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업별


Who Is?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  2020-05-11 10:20: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
  • 평가/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다.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보복 뒤 3년째 부진에 빠진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제품 개발과 판매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초격차상품 개발’과 해외진출 국가를 늘려 실적회복을 꾀하고 있으며 디지털로 체질을 개선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63년 1월14일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태평양화학에 과장으로 입사해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아버지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로부터 화장품 계열사인 태평양을 상속받았다.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금융, 건설, 금속 계열사를 물려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꼼꼼하게 제품들을 모니터링하고 해외로 직접 뛰며 사업을 성사시키는 열정적 경영인이다.

경영인이 안 됐다면 미술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예술과 미술, 동서양사, 철학에 관심이 많다.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93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분기 매출 6708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로 주요 오프라인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80% 성장하고 프리미엄 제품도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면세와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다”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
△아모레퍼시픽 경영권 승계작업
서경배의 큰 딸인 서민정씨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경영권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씨는 26세가 되던 해인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경기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서씨는 2017년 8월 중국 유명 경영전문대학원인 장강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베이징에 있는 장강경영대학원은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200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장강상학원 출신은 중국 500대 회사의 주요 자리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 쥐런네트워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등 기업인이 모두 장강상학원 출신이다.

서씨는 2019년 10월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공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하며 본격적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서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영업전략팀에서 프로페셔널(과장 직급)로 근무하고 있다.

서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포함해 계열사 이니스프리 지분 18.18%와 에뛰드 지분 19.52%, 에스쁘아 지분 19.52%를 들고 있다. 2019년 11월6일 기준 서씨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120억 원으로 20대 가운데 최고의 국내 주식부자로 꼽히기도 했다.

서씨는 신형우선주를 활용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우선주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이처럼 일정기간 뒤에 보통주로 바뀌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우선주는 대체로 보통주보다 20~70% 싼 가격에 거래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10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형우선주를 발행해 상장까지 마쳤다. 서씨가 서경배 회장의 신형우선주를 증여받는다면 10년 뒤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3.4%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씨의 경영수업을 시작하는 것과 함께 그룹 임원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임원 숫자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0년 정기인사를 소폭으로 진행해 팀장급 인원 10여 명만이 상무로 승진했고 전무로 승진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인사에서 21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고 최근 몇 년과 비교해도 가장 적었다.

또 최근 들어 컨설팅회사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향후 서씨를 보좌할 인재들을 지금부터 키우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창립 뒤 첫 해외 매출 2조 원 달성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784억 원을 넘겼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 확대로 지난해 매출 5조5801억 원을 내 2018년보다 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4278억 원을 거둬 2018년 영업이익보다 11% 줄었다. 해외사업의 신규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19년 영업이익 626억 원, 영업손실 185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각각 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자회사 3곳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회복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나머지 핵심 자회사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국내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의지에 따라 마케팅비용을 축소한다면 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투자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증가보다는 브랜드력 회복에 따른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춤형 화장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서경배는 2020년 맞춤형 화장품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선호에 따라 화장품의 원료를 혼합하거나 덜어내 만드는 화장품을 말한다.

맞춤형 화장품은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제조공장에서만 만들어야 했지만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2020년 3월부터는 화장품 매장에서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이 세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여겨 그동안 판매 시범사업자로서 제도 시행에 대비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 2016년 피부색에 맞는 립스틱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마이 투톤 립 바’를 선보였다. 피부 유수분 균형에 따라 맞춤형 수분 크림을 제작하는 ‘마이 워터뱅크 크림’도 출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를 직접 만드는 서비스인 ‘마이 딜리셔스 테리피’를 서울 명동의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마스크팩이 사람마다 얼굴 크기, 이목구비 위치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마스크팩도 2020년 내놓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처럼 3년 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의 특성과 기호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초격차상품 개발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 화장품기업으로 성장하게 해준 ‘쿠션팩트’와 같은 초격차상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초격차상품은 경쟁회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이를 지닌 혁신상품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고객 피부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1월부터 아이오페의 ‘스템3 앰플’을 시작으로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이니스프리 ‘퍼스널 원크림’을 선보였는데 모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서경배는 초격차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서경배는 2019년 신년사에서 “고객을 놓고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9월5일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진출 속도
서경배는 중국사업에서 성장에 한계를 보이자 동남아시아 등에서 새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매출의 80%를 차지하던 중국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바이췌링, 자라 등 현지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위협적이다.

중국에 치우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이사 등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8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2019년 1월 필리핀 수도에 라네즈 매장 1호점을 냈다. 필리핀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했다.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도 건설하고 있다.

서경배는 2020년까지 아세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있는 누사자야 산업지역에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투자금액은 1100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생산기지는 2018년 프랑스 향수공장을 매각하면서 중국에만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데 2020년에 말레이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2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또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라자다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라자다그룹과 협업의 일환으로 최근 싱가포르 종합쇼핑몰 푸난몰에 신개념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매장인 '아모레스토어 x 라자다'도 열었다. 새로운 매장은 라자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모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고 앱의 QR코드 스캔만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세안사업 비중을 중국의 3분의 1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법인장은 2019년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행사에서 “아세안은 밀레니얼고객과 디지털화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역동적 시장”이라며 “핵심 성장시장인 아세안에서 2023년까지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북미 호주 등 진출
서경배는 선진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4월 유럽에서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와 손잡고 18개 국가에 라네즈 제품을 입점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9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백화점체인인 갤러리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매장을 열고 갤러리라파예트의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2018년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88년에 종합병원 피부과 전문의들과 공동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순'을 들고 프랑스 진출을 시도했지만 50억 원 넘는 손실만 봤다. 1990년 내놓은 브랜드 '리리코스'도 실패하자 1995년 두 브랜드를 모두 프랑스에서 철수했다.

서경배는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화학 기획조정실장이었는데 프랑스에서 사업 철수를 직접 맡았다.

그는 2017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사업 실패로 얻은 큰 교훈은 새로운 나라에 진출할 때 그 나라 고객들이 뭘 좋아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때와 달리 지금 프랑스 소비자들은 K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이 2016년 프랑스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K뷰티를 놓고 66.7%가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구입경험이 있는 사람도 33.3%로 나타났다.

서경배는 인터뷰에서 미국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가장 뚫기 힘든 시장"이라면서도 "미국을 한국과 중국, 아세안시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번째 기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3월5일 대표 브랜드 ‘마몽드’를 미국 화장품 전문점 ‘얼타’의 200여 개 매장에 입점했다. 미국진출에 앞서 현지 소비자 분석과 사전 상품 테스트를 통해 스킨케어제품 21개와 색조제품 6개를 비롯해 모두 27개 품목을 선정했다.

얼타가 북미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크고 있는 화장품 유통채널인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호주에도 진출했다. 2018년 3월 ‘라네즈’ 브랜드를 호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 있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했다.

서경배는 “라네즈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의 특이성이 담긴 다양한 브랜드를 호주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을 향한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출점 강화
서경배는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을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제품 개발 강화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9월 알리바바그룹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먼저 출시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스마트매장 확산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을 단순히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경배는 중국에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매장을 40곳,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매장을 60여 곳을 냈다.

2018년 설화수 매장 24곳, 이니스프리 매장 57곳을 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많은 매장을 낸 것이다.

