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익성 회복 노력
정용진은 주력 사업인 이마트의 수익성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2019년 10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 강희석 사장을 선임하고 이마트의 디지털화와 효율화를 맡겼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인기가 높은 전문점들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들여 소비자 발길을 붙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투자금액의 30%를 점포 재단장에 투자하기로 하고 5월 말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모아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이마트가 '미래형 매장'을 콘셉트로 정하고 다양한 시도를 한 매장이다.
고객은 이마트타운 월계점에서 수산물과 축산물 코너의 맞춤형 주문서비스인 '오더메이드서비스'와 마트 최초로 도입된 주류매장 '와인 앤 리큐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꾸준한 외적 성장에도 불구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과 업체 사이 치열한 할인경쟁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정용진은 2019년부터 이마트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상시 최저가 전략을 펴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경영기조로 ‘중간은 없다’를 내걸고 이마트에서 최저가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를 같은 해 8월 기존보다 확대했다.
이마트는 2019년 8월1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상시 최저가 상품 30여 개를 내놨는데 2019년 말까지 200여 개로 늘린다.
이마트는 온라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도스코파스 와인과 물티슈 등을 통해 신규고객 방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티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물티슈 구매 고객의 70%는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구매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2019년 4분기 영업손실 103억 원을 봤지만 2020년 1분기에는 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분기 매출은 5조210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다.
이마트는 2020년 연결기준 순매출액을 전년보다 10.3% 늘어난 21조2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관련 협력사 동반성장책 마련
정용진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천여 개의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협력사에게 25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이마트24는 요청이 있으면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스타필드는 1천여 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에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유예했다.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 개발에 함께하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간식을 지원했다. 빵과 과일, 샌드위치 등 간식류 150인 분을 매일 제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천 개를 제작 전달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은 10억 원의 성금을 모아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외식사업의 부침
신세계푸드는 2019년까지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버거 직영점의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아 2020년부터는 가맹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용진은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물류비 방식이 아닌 로열티 방식으로 운영해 신세계푸드와 가맹점주가 동반성장하겠다는 구상을 짰다.
스무디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이마트24 직영점에 숍인숍 매장으로 들어가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정용진이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이며 인수한 과일스무디 전문점이다.
신세계푸드는 인수할 때부터 적자를 내고 있던 스무디킹을 떠안아 점포 구조조정과 메뉴 다양화 등을 진행하며 적자 탈출에 힘썼으나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의 식자재 공급과 외식사업을 책임지는 신세계푸드는 2018년 들어 경기 악화, 최저임금 상승으로 외식부문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부진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2020년 5월 이마트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신세계푸드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마트와 신세계조선호텔이 보유한 신세계푸드 지분 55.47%의 가치는 약 2623억 원으로 추정된다.
△로젠택배 인수전 재참가
정용진은 2020년 들어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로젠택배를 팔려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희망가격은 3천억 원에서 4천억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 가치의 시장 평가가격은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2020년 3월25일 스타필드 건설 예정지였던 마곡부지를 태영건설에게 8158억 원에 매각해 차익 5700억 원을 냈는데 이것이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마트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송 능력 수용 강화와 물류센터 건립 추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가 국내 4위(점유율 7%) 택배사인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이마트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용진이 로젠택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로젠택배 사업구조가 소비자 사이 거래(C2C) 중심이라 이마트 사업구조(B2C)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로젠택배는 작업장과 설비를 대부분 임대형식으로 운영해 보유자산이 거의 없는 점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이마트가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유통 신사업 도전
2020년 들어 남성 패션전문 편집숍 ‘쇼앤텔’,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 ‘삐에로쑈핑’ 등이 모두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삐에로쑈핑은 매장 운영비조차 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렉트로마트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정용진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쇼핑, 노브랜드 등 여러 신사업을 주도했다.
정용진은 2019년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며 파격적 유통실험을 강조했다.
△주류사업 부진
정용진은 2016년 12월 189억 원을 들여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2019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570억 원을 더 투자했지만 제수소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제주소주는 2014년부터 6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와 자본 잠식률이 74%에 이른다.
제주소주는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업소용시장에서 별다른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제주소주는 정용진이 주도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인수 당시부터 ‘정용진 소주’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정용진의 주요 신사업으로 꼽혔다.
신세계그룹은 2008년 신세계L&B를 세우면서 정용진이 새 성장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던 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와인과 수제맥주 등을 취급하고 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자체상표 해외진출
정용진이 이마트를 포함해 피코크, 노브랜드 등 전문점 브랜드까지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 이마트 자체상표 전문점 노브랜드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27일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매장 1호점을 연지 한 달여 만에 2호점을 열었다.
