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 대표가 27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롯데온 전략 설명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롯데쇼핑> |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 대표가 ‘롯데온(ON)’에서 출혈경쟁을 지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조 대표는 27일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의 새로운 서비스를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2018년 온라인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커머스 사업부를 새로 만든 뒤에 롯데온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쳐 있다.
조 대표는 28일부터 롯데온에서 7개 유통사의 상품 검색과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적정가격을 통해 최저가 경쟁을 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하면서 롯데온을 개인 맞춤형 쇼핑 플랫폼으로 만들어 차별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가격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최저가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경쟁사 대비 배송 차별화 전략이 있나?
“경쟁사에서 하고 있는 ‘새벽배송’과 같은 단일화된 배송서비스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롯데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1만5천여 개의 점포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 경쟁사와 비교해 롯데온에 강점은 무엇인가?
“롯데온을 위해 롯데 유통계열사들의 백오피스가 통합됐다는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포함해 모두 통합되는데 아직까지 경쟁사들이 이런 데이터 통합이 없어 이 점이 롯데온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 출혈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흑자전환 예상시점은 언제인가?
“롯데온을 통해 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 원과 손익분기점(BEP)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다른 이커머스 회사들이 물류비용 문제로 적자를 보고 있는데 롯데는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부분을 통합해 물류 뿐 아니라 운영과 투자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 롯데 유통계열사별로 겹치는 상품은 어떻게 보여주는지?
“롯데온에서 1개 상품의 1코드를 적용한다. 롯데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상품 판매자들의 상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온픽 지수’에 따라 온픽지수가 가장 높은 상품을 노출하고 그 밑에 4개 정도 추가로 보여준다.
고객들은 이 가운데 성향에 따라 예를 들면 빠르게 받고 싶은 고객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배송이 빠른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고객은 배송이 느리지만 가장 가격이 낮은 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 롯데온 개발과정에서 참고한 해외사례가 있는지?
“국내외 이커머스 연구를 많이 했다. 가장 심도 있게 봤던 사이트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취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롯데온과 방향성이 같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