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디지털 협의체로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조용병은 2020년 6월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디지털협의체 '디지로그위원회'를 출범한 뒤 직접 위원장을 받았다.
디지로그는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새 사업전략으로 정부 디지털뉴딜정책에 맞춰 그룹 차원에서 추진된다.
신한금융 계열사는 디지로그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며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해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확산되고 금융회사들 사이 온라인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신한금융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용병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디지로그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계열사 사이 원활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추진하는 '하나의 신한'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신한금융 계열사가 디지털 역량을 높여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갖춰내도록 힘쓰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디지로그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관련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신생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도 늘리겠다는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하는 '네오프로젝트' 가동
조용병은 2020년 6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모험자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신생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네오'를 시작하며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네오프로젝트는 국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이터와 친환경, 비대면서비스 등 신산업과 신생기업을 포함한 혁신성장 분야에 신한금융이 5년 동안 85조 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다양한 방식으로 신성장산업 분야와 신생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조용병은 직접 프로젝트 진행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네오프로젝트위원장에 오른 뒤 기존에 있던 매트릭스 등 그룹 협업조직을 통해 체계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을 확정해 내놓고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분야 기업 지원에 주력하는 만큼 신한금융도 이런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실적 선방
신한금융지주 2020년 1분기 순이익은 932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 늘며 증권가 예상치인 8천억 원 중반대를 크게 웃돌았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수익성 악화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체계와 사업체질을 갖춰내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용병은 임기 초반부터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능력을 차별화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자산 건전성 관리와 엄격한 상품 운용에 집중해 '관리의 신한'을 강조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노력도 꾸준히 추진됐다.
조용병 회장이 지난 3년 임기 동안 시도했던 신한금융그룹 체질 변화의 성과가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경제위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2020년 2분기 이후 실적에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펀드 손실사태에 관련한 배상금 및 충당금이 반영돼 순이익 감소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해외사업 포괄적 협력 맺어
하나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5월 해외사업에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용병이 평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협력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금융회사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금융회사 사이 과다경쟁을 피하고 상호보완 및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질적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협업이 추진된 것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힘을 합치면 해외에서 공동으로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등을 추진할 때 서로 경쟁을 피할 수 있고 금전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과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장기간 사업기반을 갖춰내고 키워온 현지화 역량을 해외사업에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책은행이던 외환은행을 2015년 하나은행과 합병한 만큼 외환은행이 갖추고 있던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모두 끌어안게 됐다는 강점이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자 해외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고 사업 확대 의지도 뚜렷한 만큼 협력 효과로 경쟁력을 더욱 높이며 글로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5월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괄적 해외사업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금융> |
△신한금융투자 육성의 꿈 멀어져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과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펀드 부실을 숨기고 여러 투자자에 피해를 전가했다는 결론을 냈다.
신한금융투자가 앞으로 진행될 금감원 제재심에서 엄격한 처벌을 받고 무역금융펀드 투자자 원금도 대부분 전액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감원 제재로 신한금융투자 영업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면 조용병이 추진하던 신한금융투자 초대형 투자은행 진출 등 비은행계열사 육성과 비이자수익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커질 수 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 외형을 키워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2019년에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신한금융투자 자본규모를 키웠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르면 2019년 말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때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가 본격화되며 사업 추진이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를 반대하자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일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조용병의 신한금융투자 육성 노력은 당분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워졌다.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하고 통합 확정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3월30일 조용병이 참여하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결정했다. 합병일은 2021년 7월1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지주가 2020년 초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재무적 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통합 생명보험사 설립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조용병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직접 지휘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채널과 조직 운영방식 등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7월 열린 뉴라이프 추진위원회에서 조용병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조직개편을 실시하도록 하고 마케팅 등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도 대거 맞교환하도록 했다.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 뒤에 '한 지붕 두 가족'체제가 아닌 완전한 통합 구동체계를 갖추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용병은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한생명 및 오렌지라이프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원활한 조직문화 융합 및 업무체계 통합 방식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채용비리 재판 리스크 넘고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
조용병은 신한은행장 시절 발생한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던 상황에도 이사회의 신임을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작업을 시작해 후보 선정과 평가 작업을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 최종 면접을 거쳐 조용병을 최종 회장후보로 결정했다.
