모든 부문의 관리통합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조원태는 2010년 전무였을 당시 대한항공의 최대 실적을 이끌어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확고하게 다졌다고 평가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