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이 ‘트위터 해킹’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트위터 계정 해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FBI는 “현재로서 가상화폐 사기 목적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가상화폐나 돈을 보내는 사기 피해자가 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도 이번 해킹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도 이번 사건이 단순 사기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의 비밀번호가 도용당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해커들이 비밀번호에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이용자들이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30분 내로 1천 달러(120만 원가량)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2배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트윗이 일제히 올라왔다.
해킹된 계정의 피해자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는 16일 이번 해킹사건이 조직적 '사회공학적 공격'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회공학적 공격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의 취약점을 공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의미한다. 지인 등으로 가장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