조용병이 채용비리 1심 재판 선고를 2020년 1월로 앞두고 있어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도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조용병을 신임하겠다는 이사회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조용병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받아 구속되며 경영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회장후보 선임을 강행했다. 조용병은 최종후보에 오른 뒤 이사회의 선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은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구속을 면하면서 연임에 큰 걸림돌을 넘게 됐고 2020년 3월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주주 동의를 얻어 연임을 확정했다.
다만 조용병의 회장 임기 중에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용병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련한 법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어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용병은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은 뒤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할 사업체질 변화와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2월1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장후보 최종면접과 업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한금융지주 순이익 1위 '리딩금융' 자리 지켜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에 사상 최고 순이익을 보며 라이벌인 KB금융지주를 넘고 국내 금융지주회사 연간 순이익 1위를 지켜냈다.
2017년에는 KB금융지주에 9년 동안 지켜오던 금융지주회사 순이익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2018년부터 2년 연속으로 1위에 오르며 '리딩금융지주'의 지위를 되찾은 것이다.
저금리와 세계 무역분쟁에 따른 증시 불안,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도 조용병이 신한금융 계열사 전반의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와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힘쓴 성과가 실적 호조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2019년에 지분 약 60%를 인수해 실적에 반영한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순이익 일부가 포함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가 2020년 초에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약 40%를 마저 인수하는 계획도 확정했다. 신한금융지주 연간 순이익이 잔여지분 인수를 통해 2천억 원 이상 늘어나면서 2020년에도 신한금융지주의 금융지주 순이익 1위 달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다만 KB금융지주도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확정지은 만큼 신한금융지주가 1위 수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회장 선임 등 절차에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개선안을 도입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힘썼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3월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도록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지주회사 회장이 직접 연임 결정에 참여하는 '셀프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한 것이다.
2019년 11월부터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후보군을 다양하게 하고 주주의 의견을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사외이사 주주 추천공모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주라면 누구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자격 등을 검토해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조용병체제에서 이뤄진 이런 변화들로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사외이사 다양성 확보로 이사회 투명성도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이전부터 내부 경영진이나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외부기관의 외풍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독립성을 모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열사 협업체제 강화해 성장동력 확보
조용병은 2019년 6월 계열사들의 퇴직연금사업을 총괄하는 매트릭스조직인 ‘퇴직연금사업부문’를 추가로 만들고 퇴직연금을 그룹의 새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조용병이 직접 그룹 차원의 부동산금융분야 사업을 지휘하기로 한 만큼 이른 시일에 부동산금융 관련된 매트릭스조직도 출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용병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에 주요 계열사가 협업하는 매트릭스체제를 꾸려 ‘하나의 신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조용병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글로벌부문과 디지털부문, 자산관리부문 등을 매트릭스조직으로 재편해 지주 차원에서 사업전략을 총괄지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매트릭스조직은 기존에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사업을 사업단위별로 묶어 협업을 강화한 조직으로 사업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이 모두 지주회사와 매트릭스부문장 차원에서 이뤄진다.
조용병은 계열사 역량을 활용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경쟁 금융회사보다 비교적 일찍 매트릭스체계를 도입했다.
2017년 6월에는 글로벌 투자금융(GIB)과 자산관리(WM) 등 부문의 매트릭스조직을 만든 데 이어 2018년 1월에는 투자사업(GMS)부문, 2019년 6월엔 퇴직연금사업부문을 매트릭스체계로 꾸렸다.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조직은 만들어진 지 1년여 만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실제로 매트릭스에 참여한 계열사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 11년 만의 인수합병 재시동
조용병은 인수합병시장에서 신한금융그룹의 오랜 침묵을 깨고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조용병은 2018년 10월31일 아시아신탁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우선 1934억 원에 지분 60%를 인수하고 2022년 이후 나머지 40%의 취득시기와 금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조용병은 2018년 8월 생명보험업계 5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이전에 인수합병했던 곳은 2007년 LG카드(현재 신한카드)로 무려 11년 만의 인수합병이었다.
오렌지라이프는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금융회사 가운데 ‘대어’로 꼽히던 곳으로 KB금융지주도 한때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신한금융그룹이 품에 안았다.
