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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한미약품 고혈압 고지혈증 4제 복합제로 시장주도 강화 노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7-16 16: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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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4가지 치료 성분을 한 알에 모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를 내놓으며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4제 복합제를 내놓는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1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4제 복합제 임상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복합제란 한 알에 여러 개의 치료 성분을 담은 의약품을 말하며 4제 복합제는 4가지 치료성분이 담겼다는 의미다.

복합제는 환자의 복약 편의성와 치료효과를 높여 최근 다양한 구성의 복합제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 가운데 혈압 조절을 위해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거나 고지혈증 증세가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복합제 수요가 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가운데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사례는 2002년 9.1%에서 2016년 31.9%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한미약품이 식약처에 신청한 4제 복합제는 고혈압 치료 성분인 '암로디핀캄실산염', '로사르탄칼륨'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 '에제티미브'를 한 알에 결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은 현재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활용해 여러 복합제를 내놓고 있는데 모두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9년에 암로디핀캄실산염과 로사르탄칼륨 성분을 복합한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을 출시했다. 이어 2017년 7월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칼슘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큐'를, 9월에는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더한 '아모잘탄플러스'를 내놨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에 아모잘탄은 처방매출 741억 원, 아모잘탄플러스는 처방매출 182억 원, 아모잘탄큐는 처방매출 58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에 출시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633억 원에 이른다.

우종수 사장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결합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 사장은 아모잘탄과 로수젯의 상용화를 이끈 장본인으로 현재 한미약품에서 복합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으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제제기술 전문가다.

우 사장은 2017년 5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복합제인 '구구탐스'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며 "한미약품은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을 통해 창출한 현금수익원(캐시카우)을 혁신신약 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면서 "한미약품 연구개발의 토대인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약 개발이 곧 신뢰경영'이라는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이 이번에 4제 복합제를 내놓으면 경쟁사들에 한발 앞서는 기술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미약품 외에도 보령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대원제약 등 많은 제약사가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복합제시장에 뛰어들어 2제, 3제 복합제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고혈압 치료제시장에서 한미약품과 쌍벽을 이루는 보령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에 성분을 추가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투베로'와 '듀카로' 등 3제 복합제를 출시했다. 이들을 포함한 카나브 제품군의 2019년도 매출은 717억 원에 이른다.

일동제약도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4제 복합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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