노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노브랜드 상품인데 필리핀에서는 노브랜드 쿠키와 노브랜드 감자칩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는 2020년 필리핀 내 노브랜드 매장을 총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직접 진출한 베트남과 미국에서도 인수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거나 매장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2020년 베트남 이마트 매장 2호점을 열 계획을 세워뒀다. 또 2021년까지 모두 4600억 원을 투자해 5~6개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2018년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한 데 이어 유기농 식품회사인 뉴시즌스 마켓을 2019년 12월 인수하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은 선진국인 미국에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형태) 매장인 ‘PK마켓’(가칭)을 2020년 개장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15년 4개 국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배가 늘었다. 수출규모도 같은 기간 250%가 늘어났다.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재단장해 경쟁력 높여
정용진은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강화해 경쟁력을 끌어 올리려 한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 이마트 전체 점포의 30% 이상을 순차적으로 신선식품 등 식료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우선적으로 이마트 월계점을 미래형 점포로 선정해 그로서리(식료품)와 몰을 합친 복합몰 형태로 선보였다.
이마트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도 재정비했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본부와 비식품본부로 이원화하고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선식품담당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키우는 데 힘 기울여
정용진은 온라인몰이 신세계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2020년 6월1일 그룹 계열사 신세계I&C로부터 SSG페이사업부문을 양수받아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IT계열사 신세계I&C는 리테일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IT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용진은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새 둥지를 튼 SSG닷컴에 집무실을 마련해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3월은 45%가 늘었다.
5월29일 하루 쿠팡, 마켓컬리 감염사태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40% 늘어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SSG닷컴을 쿠팡과 마켓컬리 대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봤다.
정용진은 지난 2018년 온라인사업에 1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11월2일 열린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모두 600만 명의 고객들이 이용하면서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4천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56만 명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2018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이밖에 SSG닷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63%, 신세계TV쇼핑은 360%, 신세계면세점 177% 등 대부분 계열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대규모 행사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집객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에서는 매장을 열기 전부터 점포별로 50~100명의 고객들이 한정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쓱데이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하면서 5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은 2019년 영업손실 819억 원을 봤다.
△이마트 대표에 첫 외부인사 선임해 인적쇄신
정용진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2019년 10월21일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1993년 이마트가 세워진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이다.
정용진은 이번 인적쇄신을 통해 이마트의 사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19년 7월 전문점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이런 작업에 탄력을 받게됐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에는 정용진이 들여온 ‘삐에로쑈핑’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마트가 2019년 이마트 창립 이후 첫 분기 영업손실을 내면서 위기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43억 원, 전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188억 원을 봤다.
△4차산업혁명 기술 유통사업 접목
정용진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마트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2020년 6월 이마트 물류센터에 적은 인력이 근무해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마트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매월 매출이 2019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5월에는 신신식품 배달 플랫폼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SSG닷컴은 5월29일 새벽배송 주문건수가 한주 전인 22일보다 15%, 매출은 40%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팡, 마켓컬리와 비교해 바쁜 기간에도 물류센터에 인력이 몰리지 않는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마트의 물류 시스템은 DPS(Digital Picking System) 방식을 사용한다. DPS는 상품의 종류는 적지만 신선식품 비중이 높아 근로자가 물류센터 내부에서 일하기 힘든 이마트에게 최적화된 물류방식이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IT)을 맡고 있는 신세계I&C를 통해 한국판 ‘아마존고’ 매장을 경기도 김포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따로 결제할 필요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로 자동결제된다.
2019년 11월에는 여의도 이마트에서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아 함께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에서 인공지능 기반 안내 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운영한다. 2018년 5월과 8월 2차례 시연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2018년 4월 S-랩에서 연구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를 공개했다. 11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스마트카트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9월에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스타필드고양의 키즈매장 토이킹덤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나오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를 통해 매장을 안내해준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미래생활상을 연구하는 전문가집단 S-랩을 세운 뒤 ‘아마존고’를 표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6월 정용진은 이마트24 무인편의점도 시범적으로 내놨다. 앞으로 다가올 무인점포시대의 핵심이 모바일간편결제라고 보고 일찌감치 2015년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 맞춤형 일대일 소통 플랫폼인 ‘S마인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4년가량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 명의 인력과 신세계I&C, 데이터분석회사가 개발에 매달렸다.
