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사업 수익성 높이는 데 집중
가공식품사업부문에서 상품수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지속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강신호는 2020년 3월27일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기 불황을 대비해 양적 성장이 아닌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신호는 우선 2020년 가공식품 가운데 판매가 부진한 제품 300여 개를 추가로 정리하기로 했다. 운영상품수(SKU) 축소는 단기적으로는 폐기손실 등을 감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고관리, 생산라인 유지 등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방안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에도 가공식품 제품 수를 약 1천여 개 줄였다.
CJ제일제당은 최근 3~4년 동안 국내외에서 식품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며 재무적 부분에서 부담이 커지자 2019년 3분기부터 가공식품 상품수 구조조정, 유휴자산 매각, 비용절감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2월에만 부동산 1조3천억 원 규모를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2019년 3분기 기준 9조4천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2020년 6조7천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기 전인 2017년 수준이다.
△‘비비고’ 브랜드 앞세워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힘써
강신호는 CJ제일제당 대표 취임 뒤 미국 비비고 브랜드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며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강신호는 2020년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와 시너지를 본격화해 ‘월드 베스트 CJ' 비전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을 뜻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2월부터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2020년 2월부터는 맨해튼 미드타운과 뉴욕대 등에서 비비고 푸드트럭도 운영하며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강신호는 2020년 미국 외에도 베트남, 중국 등에서도 식품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증설해 생산체제를 강화했고 유럽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비비고 만두 매출 8680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비중이 63.6%를 차지했다. 비비고 만두 미국 매출은 3630억 원으로 처음으로 국내 매출 3160억 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늘어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바이오기업 ‘후난유텔’ 지분 인수
바이오사업부문의 제품군 확장, 기존 핵심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말 중국 뉴센츄리바이오케미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 ‘후난유텔’ 지분 80%를 300억 원 중반대에 인수했다.
후난유텔은 사료와 식품분야에서 활용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중국에 공장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독자적 효소기술도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재에도 바이오사업부문에서 매출 2조7631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이 1.7% 늘었다.
강신호는 2020년 3월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새로운 사업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1위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반려동물 식품사업 철수
펫푸드(반려동물 식품)사업에서 8년여 만에 철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CJ 오 네이처’ 제품 생산을 2019년 하반기부터 중단한 데 이어 2020년 초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펫푸드 제품을 2013년부터 출시해 판매해 왔는데 해외 수입브랜드가 워낙 강세인 데다 매출비중도 미미한 수준이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2013년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CJ 오 네이처를 론칭해 펫푸드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펫푸드시장이 워낙 여러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인 데다 해외 수입브랜드 인기가 높아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사료사업에서 매출 약 2조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펫푸드 관련 매출 비중은 0.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 대표에 선임
강신호는 2019년 12월30일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선임됐다.
CJ그룹은 2019년 12월30일 2020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신호 대표는 2018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일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가정간편식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강신호가 CJ제일제당 새 대표에 선임되면서 CJ제일제당은 기존 손경식, 신현재, 강신호 '3인체제'에서 손경식, 강신호 '2인체제'로 바뀌었다.
|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대표가 2019년 12월5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20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맡아 외형 키워
강신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힘썼다.
강신호가 식품사업부문을 맡은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1.1% 늘어났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로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 시장에서 비비고 냉동만두 매출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 4조1502억 원에서 2018년 5조2720억 원으로 3년 동안 27% 증가했다. 슈완스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2019년에는 매출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뒤 통합 과정을 지휘하며 시너지방안 마련에 앞장섰다.
강신호는 2019년 3월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미국 슈완스컴퍼니 본사를 방문해 기존 경영진과 경영전략 협의를 진행했다.
2019년 9월에는 슈완스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장기적 사업 협력방안도 논의하며 미국에서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실무적 부분들을 이끌어왔다.
강신호는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승인하는 CJ제일제당 이사회에서 “글로벌 식품산업 최대시장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식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며 미국시장에서 CJ제일제당 냉동만두, 냉동면 판매 확대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를 총액 18억4천만 달러(약 2조881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CJ푸드아메리카를 통해 슈완스 주식 603만6385주(지분율 99.98%)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13억4천만 달러(1조5천억 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현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5억 달러(5500억 원)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뒤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재투자를 받는 차원에서 30%의 지분을 다시 내줬다. 이런 과정을 거쳐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전체 지분 가운데 70%를 1조8866억 원에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J제일제당은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자본시장 및 소비재시장에 관한 풍부한 이해도와 경험이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유치로 슈완스의 경영진과 사업환경의 변화는 없다. 슈완스 지분은 CJ제일제당이 51%, 슈완스 기존주주가 30%, 베인캐피탈이 19%를 보유하게 됐다.
슈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미국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분야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냉동식품 전문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로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를 22개로 대폭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차별화된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슈완스의 브랜드 경쟁력, 인프라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연구개발 역량,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강신호는 2014년 3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 돼 대표로 선임됐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 대표 재임 당시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회사의 영업이익을 3배 이상 올려놨다. CJ프레시웨이는 2014년 당기순손실 140억 원을 냈었는데 이를 흑자로 돌려놨다.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모두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강신호의 진두지휘 아래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 채용 방식을 조건보다 직무능력으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바꿨고 2015년 11월20일에는 중국 대형 유통기업 ‘용후이마트’와 합자계약을 맺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