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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한계의 무력감 깊어져, 정통 보수층 잡으며 때 기다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0-07-03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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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소속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진영의 대선후보감으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홍 의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홍 의원은 당분간 보수성 짙은 목소리로 통합당의 골수 지지층인 전통 보수층을 잡는 전략을 펴면서 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영역싸움 치킨게임을 보면 이 더운 여름 장마철에 짜증난 국민을 더 짜증나게 한다”며 “두 사람의 상식 밖 행태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법무부와 검찰 사이 갈등 국면에서 윤 총장을 엄호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윤 총장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뜻밖이다.

홍 의원이 보수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 총장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홍 의원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선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보였는데 최근 조사에서 윤 총장이 그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4월20~24일 진행한 ‘다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7.6%의 지지를 받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40.2%), 이재명 경기도지사(14.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리얼미터가 6월22~26일 진행한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1%의 지지를 확보해 보수 야권 대선주자 선두에 오르며 5.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홍 의원을 따돌렸다.

정치권은 이런 두 달 사이 여론조사의 변화가 각 대선주자의 주목도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여권에서 윤 총장을 향한 공세를 펴며 보수층 지지층이 윤 총장으로 결집해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이 많다.

게다가 홍 의원은 무소속으로 정치무대의 중앙에서 빗겨나 있어 언론 노출이 줄어들면서 지지율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스스로도 “거대 여당 앞에서 야당이 한 없이 무력해졌는데 더 무력한 무소속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무소속으로 지내야 할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홍 의원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홍 의원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과 사이가 껄끄러운데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당권을 잡고 있는 한 복당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방법은 통합당이 홍 의원을 주목하도록 지지율을 올리는 길밖에 없는데 홍 의원은 정통 보수층을 잡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은 6월29일 반인륜범죄와 흉약범죄를 저지른 사형수의 6개월 이내 사형 집행 의무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를 놓고 정통 보수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 법안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등으로부터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 등을 완화하는 법안과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줄이는 법안 등도 냈다. 이 법안들을 놓고 홍 의원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좋은 세상 만들기 입법활동이라 부르는데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담은 법안을 더 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해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 의원은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있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본다는 취지로 6월부터 정치 버스킹(거리공연)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직접 접촉 없이도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와 SNS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TV홍카콜라 시즌2를 예고하며 운영진 모집에 나섰다. 그는 “TV홍카콜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책임지고 경영할 의향이 있으신 분은 TV홍카콜라 홈페이지를 참조해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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