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잇따라 고액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포함됐다.
▲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 비영리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박 사장과 경 사장을 포함해 올 초 정기인사에서 사장이나 대표이사로 승진한 9명이 모두 사랑의열매 비실명 회원이거나 대한적십자사, 굿피플 등에 가입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파악된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다.
이들의 고액 기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동행경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2011년부터 임직원이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내놓는 ‘매칭그랜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 260억 원에 회사 매칭기금 260억 원을 더해 520억 원의 성금을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기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