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변광용 거제시장이 15일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시청> |
삼성중공업이 경상남도 거제시의 핵심정책인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에 참여한다.
거제시는 15일 변광용 거제시장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조선업의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다고 16일 밝혔다.
거제시에는 글로벌 2위와 3위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다. 두 조선사의 직영인력 외에도 협력업체 직원 수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선업은 거제시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가입자 기준)의 60% 이상, 수출액의 90% 이상, 지역 총생산(GRDP)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 비중이 크다.
지난 몇 년 동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올해 연말을 앞뒤로 두 조선사의 해양부문에서 근무하는 최대 8천여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거제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기존 일자리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용유지모델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의 노사 상생협력에 기반을 두고 고용을 유지하면서 조선업을 혁신한다는 기조 아래 고용안정, 노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숙련공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조선업계를 돕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변광용 시장은
남준우 사장을 만난 데 이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도 만나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에 동참을 요청하기로 했다.
변 시장은 남 사장에게 “이번 시책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고용유지형 모델로 거제시의 양대 조선소가 핵심축”이라며 “거제시민의 생계 유지를 돕고 지역 조선업의 성패를 가릴 고용안정화를 위해 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삼성중공업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남 사장은 “올해 유급휴직을 추진하는 등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상생협의체 구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