△테마파크사업 진출
정용진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7월30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성공적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2월28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의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조5693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 418만㎡(126만4450평) 부지에 테마파크를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개장, 2031년 완전 개장한다는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부가 2019년 7월에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용진은 줄곧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 등을 꼽아 왔는데 이제 테마파크사업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정용진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집객효과가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영업환경을 헤쳐 나갈 새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가지 테마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정용진은 11월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지닌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굳은 사업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사업 이마트24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성장동력으로 편의점사업인 이마트24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2020년 6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판매하고 7월 와인 단독 브랜드인 ‘꼬모(COMO)’를 출시하는 등 독특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노브랜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018년 7월 선보인 아임이(I'mE)에 이어 2020년 6월 구강청결 브랜드 '부스터덴탈케어'를 론칭했다.
이마트24는 2019년 12월 기준으로 4498곳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2020년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24는 6천 개 가까이 점포를 확보하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다.
2020년 얼마나 많은 점포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적자고리를 끊을 수도 있다. 올해 900개 점포를 순증해 흑자전환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24는 2014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2천억 원에 이르고 있어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이마트24는 2018년 12월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편의점 사업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인수하지 못했다.
정용진은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사업을 시작했다. 새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2017년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변경하고 상생을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폈다. 다른 편의점과 달리 24시 영업을 강제하지 않고 매출의 일정 비율이 아닌 일정액을 떼는 월회비 방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또 영업위약금을 받지 않고 영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학자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거리제한 규제 등의 외부 악재를 겪은데다 노브랜드 가맹사업 시작을 계기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생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나온다.
△복합쇼핑몰사업인 스타필드 확장에 속도
정용진이 신세계그룹 오프라인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6월30일 자회사 스타필드청라의 3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스타필드청라에 모두 1485억 원을 투자했다.
5월에는 스타필드 수원에 80억 원을 출자했다. KT&G와 5대5 합작사인 스타필드수원은 KT&G로부터도 80억 원을 출자받아 총 1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스타필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19년 10월31일 스타필드명지점을 열면서 2019년에만 2곳의 스타필드를 추가로 열었다.
2016년 처음 스타필드사업을 시작했을 때 2곳을 연 뒤로 해마다 1개점 씩 점포를 늘렸는데 2019년에는 2곳으로 확대한 것이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모두 6곳이다.
또 창원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하지 못했던 스타필드창원도 2019년 10월 공론화위원회 투표 결과 찬성 71.24%, 반대 25.04%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사업 전략을 두고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고 강조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완구매장에 테마파크를 결합한 토이킹덤이나 별마당도서관 등이 꼽힌다.
정용진은 2016년 9월 첫 스타필드인 스타필드하남 개장행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연구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별마당도서관은 2017년 5월 말 문을 열었는데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집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7년 8월24일 스타필드고양도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1천 ㎡, 전체면적 36만4천 ㎡, 매장면적 13만5500㎡에 4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스타필드하남(1호점), 스타필드코엑스몰(2호점)에 이은 신세계의 3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고양은 매출목표 6500억 원을 세웠는데 개점 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창원과 스타필드청라 등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상생경영에 힘써
정용진은 농가와 소상공인 등 상생경영에 힘을 쓰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12월12일 방영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씨와 전화통화를 통해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하기로 약속하고 이마트에서 판매했다.
못난이 감자는 동그랗게 생기지 못한 감자를 말하는데 2019년 감자 값이 떨어지면서 강원도 농가에 출하하지 못한 감자가 쌓여 있었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노브랜드'에서도 상생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상생활동으로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출점하면서 전통시장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소상공인들의 비판을 받게 되면서 이런 여론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10개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 형성
정용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부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정용진은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호프미팅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용진은 문 대통령과 중국 사드보복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
그는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에는 스타필드하남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3년 동안 연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11월9일 정용진이 공들여 만든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정용진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지식재산권 다각화
정용진이 가전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를 제작한다.
이마트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2018년 7월24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천만 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며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맨 등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와 유통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회사로 발돋움할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은 2015년 5월 소셜네트워크(SNS)에 마블 만화책 사진을 올리며 “나와 같은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슈퍼 히어로를 리테일과 접목하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해 이런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영화를 2020년 개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해외사업 현황
정용진은 중국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베트남과 미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정용진은 이르면 2020년 12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야심작 'PK마켓'을 열기로 했다. 'PK마켓'은 아시안 푸드를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매장이다.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후 베트남에 이어 미국시장을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현지 유통업체를 인수해 해외 사업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굿푸드홀딩스를 2억7천500만 달러(약 3221억 원)에 인수했다.
굿푸드 홀딩스는 2019년 현지 식료품 소매점인 뉴 시즌스 마켓을 약 2억 달러(약 2386억 원) 가량에 인수했다.
2017년 9월7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태국 유통기업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됐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2016년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었다.