서경배는 2018년 9월 중국을 둘러보면서 임직원들에게 “중국에서 화장하는 인구가 수억 명으로 늘고 중국 소비자들의 화장품 수요도 크게 높아졌다”며 “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중소도시들을 개척하는 일이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2018년 실적 부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매출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018년 영업이익이 대폭 뒷걸음질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82억 원, 영업이익 5495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주요 뷰티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매출 5조2778억 원, 영업이익 482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이니스프리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는 2018년에 영업이익 804억 원, 171억 원, 9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25%, 아모스프로페셔널 영업이익은 2%, 에스트라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아리따움 매장 개편
서경배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유행이 변화함에 따라 매장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편집숍인 ‘아리따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리따움 매장을 체험형 매장인 ‘아리따움 라이브’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은 기존 아리따움과 달리 다른 회사 화장품제품도 입점한 멀티숍이다. 또 고객들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퍼스널컬러 진단이나 메이크업 시연 등도 하고 있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국내 아리따움 라이브매장 수는 3곳이다. 1년 동안 300곳까지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순혈주의를 벗어나 멀티숍 매장을 강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직영점을 포함해 3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소비자들이 화장품 편집숍에서 여러 체험을 하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아모레퍼시픽도 이런 흐름에 따라가는 것이다.

다만 최근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 자체가 줄고 있고 규모가 더 큰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와 시코르에서도 체험형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용산 신사옥시대 시작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6월 용산 신사옥 준공식을 열고 용산시대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용산에 자리잡은 것은 1958년과 1976년에 이어 세번째다. 이전까지 직원들은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서 근무했다.

서경배는 준공식에서 “새 사옥은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내세워 아시아 뷰티로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거대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미(美)의 전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립계획은 2009년부터 마련됐다.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설계를 맡겨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국내 단일 빌딩 중 가장 큰 면적인 18만8926㎡(5만7150평)으로 지어졌다.

서경배의 뜻에 따라 인위적 요소는 최소화해 내부를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1층부터 3층까지는 문화공간과 고객 소통공간으로 채워졌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2019년 4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가 주최하는 ‘2019 CTBUH 어워즈’에서 2개 부문 대상(Winner)과 1개 부문 우수상(Excellence)을 수상했다. CTBUH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 9월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익재단 설립
2016년 9월 사재 3천억 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이라는 이름의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서경배와 과학계 저명인사 등 7명의 발기인이 창립했다.

이 재단은 서경배가 개인재산을 출연한 첫 공익재단으로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하는 국내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연구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재단은 2017년과 2018년 신진과학자를 5명씩을 선발했고 2019년에는 4명을 선정했다. 모두 14명의 과학자들에게 5년 동안 최대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재단은 운영원칙인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을 고민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초 생명과학분야의 창의적 연구들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설록 녹차사업
서경배는 부친 서성환 창업주가 시작한 녹차사업 오설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의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부친의 의지가 담긴 사업인 만큼 뜻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성환 창업주는 한국 고유의 차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1979년 100만 평 규모의 제주 돌송이차밭 부지 개간에 착공했다. 1980년 설록차 브랜드를 발매했고 다원과 녹차공장을 차례로 설립했다.

서경배는 2019년 8월 오설록사업부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신설법인인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그린파트너즈도 오설록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 아래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린파트너즈는 차 전문 서비스인력을 채용·관리하고 있다.

서경배는 2001년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인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열었고 2005년에는 설록차 연구소도 설립했다. 2007년 녹차 사업을 분할신설했고 2012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했다. 2016년 법인의 이름을 장원에서 오설록농장으로 변경했다.

오설록농장은 2015년 매출 134억 원에서 2018년 매출 213억 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증가했다.

서경배는 제주 녹차 밭을 자주 방문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그룹 구조조정과 성장
서경배는 태평양그룹 창업주 서성환의 차남으로 태평양그룹을 구조조정하고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키워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0년부터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태평양증권,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태평양여자농구단, 한국태양잉크, 동방상호신용금고, 동방기획 등 화장품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태평양시스템, 태평양정보통신 등을 청산했다.

태평양화학은 1993년 태평양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5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06년 태평양에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부문을 분할해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한 뒤 대표이사를 맡았다. 태평양은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퍼시픽G)로 이름을 바꿨다.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하며 키웠다. 1991년 마몽드, 1994년 라네즈, 1995년 헤라, 1996년 아이오페, 1997년 설화수, 2000년 미쟝센 등을 출시했고 2002년에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을 발매했다. 2008년 한방브랜드 려를 출시하고 2008년에는 뷰티샵 아리따움을 열었다. 2010년 이니스프리사업부를 분사했다.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는데 2017년까지 20년만에 매출은 10배, 영업이익은 21배 증가했다. 수출액은 181배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고 서경배는 동일인에 지정됐다. 2008년 지정기준이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오르면서 빠졌다가 2013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들었다. 2016년 기준 상향으로 다시 빠졌다가 2017년 9월 5조 원 이상으로 새로 신설된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다시 지정됐다.

2019년 5월 공정위가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의 재계 순위는 50위다. 계열회사는 13개, 자산총액은 7조6470억 원이다.

◆ 비전과 과제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시무식을 진행하며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서경배는 부진에 빠진 아모레퍼시픽 실적을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사드보복에 국내 화장품회사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2018년까지도 여파가 지속됐다. 2019년 매출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해외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서경배는 ‘초격차 상품 개발’과 해외진출 국가를 늘려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배는 2019년 신년사에서도 “고객을 놓고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유럽, 호주와 중동 등 해외 화장품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해외 매출처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서경배는 실적 회복을 위해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용구조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채널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아리따움 매장을 체험형 멀티숍으로 전환하고 디지털마케팅도 강화해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을 늘리려 한다.

2020년 맞춤형 화장품 제도의 시행에 맞춰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큰 딸인 서민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씨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높이기 위해 신형우선주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4월2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행사에 참여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한 달에 3분의 1은 해외, 3분의 1은 현장에 출근한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1992년 진출 이후 2014년 10월까지 꼬박 120번가량 오갔다.

화장품회사 회장답게 “마스카라만 빼놓고 다 써 봤다”고 한다. 상품이 출시되기 전에 신제품을 직접 다 써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마스카라는 실력이 없어서 유일하게 못 써봤다”며 “사용 후 제품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위기까지만 해도 중견기업에 불과했던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비결에 서경배의 20년 ‘한우물 뚝심경영’이 있었다고 평가받는다.

2013년 12월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올해의 CEO 10' 에서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장품이라는 단일품목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 ‘공부하는 경영자’로 통한다. 책의 저자와 전화통화를 해 내용을 묻기도 하고 주변 임직원들에게 책을 권유할 때도 많다.

"경영자는 평생 배우는 것을 멈춰선 안 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독서와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통해 경영에 반영하곤 한다.

사내에서 회장님 대신 ‘서경배님’으로 불린다고 한다. 2002년 태평양 사장 시절부터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중시한다. 매월 첫 출근일 8시30분까지 회사강당에서 직원들과 조회시간을 연다. 이는 서성환 창업주가 1945년부터 시작한 전통이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의 이야기를 듣거나 해외출장을 다니며 들었던 생각을 들려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개방적 자세라고 생각한다. 갓 입사한 직원에게도 깍듯하게 대하며 이름을 불러준다. 직원들과 해외출장을 떠났을 때 면세점에서 술을 사서 밤늦게까지 술자리에서 술을 따라주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어린 시절 용돈을 쪼개 LP판을 사서 모았고 레고와 프라모델 등 집중해서 만들기를 좋아했다.

