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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접는 스마트폰에 주름 없애는 기술 특허, 제품화 가능성에 시선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7-03 1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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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접는 스마트폰에 주름 없애는 기술 특허, 제품화 가능성에 시선
▲ LG전자가 출원한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장치’ 특허 디자인. 가느다란 스프링으로 접히는 부분을 떠받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LG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서 매끄러운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등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던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만큼 LG전자가 내놓을 차세대 제품이 돋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LG전자가 2018년 12월 출원한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장치’ 특허가 2일 공개됐다.

LG전자는 특허 설명을 통해 “접기와 펴기를 반복해도 디스플레이를 항상 평평하게 펴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의 굽힘부에 물리력을 가해 표면이 물결처럼 일어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허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스프링을 넣어 구부러지는 화면을 떠받치는 기술을 뼈대로 한다.

형태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먼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경첩(힌지) 부분에 가느다란 스프링 3개를 넣어 화면의 접히는 부분을 지탱하는 방식이다.

접고 펴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에 주름이 생겨도 이를 받치는 부분에서 반대 방향으로 밀어주면 제품을 펼칠 때 화면이 평평해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경첩이 아닌 위아래 화면 아래쪽에 각각 판형 스프링을 넣어 화면을 받쳐 준다. 보기에는 경첩에 스프링을 싣는 것과 차이가 있지만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특허는 폴더블 스마트폰 분야에서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던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 모토로라의 ‘레이저’ 등 현재까지 등장한 모든 폴더블 스마트폰은 주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쉽게 접힐 수 있도록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데다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붙였기 때문에 제품을 접고 펼 때 주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교적 단단한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초박형유리(UTG)를 적용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플립을 두고 “화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디스플레이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디스플레이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은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옥에 티’로 여겨진다. 

스마트폰 화면에 주름이 생기면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터치로 조작할 때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일반스마트폰보다 비싼 제품의 디스플레이에 주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소비자가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LG전자 접는 스마트폰에 주름 없애는 기술 특허, 제품화 가능성에 시선
▲ LG전자가 출원한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장치’ 특허 디자인.

기술매체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는 갤럭시폴드를 두고 “콘셉트는 뛰어났지만 큰 노치(디스플레이에 카메라·센서가 배치되는 부분)와 눈에 띄는 주름 때문에 실제로는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까지 LG전자는 화면을 여러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좌우로 펼치는 롤러블(두루마리형)스마트폰 등 여러 형태의 제품에 관한 특허를 내놨다.

이 가운데 경첩이 있어 접히는 부분이 존재하는 제품에 이번에 공개된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든 특허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카메라모듈, 반도체, 배터리 등으로 제한되는 스마트폰 내부 공간에 스프링과 같은 새로운 부품을 탑재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나 기술에 관해서는 대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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