신한금융그룹은 2000년 제주은행과 굿모닝증권, 2003년 조흥은행, 2007년 LG카드 등을 인수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조용병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선두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월에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약 40%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꾸준히 인수합병이나 자회사 신규 설립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2020년에도 조용병이 신년사를 통해 인수합병을 활용한 외형 성장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신한금융지주뿐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2일 신한금융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 |
△핀테크기업 육성과 사회공헌 강화
조용병은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신한금융그룹 미래사업의 두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사회공헌사업으로 ‘포용적 금융’을,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창업 및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각각 대표하는 사업이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저신용자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및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평가지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핀테크기업 및 혁신성장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1조7천억 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실시해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3월 국내 창업기업과 벤처 및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을 꾸려 기업대출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을 3대 핵심방향으로 세워뒀다.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14개 그룹사의 110여 개 본부부서가 참여하고 위원회에 속하는 임직원 수는 2천여 명에 이른다.
조용병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으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 확대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기업들과 활발하게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조용병은 회장에 취임한 2017년에만 해외출장을 5번 다녀오는 등 신한금융의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2017년 6월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아마존과 함께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의 계열사 전반에서 사업과 인재 개발,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마존과 협력한다.
2017년 10월에는 일본 미즈호금융그룹과도 손잡았다. 신한금융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시장의 정보를 공유하고 두 그룹의 우수 고객들을 서로 소개하기로 했다.
2018년 9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손잡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자산 일부를 위탁운용하기로 했다.
조용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 계열사가 동반진출해 있는 국가에 각각 ‘컨트리 헤드(Country Head)’제도를 만드는 등 조직정비도 마쳤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은 글로벌사업부문장이 이끌고 해외현지 구체적 사업은 국가별 컨트리 헤드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조용병은 2017년 1월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과 경쟁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조용병은 2017년 3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1분기에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KB금융그룹과 순이익 격차가 1270억 원으로 좁혀졌다. 특히 신한금융은 카드사를 제외한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에서 모두 KB금융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위기감이 컸다.
조용병은 계열사 12곳에 2020년까지 중장기 사업계획과 목표실적 등을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도록 지시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직접 보고를 받았다. 2020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해외진출
조용병은 신한은행장에 오르기 전부터 신한은행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금융위기 시절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외화 조달창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뒤 본사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으면서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인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는데 기반을 다졌다.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국 현지 전문가를 키우는 등 해외사업에 힘썼다. 글로벌사업컨설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각 개별국가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해외 각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15년 3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으로부터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지분 40%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2015년 8월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에서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2017년 전산시스템을 갖추는 대로 법인을 세워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016년 3월에는 국내은행으로 당시에 유일하게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은행업 인가를 받아 9월 첫 지점을 열었다.
2016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2015년에 인수한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을 2016년 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합치기로 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국가에서 은행 2개를 인수해 합병했다.
조용병이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는 동안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미얀마와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은행의 대표적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힐 만큼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출범한 뒤 꾸준히 성장해 매년 순이익 수백억 원을 거뒀고 2019년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인 1243억 원을 냈다.
신한은행 순이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7%, 2015년 10.5%, 2016년 12%로 꾸준히 커졌다. 조용병이 신한은행장을 맡기 전인 2014년 말 16개국 72곳이던 글로벌 지점은 2016년 말에 20개국 150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펀드슈퍼마켓 설립 준비
2013년 8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지 1년도 안 되던 때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장에 선출됐다.
펀드슈퍼마켓은 일반 슈퍼마켓처럼 대부분 펀드상품을 온라인의 한 사이트에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개방형 판매망을 말한다.
자산운용 및 펀드평가사 대표이사와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조용병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자산운용업계에 편견이 없어 중립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용병은 준비위원장을 맡은 뒤 휴가를 반납한 채 펀드슈퍼마켓 대표이사 선임과 활성화를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2013년 9월 차문현 전 우리자산운용 사장이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펀드슈퍼마켓은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계기관 46곳이 출자에 참여해 226억 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기관영업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있을 때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한 저금리대출 '참수리대출' 독점 취급권을 획득하려 했지만 KB국민은행에 밀려 쓴잔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복지카드 '참수리카드'는 우리은행과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아 사업권을 따내며 계좌 유치에 톡톡한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