경영인이 안됐다면 미술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자부할 만큼 예술과 미술, 동서양사, 철학에 관심이 많다.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출간된 대중서 ‘슈퍼컬렉터’에 국내 미술시장을 이끄는 파워 컬렉터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됐다.

용인시 기흥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을 기획하기 위해 포르투갈에 가서 건축가 알바로 시자를 수차례 만났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한국인 와인 메이커 박재화 루뒤몽 사장의 집을 종종 찾아가 양조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독서, 운동이다.

산악 지형용 자전거(MTB)에 취미가 있다. 가수 김세환과 함께 수도권 MTB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춘천 강촌챌린지 코스를 함께 개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교분이 있으며 김영진 한독 회장과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이자 오너2세라는 공통점 때문에 친분이 깊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사위로 신 회장이 서경배를 아들과 같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라면이 연상되는 조형물을 신 회장에게 선물했다.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매일 5분 동안 반성의 시간을 마련해 하루를 되돌아본다.

◆ 사건사고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6월15일 서울 용산구의 새 사옥에서 열린 준공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행위로 공정위 제재 받아
아모레퍼시픽이 계열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4월 아모레퍼시픽이 예금담보를 제공해 계열사 ‘코스비전’이 저리로 대규모 시설자금을 차입하도록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9600만 원을 부과했다.

코스비전은 화장품 제조판매를 하는 회사로 2011년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3년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건설을 추진했지만 담보능력이 없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모회사 아모레퍼시픽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정기예금 750억 원을 담보로 무상으로 제공해 코스비전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600억 원을 1.72%~2.01% 저리에 차입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공정위는 이와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행위가 코스비전의 경쟁여건을 개선시켜 관련 시장 내에서의 공정한 거래를 저해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공정위는 모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담보를 제공한 것이며 금리 차이에 따른 부당이익 규모가 현저하게 크지 않고 차입금도 신공장 건축에 전액 활용된 만큼 한계기업 지원 및 사익편취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연기금, 아모레퍼시픽 주총 안건에 반대표 행사해
캐나다 연기금들이 2019년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등 주요 캐나다 연기금들이 2019년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이사 보수한도와 일부 이사 후보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 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 이사 보수한도가 기준도 없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사 9명의 보수 한도액을 2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엄영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 선임을 반대했다. 엄 후보자는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서경배와 동문이다.

캐나다 연기금들과 달리 미국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은 아모레퍼시픽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제품에서 중금속 검출
2018년 3월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의 컨실러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안티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고 즉시 회수하는 조치를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3월20일 입장자료를 내고 “고객에 불편과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제품들의 환불을 진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2월21일부터 2월27일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상대로 계열사 사이 부당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직권조사를 벌였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퍼시픽패키지, 퍼시픽글라스, 에스트라, 코스비전 등 7개 계열사가 조사대상이다.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사업 매입액 가운데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51.16%로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대상이다.

△‘갑횡포’ 문제로 다시 공정위 조사 받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분야 장기사건 태스크포스(TF)는 2017년 8월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의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아리따움점주협의회가 2014년 아모레퍼시픽을 공정위에 신고한지 3년 만이다.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당시 “아모레퍼시픽이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벌어지는 위험을 특약점에게 떠넘겨 불공정한 거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태스크포스는 2017년 연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상정하기로 했지만 2018년 4월까지 보고서를 내놓지 못했다. 

2017년 7월 열린 '가맹점 갑질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이 62가지 해지사유를 빌미로 점주들에게 3~5년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강요하고 2013년에는 교육장려금을 임의로 축소하는 등 갑횡포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되자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간담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점주들의 의견을 들었다.

△가습기살균제 치약 논란
2016년 10월 가습기살균제 원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 서경배를 검찰에 고발했다.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 14명은 서울중앙지검에 서 회장과 심상배 대표이사, 원료 공급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및 담당 공무원을 약사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돼 사망자를 유발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히 회수에 들어갔다.

CMIT/MIT는 흡입 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부 지정 유독물질이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의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 자료를 내고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하며 모두 교환·환불 조치했다.

△페이퍼컴퍼니 설립 정황 포착
2016년 아모레퍼시픽 오너 일가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언론매체는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이 2004년 9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워터마크캐피털'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워터마크캐피털은 1달러짜리 주식 1주를 발행한 전형적 페이퍼컴퍼니로 주주는 서영배 회장 1명, 이사 역시 서영배 회장 1명이었다.

서성환 창업주의 딸 서미숙씨도 2006년 4월 버진아일랜드에 '웨이즈 인터내셔널'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이사도 서씨 1명이 유일했고 회사의 주요 활동은 ‘투자를 위한 지주회사’라고 기재됐다.

재계는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지 않은 서씨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배경에는 증여나 상속 등의 고려가 있었으리라고 추정했다.

△거래에서 지위남용으로 공정위 과징금
2014년 11월 아모레퍼시픽은 공정위로부터 5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기존 방판특약점의 방문판매원 3482명을 기존 방판특약점주의 동의를 받지않고 아모레퍼시픽 퇴직자가 새로 개설한 신규 특약점이나 직영점에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이 특약점은 매출이 하락해 손해를 입었고 판매원을 빼앗긴 일부 대리점들은 문을 닫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전 아모레퍼시픽 방판사업부장이 2015년 12월 공정거래법상 지위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전임 방판사업부장도 2016년 1월 추가로 기소됐다.

△오설록 식품위생법 위반 
2014년 오설록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식약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2014년 2월12일 오설록 티하우스 경기도 성남공장이 오설록그린티롤케잌 249개, 오설록그린티치즈티라미스 217개, 오설록 블랙티다꾸와즈 90개, 오설록그린티 다꾸와즈 90개, 오설록플로랄티롤케잌 79개, 오설록그린티 쇼콜라 33개, 오설록그린티쉬퐁 25개, 오설록얼그레이블랙티 24개 등 20여개 품목 930여 제품의 제조일자를 허위표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전량 압류조치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조일자 라벨을 출력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착각으로 날짜를 잘못 찍었다며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2014년 11월에는 오설록마스터블렌드 중 '금빛 마중', '설록레이디스트로베리아이스워터', '오설록 티어클락3PM' 등 3개 제품에서 프로필렌글리콜의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해 식약처가 제품 회수명령을 내렸다.

오설록은 “원료 자체는 안정적이고 검증됐지만 이를 배합하는 과정에서 잘못됐다”며 전량 회수에 나섰다.

△대리점주 상대로 갑횡포 논란
2013년 말 방문판매 대리점주와 갈등을 일으키며 갑횡포 논란을 빚었다. 이런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3년 10월 80만 원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13년 10월에는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의 녹취록이 공개돼 아모레퍼시픽의 ‘갑횡포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실적이 저조한 대리점주에게 대리점 운영을 포기할 것을 유도하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 일로 서경배는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대신 나와 사과했다. 대리점주들이 주장한 영업사원들의 막말과 욕설 등의 행위는 ‘무혐의’로 처리됐다.

◆ 경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9월5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89년 4월부터 1990년 6월까지 태평양종합산업 기획부장과 이사로 근무했다.

