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톡딜 라이브’를 통해서 커머스사업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톡비즈’사업에서 광고와 함께 커머스를 두 축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톡딜 라이브 방송 화면 갈무리. <카카오> |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톡딜 라이브’ 방송의 정규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방송 빈도수를 확대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라이브 방송인 톡딜 라이브와 관련한 지표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규서비스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톡딜’은 2인 이상 공동구매를 진행할 때 할인율을 적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톡딜 라이브는 톡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다.
톡딜 라이브는 비대면 수요 증가에 맞춰 가파르게 이용자 수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 방송이나 입점 경로를 다양화해 공동구매서비스인 쇼핑하기 ‘톡딜’이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톡딜 라이브는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가 판매 방송을 알리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판매방송을 카카오TV를 통해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규서비스로 론칭하게 된다면 플러스 친구 이외에 카카오톡에도 별도로 노출된다. 이에 따라 188만 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어 빠르게 라이브 커머스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톡딜 라이브는 상품 노출부터 구매까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카카오톡을 통해 방송을 보면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구매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톡딜 라이브는 2019년 10월 처음 방송을 진행한 뒤로 현재까지 6번 방송을 진행했는데 매출과 누적 시청자 수 등의 지표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톡딜 라이브는 현재까지 누적 시청자 수 36만 명, 동시접속자 수 4만 명에 이르면서 기존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3차 방송에서 판매됐던 다이어트 도시락은 1회 방송과 비교해 200% 이상 거래규모가 늘었다.
소곱창도 톡딜 라이브를 진행한 40분 동안에 거래규모가 300% 이상 늘었다. 방송 종료 이후 판매까지 더하면 약 1000%가 늘어나면서 톡딜에서 하루 거래규모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
카카오가 커머스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톡비즈’사업 때문이다.
‘톡비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으로 카카오의 주요 수입원이다.
톡비즈가 광고와 커머스를 두 축으로 삼고 있는 만큼 커머스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광고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커머스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커머스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커머스사업이 활성화되면 광고주 확보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톡 커머스사업을 통해 중소형 광고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커머스가 활성화되면 관련 플랫폼에 입점하는 판매자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광고주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