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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영업 힘주는 허인, KB국민은행 부산과 광주 제1금고 두드리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7-02 15: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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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올해 부산시와 광주시에서 제1금고 유치 경쟁에 뛰어들까?

9월에는 부산시가, 11월에는 광주시가 시금고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KB국민은행은 부산과 광주 모두에서 주금고(제1금고)가 아닌 부금고(제2금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1금고에 도전해 터줏대감을 밀어내면 허 행장의 기관영업 강화가 더 힘을 받게 된다.
 
기관영업 힘주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국민은행 부산과 광주 제1금고 두드리나
허인 KB국민은행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부산시 시금고 유치 경쟁이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은행은 현재 주금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부금고를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은 2013년 KB국민은행에게 부금고 자리를 내줬다.

KB국민은행이 이번에는 주금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동안 부산에서 부산은행이 절대강자였으나 이번에는 부산시가 관련 조례를 일부 개정해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례 개정 이전 시중은행들은 부산시의 주금고와 부금고에 동시 지원을 할 수 없었다. 주금고나 부금고 가운데 하나는 선정돼야 한다는 부담에 주금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부금고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은행 한 곳이 주금고와 부금고에 모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평가항목의 일부 배점도 조정됐다.

부산은행이 지역기여도 측면에서 월등하긴 하지만 KB국민은행도 그동안 부산에 공을 들이며 부산시와 꾸준히 교류를 쌓아왔다.

KB국민은행은 계열사 KB캐피탈을 동원해 리스차량 소재지를 부산으로 대거 옮기면서 지난 4년 동안 취득세와 자동차세 등 지방세 수입에 1천억 원을 기여했다.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취업박람회 ‘KB굿잡’도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부산에서 열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공고가 나지 않아 정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고 내용에 따라 길이 열리면 주금고와 부금고 모두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부산시 주금고 운영기관에 선정되면 KB국민은행에게 매우 큰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예산규모가 13조 원 수준으로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데다 부산은행과 NH농협은행 등 각각 지역맹주와 전통적 강자를 따돌리고 거두게 되는 성과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지금은 지방에서 대부분 제2금고(부금고)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허인 행장의 연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행장은 11월 임기가 끝나는데 올해에도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공개경쟁 입찰이 도입된 2001년 이후 20년 동안 주금고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부금고는 2001년부터 12년 동안 NH농협은행이 맡았으나 2013년부터는 KB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2년과 2016년 잇달아 부금고로 선정됐다.

시금고로 지정되면 지자체의 예산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 정부 교부금과 지방세를 받아 세출 등 출납업무를 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공무원들을 상대로 예금과 적금, 대출 등 다양한 영업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광주시도 내년부터 4년 동안 시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9월 공고를 낸 뒤 11월 말까지 시금고 운영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광주시 시금고는 1969년부터 광주은행 독점체제로 운영됐다가 2012년 복수체제로 전환됐다. KB국민은행은 광주시에서도 2012년과 2016년 연속 제2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은 과거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기관영업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허 행장이 취임한 뒤 시금고와 구금고 입찰을 꾸준히 두드리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 행장은 취임할 때부터 기관영업 쪽에 강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허 행장은 취임한 뒤 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를 추진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10월에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의 1~2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KB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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