1990년 7월부터 9월까지 태평양 재경본부 이사대우 본부장을 맡았다.

1990년 태평양화학 기획조정실 가정용품사업부 이사대우 전무를 맡았다.

1994년 태평양 기획조정실장 사장을 맡아 증권, 패션, 야구단, 농구단 등 화장품사업과 관련 없는 사업을 매각했다.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화장품공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대한화장품공업협회 38대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는 태평양제약, 아모스프로페셔널, 에뛰드, 빠팡에스쁘아, 태평양금속, 장원산업 비상근 이사를 지냈다.

2005년 대한화장품공업협회 39대 회장에 재선임됐다.

2006년 6월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3년 1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16년 9월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상명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선린중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 서성환 창업주는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을 설립했다. 1932년 서 창업주의 모친 윤독정씨가 부엌에서 동백기름을 짜서 내다 판 것이 기업의 시초였다.

서성환 창업주는 1943년 개성 김재현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마련하고 화장품 유통 및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1964년 국내 처음으로 방문판매시스템을 도입했고 ABC 인삼크림, 진생삼미 등의 한방화장품을 출시하며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어갔다.

서경배는 서 창업주와 변금주씨 슬하의 2남 4녀 가운데 차남이다.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1982년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도쿄 및 뉴욕지사를 거쳐 태평양증권 부사장과 태평양종합산업의 회장을 지냈다.

서경배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해 장녀 서민정씨, 차녀 서호정씨 두 딸을 두고 있다.

서민정씨는 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 지분을 증여받는 등 3세 경영권 승계를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서씨는 아버지와 같은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7월에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에서 일했다.

서민정씨는 26세가 되던 해에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인사발령은 2017년 1월1일자다. 경기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입사 당시 업계에서는 서씨가 본격적으로 경영승계에 나선 것으로 봤다. 2016년 12월16일 서씨가 보유하고 있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상장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됐다. 보통주는 우선주와 달리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93%를 확보하며 오너일가 중 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소유했다. 서씨는 이외에도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지분도 각각 18.18%, 19.52%, 19.52%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에서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키우고 있다.

◆ 상훈

1998년 32회 조세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2년 ‘2002 연세 상경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의 청년 연세 상경인상’을 받았다.

2006년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 제3회 지속가능경영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24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7년 연세대 총동문회가 주는 ‘2017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 기타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2019년  연봉으로 37억 원을 수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6억5300만 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는 급여 19억9600만 원, 상여금 9억6300만 원 등 모두 30억4700만 원을 받았다.

서경배는 2020년 4월 기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6만4450주(10.72%),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4444만3620주(53.90%)와 우선주 375만5121주(27.74%)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3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서경배가 71억 달러를 보유해 국내 기업인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201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키워내며 겪은 경험들을 담은 저서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를 펴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이 책을 통해 각박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스스로의 꿈을 놓지 않으면 각자 소중한 길을 열어갈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육군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 어록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9년 9월18일에 열린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아모레는 지금까지 단순히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제공했고 그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생태계와 함께 공존하는 관계를 만들어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한다. 소비자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2020/04/22, 지구의 날을 맞아 경영철학을 밝히며)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시대 정신을 반영한 고유의 이야기로 독보적 브랜드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객을 설레게 하는 요소가 각기 다름을 인정하고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 (2020/01/02,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서경배과학재단의 발걸음이 창의적이고 유용한 과학이라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연구자들의 발자취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큰 연구 성과와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신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겠다.” (2019/09/19,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해 올해의 국내 신진 과학자 4명을 선정하면서)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시장이 우리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은 지금도, 앞으로도 글로벌이다. 서울의 중심지인 용산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시작점이다.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시장이 될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 고객이 원하는 혁신상품을 만들고 남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의 마음을 맞춰가는 디지털화를 이뤄내야 한다. 환경친화적 소비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겠다. 개인이 성장하는 조직이자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로 키워나가겠다.” (2019/09/06,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제안된 새로운 혁신상품들이 글로벌 고객 접점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13, 혁신상품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AP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5년여 전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쇼핑시장의 쇠락을 예견했다. 그런데 이제는 온라인 쇼핑시장이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무의미한 ‘온 라이프(On-life) 시대’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2019/03/06,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정기조회에서)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는 30개국에 이어 5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히 밟아가며 글로벌 유목민으로 거듭나야한다.” (2019/01/02,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있는 용산은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바라보며 용산 시대를 힘차게 개척하자.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30개 국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야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를 창조해 K뷰티를 넘어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2018/09/05,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객을 일반적으로 구매자라는 관점으로 봤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고객은 더는 물건을 사는 사람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나는 구매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나는 사용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경험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고객을 나타내는 데 더 적합한 시대가 됐다. 기업과 고객 간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객 간의 소통이 더 중요하게 떠올랐다.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는 것보다도 고객들의 평점을 잘 받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04, 아모레퍼시픽 정기조회에서)

“개방·정직·혁신·친밀·도전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만들었다. 이 가치들을 기반으로 한 고(高)몰입 조직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좋은 기업은 헝그리 정신만으로 갈 수 있지만 위대한 기업은 가치가 있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의 가치를 만들었다.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지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추구하는 데 시선을 모아야 한다." (2018/3,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강조하며)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을 향한 숭고한 비전을 품고 있는 이곳 신본사에서 세 번째 용산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자.” (2018/01/02, 신년사에서)

“지속적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2017/03/14,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대에 연구·복합시설을 포함한 ‘뷰티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용인 뷰티산업단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팔리던 ‘양의 시대’, 기술이 담긴 상품이 되어야 팔리던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 감성을 담은 ‘명품’만이 팔리게 되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전 세계에 넘버원(No.1)이 아닌 온리원(Only One)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 결과가 나오도록 창의적 신진과학자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 신진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갖고 연구에 도전하도록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내가 성공하기까지 받아온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우리 사회에 반드시 크게 돌려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힘들게 번 돈을 멋있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벨과학상을 받는 한국인 과학자가 나오기까지 20년, 30년이 걸리더라도 지원하겠다.” (2016/09/01,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아시아의 시대로 점차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의 미(美)를 창조하는 기업’,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다. 원대한 기업’으로 향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우직한 걸음으로 겸손한 도전을 이어가자.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키워 ‘1조 브랜드’를 육성하고, 중국 등 신흥 시장 외에도 선진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해 ‘아시아의 미(美)’를 세계에 알리겠다.” (2016/01/04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년사에서)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일하는 과정에서 중국인과 오해도 있었다. 서로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다.” (2014/10/26,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50대 초반이다. 젊고 할 일도 많다. 미래는 오겠지만 (경영권 승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 중이고 나중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원하는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봐라고 자주 말한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2014/10/26,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금까지 중국에만 120번 가까이 왔다.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상이 ‘혜초(신라 시대 승려)대사’같은 분이다.” (2014/10/22, 중국 상하이(上海) 쟈딩구 마루쩐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400년 전 어려움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 이끈 리더, 류성룡 선생과 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되어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이 세상의 미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는 우리만이 줄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인 '아시안 뷰티'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뉴 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성공한 사람을 모두 리더라고 하지 않으며 진정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여러분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리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2014/09/03,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회에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의 화장문화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전파하는 'Great Global Brand Company'로 도약하고자 한다.” (2014/03/21, 제5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우리 다 함께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020년까지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 질적 성장을 실현하자." (2014/01/02,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시무식에서)

“창업정신을 되새겨 고객의 원점에 서야 미래가 있다.” (2013/12/02,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시그니처타워 본사에서 열린 마지막 임직원 조회에서)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51% 이상을 한국 밖에서 내겠다.” (2013/09/05, 아모레퍼시픽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93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분기 매출 6708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로 주요 오프라인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80% 성장하고 프리미엄 제품도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면세와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다”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
△아모레퍼시픽 경영권 승계작업
서경배의 큰 딸인 서민정씨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경영권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씨는 26세가 되던 해인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경기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서씨는 2017년 8월 중국 유명 경영전문대학원인 장강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베이징에 있는 장강경영대학원은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200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장강상학원 출신은 중국 500대 회사의 주요 자리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 쥐런네트워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등 기업인이 모두 장강상학원 출신이다.