정용진은 중국시장에서 실패한 뒤 미국과 필리핀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제조업으로 확장
정용진은 유통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추진하면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조업을 하기로 결정한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용진은 2019년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신세계푸드 오산 2공장을 통해 2023년까지 신세계푸드를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종합식품제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 9월 노브랜드를 통해 TV제조영역으로 진출했다. 노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마트가 개발과 기획 등을 맡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방식이다. 2018년 2월과 9월 잇따라 TV 후속모델을 내놓았다.
△남매경영
정용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는다.
2015년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본격화했다.
2016년 4월 정용진은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매입하고 그가 들고 있던 신세계 지분을 정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분리 승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후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정 사장은 백화점 신규 출점과 증축, 면세점사업 확대에 나섰다.
△트렌드에 밝아 경영에 반영
정용진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 세터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감자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판매를 위해 전화를 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상품 감자 30톤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마트가 12월13일부터 매장에 '맛남의 광장' 판매코너를 마련해 못난이 감자 판매를 시작했고 완판했다. 900g 한 봉에 7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이를 활용한 조리법도 소개했다.
이날 이후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영세농가를 돕는 정용진의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용진이 맛남의 광장을 라이브커머스처럼 활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온라인쇼핑몰 성장 반대급부로 감소하는 이마트에 화제성을 입혀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2020년 4월23일 맛남의 광장 전남 해남편에서 소개된 못난이 왕고구마를 300톤 사들여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이 총동원됐다.
정용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못난이 왕고구마 사진과 고구마 요리사진을 올리며 홍보한 끝에 4월28일 고구마 300톤을 완판해냈다.
2019년 1월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쇼핑이라며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구글홈허브를 개봉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으로 응답한다면 구글홈허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제품이다.
정용진은 2018년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출범했는데 일본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17년 9월24일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어슬렁어슬렁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7년 3월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정용진이 평소 첨단 자동차에 쏟았던 관심이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진은 테슬라 매장이 문을 열던 날 직접 매장을 찾아 테슬라 자동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용진이 재계 오너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업적으로 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이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이런 사례로 꼽힌다.
정용진은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유학생활을 통해 스타벅스를 접하고 한국 진출을 끌어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정용진이 수제맥주 애호가인 데서 사업적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NS 활동을 즐기는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음식은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식가인 그를 통해 숨은 맛집들이 속속 알려지며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들이 줄줄이 개발되는 계기가 됐다.
해외출장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의 디저트가게와 유명 카페 등을 둘러보면서 경험한 외국의 쇼핑공간을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등에 적용했다. 해외 자체브랜드(PB)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지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영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홍보와 고객과 소통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SNS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020년 6월 시사 예능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정용진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 회사 최고의 마케터이자 홍보맨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용진은 2020년 6월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현대카드 더 그린' 출시를 알리고 발급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스타필드고양 개장을 앞두고는 2017년 8월 인스타그램에 ‘언제 올고양?, 스타필드 고양’이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올려 직접 홍보에 가세했다. 남성 전문편집숍 ‘하우디’, 외식브랜드 ‘데블스다이너’ 등의 개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상표(PB) 역시 개시할 때부터 정용진의 SNS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용진이 2017년 8월 페이스북에 올린 이마트 홍보용 웹드라마는 2017년 9월25일 조회 수 72만 회를 기록했다.
회사 내부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기로 한 제품 개발 등을 정용진이 먼저 SNS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듣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SNS 댓글을 통해 정용진에게 이런저런 ‘민원’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낚시매장을 만들어 달라’, ‘스타필드고양 트레이더스몰은 주차하기가 힘들다’, ‘신세계백화점 남자화장실 변기 개수가 부족하다’, ‘이마트 장바구니를 차에 실어 들고 가는 걸 봤는데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신세계I&C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 불만이다’, ‘스타필드하남 근처 숙소로 호텔 건축계획은 없느냐’ 등 민원의 종류는 다양하다.
△경영수업
정용진은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 입사 이후 14년 만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다.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체제를 선호했으나 정용진은 그동안 전문경영진에게 제안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등 경영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동안 그룹의 미래를 대비해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이명희 회장은 유통 라이벌 롯데의 신동빈 부회장이 일찍부터 일본 유통업계에서 선진 지식을 습득해온 것에 자극 받아 정용진으로 하여금 일부러 해외출장을 자주 가게끔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명희 회장은 엄한 교육방식으로 유명한데 정용진이 이혼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자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당시 개점을 앞두고 있던 서초구 양재점까지 뛰어서 출근하도록 시킨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정용진은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6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컴퓨터 소매유통업체인 후지쓰사에서 전자유통업무 연수를 받았으며 이듬해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9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본사 기획조정실에서 그룹총괄담당상무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