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7-03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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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임명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이런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 전 실장은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으로 임수경 전 의원의 방북을 주도했는데 이 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6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에 취임해 민간 분야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번 외교안보 인사에서 여러 자리에 거명됐지만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맡으면서 후방 지원을 맡게 됐다.
강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해 통찰력과 정무역량이 탁월하다”며 “국정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이끌었다. 이번 인사로 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194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무부 시절 통상정책과장·국장직을 역임했으며 외교통상부 시절이던 1998년에는 통상교섭조정관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 때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고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고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대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강 대변인은 “국제 감각과 식견이 뛰어나고 특히 현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돼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기여하는 등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왔다는 평가”라며 “오랜 기간 국내·외 외교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현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