서씨는 2019년 10월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공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하며 본격적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서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영업전략팀에서 프로페셔널(과장 직급)로 근무하고 있다.

서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포함해 계열사 이니스프리 지분 18.18%와 에뛰드 지분 19.52%, 에스쁘아 지분 19.52%를 들고 있다. 2019년 11월6일 기준 서씨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120억 원으로 20대 가운데 최고의 국내 주식부자로 꼽히기도 했다.

서씨는 신형우선주를 활용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우선주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이처럼 일정기간 뒤에 보통주로 바뀌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우선주는 대체로 보통주보다 20~70% 싼 가격에 거래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10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형우선주를 발행해 상장까지 마쳤다. 서씨가 서경배 회장의 신형우선주를 증여받는다면 10년 뒤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3.4%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씨의 경영수업을 시작하는 것과 함께 그룹 임원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임원 숫자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0년 정기인사를 소폭으로 진행해 팀장급 인원 10여 명만이 상무로 승진했고 전무로 승진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인사에서 21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고 최근 몇 년과 비교해도 가장 적었다.

또 최근 들어 컨설팅회사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향후 서씨를 보좌할 인재들을 지금부터 키우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창립 뒤 첫 해외 매출 2조 원 달성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784억 원을 넘겼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 확대로 지난해 매출 5조5801억 원을 내 2018년보다 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4278억 원을 거둬 2018년 영업이익보다 11% 줄었다. 해외사업의 신규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19년 영업이익 626억 원, 영업손실 185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각각 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자회사 3곳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회복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나머지 핵심 자회사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국내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의지에 따라 마케팅비용을 축소한다면 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투자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증가보다는 브랜드력 회복에 따른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춤형 화장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서경배는 2020년 맞춤형 화장품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선호에 따라 화장품의 원료를 혼합하거나 덜어내 만드는 화장품을 말한다.

맞춤형 화장품은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제조공장에서만 만들어야 했지만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2020년 3월부터는 화장품 매장에서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이 세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여겨 그동안 판매 시범사업자로서 제도 시행에 대비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 2016년 피부색에 맞는 립스틱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마이 투톤 립 바’를 선보였다. 피부 유수분 균형에 따라 맞춤형 수분 크림을 제작하는 ‘마이 워터뱅크 크림’도 출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를 직접 만드는 서비스인 ‘마이 딜리셔스 테리피’를 서울 명동의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마스크팩이 사람마다 얼굴 크기, 이목구비 위치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마스크팩도 2020년 내놓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처럼 3년 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의 특성과 기호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초격차상품 개발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 화장품기업으로 성장하게 해준 ‘쿠션팩트’와 같은 초격차상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초격차상품은 경쟁회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이를 지닌 혁신상품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고객 피부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1월부터 아이오페의 ‘스템3 앰플’을 시작으로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이니스프리 ‘퍼스널 원크림’을 선보였는데 모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서경배는 초격차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서경배는 2019년 신년사에서 “고객을 놓고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9월5일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진출 속도
서경배는 중국사업에서 성장에 한계를 보이자 동남아시아 등에서 새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매출의 80%를 차지하던 중국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바이췌링, 자라 등 현지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위협적이다.

중국에 치우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이사 등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8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2019년 1월 필리핀 수도에 라네즈 매장 1호점을 냈다. 필리핀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했다.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도 건설하고 있다.

서경배는 2020년까지 아세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있는 누사자야 산업지역에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투자금액은 1100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생산기지는 2018년 프랑스 향수공장을 매각하면서 중국에만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데 2020년에 말레이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2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또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라자다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라자다그룹과 협업의 일환으로 최근 싱가포르 종합쇼핑몰 푸난몰에 신개념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매장인 '아모레스토어 x 라자다'도 열었다. 새로운 매장은 라자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모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고 앱의 QR코드 스캔만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세안사업 비중을 중국의 3분의 1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법인장은 2019년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행사에서 “아세안은 밀레니얼고객과 디지털화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역동적 시장”이라며 “핵심 성장시장인 아세안에서 2023년까지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북미 호주 등 진출
서경배는 선진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4월 유럽에서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와 손잡고 18개 국가에 라네즈 제품을 입점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9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백화점체인인 갤러리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매장을 열고 갤러리라파예트의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2018년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88년에 종합병원 피부과 전문의들과 공동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순'을 들고 프랑스 진출을 시도했지만 50억 원 넘는 손실만 봤다. 1990년 내놓은 브랜드 '리리코스'도 실패하자 1995년 두 브랜드를 모두 프랑스에서 철수했다.

서경배는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화학 기획조정실장이었는데 프랑스에서 사업 철수를 직접 맡았다.

그는 2017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사업 실패로 얻은 큰 교훈은 새로운 나라에 진출할 때 그 나라 고객들이 뭘 좋아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때와 달리 지금 프랑스 소비자들은 K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이 2016년 프랑스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K뷰티를 놓고 66.7%가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구입경험이 있는 사람도 33.3%로 나타났다.

서경배는 인터뷰에서 미국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가장 뚫기 힘든 시장"이라면서도 "미국을 한국과 중국, 아세안시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번째 기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3월5일 대표 브랜드 ‘마몽드’를 미국 화장품 전문점 ‘얼타’의 200여 개 매장에 입점했다. 미국진출에 앞서 현지 소비자 분석과 사전 상품 테스트를 통해 스킨케어제품 21개와 색조제품 6개를 비롯해 모두 27개 품목을 선정했다.

얼타가 북미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크고 있는 화장품 유통채널인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호주에도 진출했다. 2018년 3월 ‘라네즈’ 브랜드를 호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 있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했다.

서경배는 “라네즈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의 특이성이 담긴 다양한 브랜드를 호주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을 향한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출점 강화
서경배는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을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제품 개발 강화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9월 알리바바그룹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먼저 출시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스마트매장 확산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을 단순히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경배는 중국에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매장을 40곳,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매장을 60여 곳을 냈다.

2018년 설화수 매장 24곳, 이니스프리 매장 57곳을 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많은 매장을 낸 것이다.

