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4-22 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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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과 알서포트가 정부의 디지털기업 해외진출 지원방침에 앞으로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증권업계와 디지털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비대면경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발맞춰 국내 디지털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힘쓰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이사(왼쪽)와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사.
디지털기업은 정보기술(IT)와 정보통신기술(ICT)를 기존 산업에 적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을 뜻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경제 활성화에 디지털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더존비즈온과 알서포트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경제와 관련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정부의 지원에 따라 해외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더존비즈온은 회계, 세무 등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기존 사업에 더해 원격솔루션과 인공지능 플랫폼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플랫폼 관련 사업은 국가나 기업에 맞추기 쉬워 기존 소프트웨어사업에 비해 해외진출에 적합하다"며 "정부 차원에 지원이 더해지면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2019년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진행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월 데이터·인공지능·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중소·중견기업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더존비즈온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위하고' 플랫폼을 통해 재택근무 통합패키지를 6월까지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위하고 플랫폼은 기존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화상회의와 전자결제, 웹오피스 등 12가지 핵심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서혜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현재 재택근무 통합패키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라 재택근무 등 비대면 수요가 확대돼 중장기적으로 위하고 등 신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서포트는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에 주로 사용되는 원격솔루션을 주요사업으로 두고 있다. 리모트콜과 리모트뷰, 리모트미팅 등을 통해 원격제어, 원격지원, 원격협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알서포트는 국내와 일본 등 주력시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정부 지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등 25개국을 대상으로 원격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해 데이터 서버를 50배 이상 증설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1월과 비교해 한국에서 원격협업서비스인 리모트미팅 사용량이 3400%, 일본에서 원격제어서비스인 리모트뷰 사용량이 50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서포트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 원격솔루션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일본 원격솔루션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알서포트는 우리나라 및 일본에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솔루션 신청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실적 성장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거래가 확대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등 디지털화된 서비스 수요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비대면경제 확산에 따라 디지털기업들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해외진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더존비즈온을 방문해 디지털 기업의 적극적 해외시장 진출 지원하겠다고 설명하고 해외시장 진출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주요 국가들과 맞춤형 디지털 협정을 체결하고 국내 디지털사업이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유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는 비대면경제가 핵심 화두가 될 것이며 결국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기업의 혁신 노력과 함께 정부도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디지털통상 규범을 정립해 비대면경제로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