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에 들어간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린계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억제제인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계획서(IND)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돼 입원 혹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 환자는 등록 전 48시간 이내에 발생한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한정된다.
A그룹(50명)에는 카모스타트를 7일 동안 경구 투여하면서 최상의 지지요법 치료를 병행한다. B그룹(50명)은 위약(플라시보)을 7일 동안 경구 투여하면서 지지요법 치료를 병행해 카모스타트 효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연구책임자는 김양수 서울아산병원 교수다.
독일 괴팅겐라이프니츠영장류 연구소는 올해 4월 학술지인 셀(Cell)에 ‘카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세포 내 감염을 억제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세포 내 감염을 억제한다.
실험결과 카모스타트에 의한 세포감염 억제 50% 농도는 1uM(마이크로몰) 이하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후보물질로 알려진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비교해도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낮은 농도다.
또 2015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저널에 발표된 사스(SARS-CoV) 동물실험에 따르면 치사량 이상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카모스타트를 투여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생존율이 약 60% 상승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사스와 코로나19는 아미노산서열이 약 94.6% 유사하다”며 “동일한 세포감염 기전을 공유하는 것으로 연구돼 사스에 효과가 있다면 코로나19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