서경배는 2018년 9월 중국을 둘러보면서 임직원들에게 “중국에서 화장하는 인구가 수억 명으로 늘고 중국 소비자들의 화장품 수요도 크게 높아졌다”며 “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중소도시들을 개척하는 일이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2018년 실적 부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매출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018년 영업이익이 대폭 뒷걸음질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82억 원, 영업이익 5495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주요 뷰티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매출 5조2778억 원, 영업이익 482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이니스프리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는 2018년에 영업이익 804억 원, 171억 원, 9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25%, 아모스프로페셔널 영업이익은 2%, 에스트라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아리따움 매장 개편
서경배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유행이 변화함에 따라 매장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편집숍인 ‘아리따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리따움 매장을 체험형 매장인 ‘아리따움 라이브’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은 기존 아리따움과 달리 다른 회사 화장품제품도 입점한 멀티숍이다. 또 고객들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퍼스널컬러 진단이나 메이크업 시연 등도 하고 있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국내 아리따움 라이브매장 수는 3곳이다. 1년 동안 300곳까지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순혈주의를 벗어나 멀티숍 매장을 강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직영점을 포함해 3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소비자들이 화장품 편집숍에서 여러 체험을 하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아모레퍼시픽도 이런 흐름에 따라가는 것이다.

다만 최근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 자체가 줄고 있고 규모가 더 큰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와 시코르에서도 체험형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용산 신사옥시대 시작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6월 용산 신사옥 준공식을 열고 용산시대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용산에 자리잡은 것은 1958년과 1976년에 이어 세번째다. 이전까지 직원들은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서 근무했다.

서경배는 준공식에서 “새 사옥은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내세워 아시아 뷰티로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거대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미(美)의 전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립계획은 2009년부터 마련됐다.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설계를 맡겨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국내 단일 빌딩 중 가장 큰 면적인 18만8926㎡(5만7150평)으로 지어졌다.

서경배의 뜻에 따라 인위적 요소는 최소화해 내부를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1층부터 3층까지는 문화공간과 고객 소통공간으로 채워졌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2019년 4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가 주최하는 ‘2019 CTBUH 어워즈’에서 2개 부문 대상(Winner)과 1개 부문 우수상(Excellence)을 수상했다. CTBUH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 9월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익재단 설립
2016년 9월 사재 3천억 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이라는 이름의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서경배와 과학계 저명인사 등 7명의 발기인이 창립했다.

이 재단은 서경배가 개인재산을 출연한 첫 공익재단으로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하는 국내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연구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재단은 2017년과 2018년 신진과학자를 5명씩을 선발했고 2019년에는 4명을 선정했다. 모두 14명의 과학자들에게 5년 동안 최대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재단은 운영원칙인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을 고민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초 생명과학분야의 창의적 연구들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설록 녹차사업
서경배는 부친 서성환 창업주가 시작한 녹차사업 오설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의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부친의 의지가 담긴 사업인 만큼 뜻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성환 창업주는 한국 고유의 차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1979년 100만 평 규모의 제주 돌송이차밭 부지 개간에 착공했다. 1980년 설록차 브랜드를 발매했고 다원과 녹차공장을 차례로 설립했다.

서경배는 2019년 8월 오설록사업부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신설법인인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그린파트너즈도 오설록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 아래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린파트너즈는 차 전문 서비스인력을 채용·관리하고 있다.

서경배는 2001년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인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열었고 2005년에는 설록차 연구소도 설립했다. 2007년 녹차 사업을 분할신설했고 2012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했다. 2016년 법인의 이름을 장원에서 오설록농장으로 변경했다.

오설록농장은 2015년 매출 134억 원에서 2018년 매출 213억 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증가했다.

서경배는 제주 녹차 밭을 자주 방문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그룹 구조조정과 성장
서경배는 태평양그룹 창업주 서성환의 차남으로 태평양그룹을 구조조정하고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키워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0년부터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태평양증권,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태평양여자농구단, 한국태양잉크, 동방상호신용금고, 동방기획 등 화장품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태평양시스템, 태평양정보통신 등을 청산했다.

태평양화학은 1993년 태평양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5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06년 태평양에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부문을 분할해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한 뒤 대표이사를 맡았다. 태평양은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퍼시픽G)로 이름을 바꿨다.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하며 키웠다. 1991년 마몽드, 1994년 라네즈, 1995년 헤라, 1996년 아이오페, 1997년 설화수, 2000년 미쟝센 등을 출시했고 2002년에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을 발매했다. 2008년 한방브랜드 려를 출시하고 2008년에는 뷰티샵 아리따움을 열었다. 2010년 이니스프리사업부를 분사했다.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는데 2017년까지 20년만에 매출은 10배, 영업이익은 21배 증가했다. 수출액은 181배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고 서경배는 동일인에 지정됐다. 2008년 지정기준이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오르면서 빠졌다가 2013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들었다. 2016년 기준 상향으로 다시 빠졌다가 2017년 9월 5조 원 이상으로 새로 신설된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다시 지정됐다.

2019년 5월 공정위가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의 재계 순위는 50위다. 계열회사는 13개, 자산총액은 7조6470억 원이다.


◆ 비전과 과제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시무식을 진행하며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서경배는 부진에 빠진 아모레퍼시픽 실적을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사드보복에 국내 화장품회사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2018년까지도 여파가 지속됐다. 2019년 매출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해외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서경배는 ‘초격차 상품 개발’과 해외진출 국가를 늘려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배는 2019년 신년사에서도 “고객을 놓고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유럽, 호주와 중동 등 해외 화장품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해외 매출처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서경배는 실적 회복을 위해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용구조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채널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아리따움 매장을 체험형 멀티숍으로 전환하고 디지털마케팅도 강화해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을 늘리려 한다.

2020년 맞춤형 화장품 제도의 시행에 맞춰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큰 딸인 서민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씨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높이기 위해 신형우선주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4월2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행사에 참여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한 달에 3분의 1은 해외, 3분의 1은 현장에 출근한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1992년 진출 이후 2014년 10월까지 꼬박 120번가량 오갔다.

화장품회사 회장답게 “마스카라만 빼놓고 다 써 봤다”고 한다. 상품이 출시되기 전에 신제품을 직접 다 써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마스카라는 실력이 없어서 유일하게 못 써봤다”며 “사용 후 제품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위기까지만 해도 중견기업에 불과했던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비결에 서경배의 20년 ‘한우물 뚝심경영’이 있었다고 평가받는다.

2013년 12월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올해의 CEO 10' 에서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장품이라는 단일품목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 ‘공부하는 경영자’로 통한다. 책의 저자와 전화통화를 해 내용을 묻기도 하고 주변 임직원들에게 책을 권유할 때도 많다.

"경영자는 평생 배우는 것을 멈춰선 안 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독서와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통해 경영에 반영하곤 한다.

사내에서 회장님 대신 ‘서경배님’으로 불린다고 한다. 2002년 태평양 사장 시절부터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중시한다. 매월 첫 출근일 8시30분까지 회사강당에서 직원들과 조회시간을 연다. 이는 서성환 창업주가 1945년부터 시작한 전통이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의 이야기를 듣거나 해외출장을 다니며 들었던 생각을 들려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개방적 자세라고 생각한다. 갓 입사한 직원에게도 깍듯하게 대하며 이름을 불러준다. 직원들과 해외출장을 떠났을 때 면세점에서 술을 사서 밤늦게까지 술자리에서 술을 따라주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어린 시절 용돈을 쪼개 LP판을 사서 모았고 레고와 프라모델 등 집중해서 만들기를 좋아했다.

경영인이 안됐다면 미술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자부할 만큼 예술과 미술, 동서양사, 철학에 관심이 많다.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출간된 대중서 ‘슈퍼컬렉터’에 국내 미술시장을 이끄는 파워 컬렉터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됐다.

