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0-07-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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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윤 해마로푸드서비스 사업부문 총괄사장이 수익성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5일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프랜차이즈 맘스터지는 내실을 어느 정도 다졌다고 보고 새 프란차이즈 화덕 피자전문점 '붐바타'와 식자재 유통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 해마로푸드서비스 로고.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간 뒤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전략의 구체적 방향을 잡은 셈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크게 프랜차이즈사업과 식자재유통사업을 한다.
프랜차이즈사업은 전체 매출의 86.7%를 차지하는데 간판 브랜드인 햄버거 전문점 맘스터치와 신사업인 피자 전문점 붐바타가 있다.
식자재유통사업은 매출비중이 11.2%인데 맘스터치와 붐바타에 식자재 공급 외에도 도시락을 납품하는 등의 케이터링사업을 진행해 매년 안정적 실적을 내며 변동성이 심한 프랜차이즈사업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 사장은 6월1일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데 맘스터치 수익성 개선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신규사업인 붐바타와 식자재유통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안정기에 들어선 맘스터치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체계 중심으로 간다”며 “아직 도전의 기회가 많은 신사업 붐바타와 유통부문은 하반기부터 새로운 수종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붐바타사업은 최근 3년간 매년 영업손실 10억 원을 내고 있는데 이 사업의 정비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직영점 가운데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중앙대점과 건대점 2곳의 영업을 6월30일부로 마치고 대대적 리모델링을 통해 올해 안에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식자재유통사업도 하반기부터 효율성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식자재유통사업부문은 충북 진천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효율적이고 생산적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닭고기와 감자에 과도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냉장육 닭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매일 배송을 하고 감자 맛을 차별화하기 위해 캐나다산 감자를 직수입하면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공간이나 생산라인을 재정비하고 공정상의 비효율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할 것"이라며 "아이템 선정부터 생산시설 증설, 유통채널까지 순차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채 출신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전신인 TS해마로가 국내에 도입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의 기획팀과 해외사업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CJ그룹 외식사업부, CJ푸드빌, 이랜드파크, SPC삼립 등을 거치며 외식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올린 사내 공지에서 "첫 직장이 파파이스사업을 운영하던 TS해마로였기에 개인적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더욱 친숙하고 고향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과거처럼 그리고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의 많은 환경변화와 경쟁이 있겠지만 회사가 지닌 저력과 역량을 모아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3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3.7%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