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았으나 사용처와 관련해 계속 정책이 바뀌고 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 콜센터 등에는 문의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원칙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은 가맹점으로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업체는 주소지를 둔 광역 지방자치단체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은 사용할 수 없다.
17일 행정안전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 업체, 유흥업소 등 사용제한 업종을 제외하고 광역 지방자치단체 안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3월29일 기준 주민등록지를 두고 있는 광역 지방자치단체(특별시, 광역시, 도) 안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빼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제한업종은 백화점,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을 포함한 대형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은 8월31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하며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방법은 일반 카드와 같다. 충전을 받은 카드의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금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온라인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백화점,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배달의민족 등 배달업체, 영화예매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배달앱에서는 주문을 한 뒤 ‘만나서 결제’ 등 대면결제를 선택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직영점, 가맹점으로 운영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직영점은 본사 위치가 소비자가 속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있을 때만 이용할 수 있고 가맹점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직영점은 본사가 서울에 위치한 업체라면 지점 위치와 상관없이 서울 거주자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폴바셋,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이나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 서점, 롭스, 라라블라 등은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다.
파리크라상의 본사는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점 위치에 상관없이 경기도민만 사용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본사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으며 80%가량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직영점이라면 서울 거주자만 사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대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KTX 등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열차사용권은 대전시민만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업체는 소비자가 속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지만 GS더프레시와 이마트 노브랜드 등은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GS더프레시는 다른 기업형 슈퍼마켓과 비교해 가맹점이 많고 이마트 노브랜드는 주로 중소기업이 생산·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처에 포함됐다.
식자재마트인 농협 하나로마트, 하모니 마트 등에서는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대부분의 편의점이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1%정도의 지점만 제외하면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CJCGV 등 영화관에서도 온라인 예매, 무비머니(영화관람권) 구입을 제외하면 소비자가 속한 지자체에 위치한 영화관에서는 현장 티켓 구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약국, 병원, 사진관 등 임대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급여·비급여 항목 모두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도 지원금을 쓸 수 있다.
신청은 15일부터 각 카드사의 온라인, 콜센터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다.
18일부터는 제휴 은행 창구로도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이용하는 카드의 제휴은행이 어딘지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는 신한은행(847개 지점),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1017개 지점), 우리카드는 우리은행(862개 지점), 하나카드는 하나은행(700개 지점), 농협카드는 농협은행(1134개)과 농축협 단위조합 지점(4772개)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