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17일 산업은행 현안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 지원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결국 연동돼 있는데 이미 지원된 1조2천억 원 외에 8천억 원이 연말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로고.
그는 “기간산업 안정기금 설립 전까지 (채권단이)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7월 초라도 빨리 된다면 기간산업 안정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대한항공이 자구안으로 내놓은 송현동 부지 매각을 놓고는 “토지이다 보니 경제상황을 감안해 대한항공이 생각하는 정도의 매매가격으로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긴 하다”며 “송현동 부지 매각이 빨리 진행이 안 돼도 다른 부분으로 커버될 수 있도록 약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을 놓고는 “약정에 1조2천억 원이 들어가면서 경영권 안정 확약서를 증거했다”며 “회사 안팎에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선언적 문구를 넣었는데 불필요한 분쟁 중단과 경영 안정화 추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행장은 “지금은 분쟁보다 경영 안정화에 더 힘써야 하기에 우리도 추이를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지원과 관련해서는 “저비용항공사도 코로나19로 직접적 영향을 받은 산업”이라며 “형평성 때문에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한 지원보다는 들고 있는 다른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기간산업 안정기금으로 자동차부품산업을 지원할지를 놓고는 “산업은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원업종 추가는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기간산업들은 다 담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동차부품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도를 감안해 즉각적으로 검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놓고 최 부행장은 “항공사 합병은 상황이 악화되면서 어려운 과정에 있다”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인수 세부조건으로 협의 중인데 세부안이 확정되고 남은 베트남 기업결합 승인이 끝나는 시점에서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부심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놓고는 “기업결합 승인이 코로나19로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패에 대한 가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