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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국내 지배력 더 커져, 정의선체제 디자인과 품질 점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6-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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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에도 신차효과를 앞세워 국내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체제 이후 현대기아차는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차를 출시하는 만큼 당분간 국내에서 지배력 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기아차 국내 지배력 더 커져, 정의선체제 디자인과 품질 점프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51만9194대의 완성차를 팔아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83.3%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16년 75.1%를 저점으로 2017년 78.1%, 2018년 81.1%, 2019년 82.3%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수입차를 합친 통계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상승흐름이 돋보인다.  

수입차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국내 완성차시장 점유율은 2016년 65.8%를 저점으로 2017년 67.9%, 2018년 69.4%, 2019년 71.0% 등으로 매년 올랐다. 올해도 5월까지 점유율 72.0%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체제가 본격화한 뒤 디자인과 기술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내놓고 있는 신차효과가 더해지면서 코로나19에도 판매량을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과 올해 4월 각각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신형 아반떼, 기아차가 지난해 말 내놓은 신형 K5가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7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 차종을 놓치지 않고 있다. 신형 아반떼와 신형 K5도 각각 출시 이후 지금까지 판매량이 이전 모델보다 2배가량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올해 들어 5월까지 세단 판매비중이 48.5%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가 늘어난 것도 현대기아차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는 5월 국내에서 1만2960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국내 판매량의 18.3%를 차지했다. 2019년 5월보다 판매가 2배 이상 늘면서 판매비중이 9.9%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차를 내놓는 만큼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당장 6월에 신형 싼타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코나, 투싼, GV70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기아차 역시 5월 신형 모닝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신형 카니발과 신형 스팅어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올해 처음으로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시장 점유율 85%를 달성할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1999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병효과로 국내 완성차시장 점유율 60%를 넘긴 뒤 지속해서 지배력을 강화했지만 아직 점유율 85%에 이른 적은 없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차효과에 힘입어 코로나19에도 국내시장에서 안정적 판매 실적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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