용인시 기흥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을 기획하기 위해 포르투갈에 가서 건축가 알바로 시자를 수차례 만났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한국인 와인 메이커 박재화 루뒤몽 사장의 집을 종종 찾아가 양조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독서, 운동이다.

산악 지형용 자전거(MTB)에 취미가 있다. 가수 김세환과 함께 수도권 MTB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춘천 강촌챌린지 코스를 함께 개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교분이 있으며 김영진 한독 회장과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이자 오너2세라는 공통점 때문에 친분이 깊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사위로 신 회장이 서경배를 아들과 같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라면이 연상되는 조형물을 신 회장에게 선물했다.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매일 5분 동안 반성의 시간을 마련해 하루를 되돌아본다.

◆ 사건사고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6월15일 서울 용산구의 새 사옥에서 열린 준공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행위로 공정위 제재 받아
아모레퍼시픽이 계열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4월 아모레퍼시픽이 예금담보를 제공해 계열사 ‘코스비전’이 저리로 대규모 시설자금을 차입하도록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9600만 원을 부과했다.

코스비전은 화장품 제조판매를 하는 회사로 2011년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3년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건설을 추진했지만 담보능력이 없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모회사 아모레퍼시픽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정기예금 750억 원을 담보로 무상으로 제공해 코스비전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600억 원을 1.72%~2.01% 저리에 차입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공정위는 이와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행위가 코스비전의 경쟁여건을 개선시켜 관련 시장 내에서의 공정한 거래를 저해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공정위는 모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담보를 제공한 것이며 금리 차이에 따른 부당이익 규모가 현저하게 크지 않고 차입금도 신공장 건축에 전액 활용된 만큼 한계기업 지원 및 사익편취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연기금, 아모레퍼시픽 주총 안건에 반대표 행사해
캐나다 연기금들이 2019년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등 주요 캐나다 연기금들이 2019년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이사 보수한도와 일부 이사 후보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 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 이사 보수한도가 기준도 없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사 9명의 보수 한도액을 2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엄영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 선임을 반대했다. 엄 후보자는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서경배와 동문이다.

캐나다 연기금들과 달리 미국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은 아모레퍼시픽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제품에서 중금속 검출
2018년 3월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의 컨실러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안티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고 즉시 회수하는 조치를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3월20일 입장자료를 내고 “고객에 불편과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제품들의 환불을 진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2월21일부터 2월27일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상대로 계열사 사이 부당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직권조사를 벌였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퍼시픽패키지, 퍼시픽글라스, 에스트라, 코스비전 등 7개 계열사가 조사대상이다.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사업 매입액 가운데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51.16%로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대상이다.

△‘갑횡포’ 문제로 다시 공정위 조사 받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분야 장기사건 태스크포스(TF)는 2017년 8월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의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아리따움점주협의회가 2014년 아모레퍼시픽을 공정위에 신고한지 3년 만이다.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당시 “아모레퍼시픽이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벌어지는 위험을 특약점에게 떠넘겨 불공정한 거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태스크포스는 2017년 연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상정하기로 했지만 2018년 4월까지 보고서를 내놓지 못했다. 

2017년 7월 열린 '가맹점 갑질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이 62가지 해지사유를 빌미로 점주들에게 3~5년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강요하고 2013년에는 교육장려금을 임의로 축소하는 등 갑횡포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되자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간담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점주들의 의견을 들었다.

△가습기살균제 치약 논란
2016년 10월 가습기살균제 원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 서경배를 검찰에 고발했다.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 14명은 서울중앙지검에 서 회장과 심상배 대표이사, 원료 공급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및 담당 공무원을 약사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돼 사망자를 유발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히 회수에 들어갔다.

CMIT/MIT는 흡입 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부 지정 유독물질이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의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 자료를 내고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하며 모두 교환·환불 조치했다.

△페이퍼컴퍼니 설립 정황 포착
2016년 아모레퍼시픽 오너 일가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언론매체는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이 2004년 9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워터마크캐피털'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워터마크캐피털은 1달러짜리 주식 1주를 발행한 전형적 페이퍼컴퍼니로 주주는 서영배 회장 1명, 이사 역시 서영배 회장 1명이었다.

서성환 창업주의 딸 서미숙씨도 2006년 4월 버진아일랜드에 '웨이즈 인터내셔널'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이사도 서씨 1명이 유일했고 회사의 주요 활동은 ‘투자를 위한 지주회사’라고 기재됐다.

재계는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지 않은 서씨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배경에는 증여나 상속 등의 고려가 있었으리라고 추정했다.

△거래에서 지위남용으로 공정위 과징금
2014년 11월 아모레퍼시픽은 공정위로부터 5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기존 방판특약점의 방문판매원 3482명을 기존 방판특약점주의 동의를 받지않고 아모레퍼시픽 퇴직자가 새로 개설한 신규 특약점이나 직영점에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이 특약점은 매출이 하락해 손해를 입었고 판매원을 빼앗긴 일부 대리점들은 문을 닫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전 아모레퍼시픽 방판사업부장이 2015년 12월 공정거래법상 지위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전임 방판사업부장도 2016년 1월 추가로 기소됐다.

△오설록 식품위생법 위반 
2014년 오설록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식약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2014년 2월12일 오설록 티하우스 경기도 성남공장이 오설록그린티롤케잌 249개, 오설록그린티치즈티라미스 217개, 오설록 블랙티다꾸와즈 90개, 오설록그린티 다꾸와즈 90개, 오설록플로랄티롤케잌 79개, 오설록그린티 쇼콜라 33개, 오설록그린티쉬퐁 25개, 오설록얼그레이블랙티 24개 등 20여개 품목 930여 제품의 제조일자를 허위표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전량 압류조치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조일자 라벨을 출력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착각으로 날짜를 잘못 찍었다며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2014년 11월에는 오설록마스터블렌드 중 '금빛 마중', '설록레이디스트로베리아이스워터', '오설록 티어클락3PM' 등 3개 제품에서 프로필렌글리콜의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해 식약처가 제품 회수명령을 내렸다.

오설록은 “원료 자체는 안정적이고 검증됐지만 이를 배합하는 과정에서 잘못됐다”며 전량 회수에 나섰다.

△대리점주 상대로 갑횡포 논란
2013년 말 방문판매 대리점주와 갈등을 일으키며 갑횡포 논란을 빚었다. 이런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3년 10월 80만 원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13년 10월에는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의 녹취록이 공개돼 아모레퍼시픽의 ‘갑횡포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실적이 저조한 대리점주에게 대리점 운영을 포기할 것을 유도하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 일로 서경배는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대신 나와 사과했다. 대리점주들이 주장한 영업사원들의 막말과 욕설 등의 행위는 ‘무혐의’로 처리됐다.


◆ 경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9월5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89년 4월부터 1990년 6월까지 태평양종합산업 기획부장과 이사로 근무했다.

1990년 7월부터 9월까지 태평양 재경본부 이사대우 본부장을 맡았다.

1990년 태평양화학 기획조정실 가정용품사업부 이사대우 전무를 맡았다.

