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작년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워뒀다.
티몬은 2019년 매출 1752억 원, 영업손실 753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4.1%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94억 원 줄어든 것이다.
티몬은 2019년도 감사보고서부터 직매입 매출을 빼고 수수료 매출 및 기타 광고 매출 등만 반영한다.
직매입매출이 포함된 기존 방식의 회계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67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2%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매출규모를 포기하면서까지 회계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앞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는 수익의 질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부터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고 적자를 보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손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3월 처음으로 월간 기준 흑자를 거둔 만큼 2020년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는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 이후에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로는 담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티몬의 흑자전환으로 기업의 지속성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기업은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야 건전한 투자와 성장이 이어진다고 믿는다”며 “이커머스산업을 바라보는 불확실성과 수익성을 향한 의심을 신뢰로 바꾸는 일을 티몬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