1994년 태평양 기획조정실장 사장을 맡아 증권, 패션, 야구단, 농구단 등 화장품사업과 관련 없는 사업을 매각했다.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화장품공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대한화장품공업협회 38대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는 태평양제약, 아모스프로페셔널, 에뛰드, 빠팡에스쁘아, 태평양금속, 장원산업 비상근 이사를 지냈다.

2005년 대한화장품공업협회 39대 회장에 재선임됐다.

2006년 6월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3년 1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16년 9월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상명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선린중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 서성환 창업주는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을 설립했다. 1932년 서 창업주의 모친 윤독정씨가 부엌에서 동백기름을 짜서 내다 판 것이 기업의 시초였다.

서성환 창업주는 1943년 개성 김재현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마련하고 화장품 유통 및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1964년 국내 처음으로 방문판매시스템을 도입했고 ABC 인삼크림, 진생삼미 등의 한방화장품을 출시하며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어갔다.

서경배는 서 창업주와 변금주씨 슬하의 2남 4녀 가운데 차남이다.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1982년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도쿄 및 뉴욕지사를 거쳐 태평양증권 부사장과 태평양종합산업의 회장을 지냈다.

서경배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해 장녀 서민정씨, 차녀 서호정씨 두 딸을 두고 있다.

서민정씨는 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 지분을 증여받는 등 3세 경영권 승계를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서씨는 아버지와 같은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7월에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에서 일했다.

서민정씨는 26세가 되던 해에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인사발령은 2017년 1월1일자다. 경기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입사 당시 업계에서는 서씨가 본격적으로 경영승계에 나선 것으로 봤다. 2016년 12월16일 서씨가 보유하고 있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상장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됐다. 보통주는 우선주와 달리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93%를 확보하며 오너일가 중 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소유했다. 서씨는 이외에도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지분도 각각 18.18%, 19.52%, 19.52%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에서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키우고 있다.

◆ 상훈

1998년 32회 조세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2년 ‘2002 연세 상경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의 청년 연세 상경인상’을 받았다.

2006년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 제3회 지속가능경영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24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7년 연세대 총동문회가 주는 ‘2017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 기타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2019년  연봉으로 37억 원을 수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6억5300만 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는 급여 19억9600만 원, 상여금 9억6300만 원 등 모두 30억4700만 원을 받았다.

서경배는 2020년 4월 기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6만4450주(10.72%),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4444만3620주(53.90%)와 우선주 375만5121주(27.74%)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3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서경배가 71억 달러를 보유해 국내 기업인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201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키워내며 겪은 경험들을 담은 저서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를 펴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이 책을 통해 각박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스스로의 꿈을 놓지 않으면 각자 소중한 길을 열어갈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육군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 어록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9년 9월18일에 열린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아모레는 지금까지 단순히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제공했고 그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생태계와 함께 공존하는 관계를 만들어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한다. 소비자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2020/04/22, 지구의 날을 맞아 경영철학을 밝히며)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시대 정신을 반영한 고유의 이야기로 독보적 브랜드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객을 설레게 하는 요소가 각기 다름을 인정하고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 (2020/01/02,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서경배과학재단의 발걸음이 창의적이고 유용한 과학이라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연구자들의 발자취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큰 연구 성과와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신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겠다.” (2019/09/19,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해 올해의 국내 신진 과학자 4명을 선정하면서)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시장이 우리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은 지금도, 앞으로도 글로벌이다. 서울의 중심지인 용산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시작점이다.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시장이 될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 고객이 원하는 혁신상품을 만들고 남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의 마음을 맞춰가는 디지털화를 이뤄내야 한다. 환경친화적 소비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겠다. 개인이 성장하는 조직이자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로 키워나가겠다.” (2019/09/06,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제안된 새로운 혁신상품들이 글로벌 고객 접점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13, 혁신상품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AP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5년여 전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쇼핑시장의 쇠락을 예견했다. 그런데 이제는 온라인 쇼핑시장이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무의미한 ‘온 라이프(On-life) 시대’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2019/03/06,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정기조회에서)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는 30개국에 이어 5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히 밟아가며 글로벌 유목민으로 거듭나야한다.” (2019/01/02,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있는 용산은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바라보며 용산 시대를 힘차게 개척하자.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30개 국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야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를 창조해 K뷰티를 넘어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2018/09/05,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객을 일반적으로 구매자라는 관점으로 봤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고객은 더는 물건을 사는 사람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나는 구매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나는 사용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경험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고객을 나타내는 데 더 적합한 시대가 됐다. 기업과 고객 간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객 간의 소통이 더 중요하게 떠올랐다.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는 것보다도 고객들의 평점을 잘 받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04, 아모레퍼시픽 정기조회에서)

“개방·정직·혁신·친밀·도전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만들었다. 이 가치들을 기반으로 한 고(高)몰입 조직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좋은 기업은 헝그리 정신만으로 갈 수 있지만 위대한 기업은 가치가 있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의 가치를 만들었다.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지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추구하는 데 시선을 모아야 한다." (2018/3,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강조하며)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을 향한 숭고한 비전을 품고 있는 이곳 신본사에서 세 번째 용산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자.” (2018/01/02, 신년사에서)

“지속적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2017/03/14,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대에 연구·복합시설을 포함한 ‘뷰티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용인 뷰티산업단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팔리던 ‘양의 시대’, 기술이 담긴 상품이 되어야 팔리던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 감성을 담은 ‘명품’만이 팔리게 되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전 세계에 넘버원(No.1)이 아닌 온리원(Only One)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 결과가 나오도록 창의적 신진과학자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 신진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갖고 연구에 도전하도록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내가 성공하기까지 받아온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우리 사회에 반드시 크게 돌려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힘들게 번 돈을 멋있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벨과학상을 받는 한국인 과학자가 나오기까지 20년, 30년이 걸리더라도 지원하겠다.” (2016/09/01,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아시아의 시대로 점차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의 미(美)를 창조하는 기업’,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다. 원대한 기업’으로 향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우직한 걸음으로 겸손한 도전을 이어가자.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키워 ‘1조 브랜드’를 육성하고, 중국 등 신흥 시장 외에도 선진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해 ‘아시아의 미(美)’를 세계에 알리겠다.” (2016/01/04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년사에서)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일하는 과정에서 중국인과 오해도 있었다. 서로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다.” (2014/10/26,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50대 초반이다. 젊고 할 일도 많다. 미래는 오겠지만 (경영권 승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 중이고 나중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원하는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봐라고 자주 말한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2014/10/26,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금까지 중국에만 120번 가까이 왔다.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상이 ‘혜초(신라 시대 승려)대사’같은 분이다.” (2014/10/22, 중국 상하이(上海) 쟈딩구 마루쩐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400년 전 어려움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 이끈 리더, 류성룡 선생과 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되어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이 세상의 미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는 우리만이 줄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인 '아시안 뷰티'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뉴 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성공한 사람을 모두 리더라고 하지 않으며 진정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여러분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리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2014/09/03,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회에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의 화장문화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전파하는 'Great Global Brand Company'로 도약하고자 한다.” (2014/03/21, 제5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우리 다 함께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020년까지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 질적 성장을 실현하자." (2014/01/02,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시무식에서)

“창업정신을 되새겨 고객의 원점에 서야 미래가 있다.” (2013/12/02,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시그니처타워 본사에서 열린 마지막 임직원 조회에서)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51% 이상을 한국 밖에서 내겠다.” (2013/09/05, 아모레퍼시픽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