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직접판매 시작
해외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유럽 국가에 설립한 14개의 법인과 지점을 잇는 자체 직판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한다.
2020년 2월 독일을 시작으로 3월부터는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 램시마SC를 출시해 2020년 연말까지 유럽 전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또 2020년 하반기에 적응증이 염증성 장질환(IBD)까지 확장되면 마진률 개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유럽 의약품청에서는 '바이오베터' 심사방식을 이용해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는 차별화된 승인절차를 밟아 왔다.
셀트리온은 2018년 11월 유럽 의약품청에 램시마SC 시판허가를 신청한지 12개월 만에 판매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제형 변경, 성능 개선을 통한 바이오베터로서의 상품성을 입증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30여 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해 향후 20여 년 동안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바이오베터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1차 치료제(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진출 초기에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유럽 마케팅업체들과 계약조건이 좋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직판에 성공하면 램시마SC뿐 아니라 허쥬마, 트룩시마는 물론 향후 출시될 바이오시밀러들도 직판의 비율을 수월하게 늘릴 수 있다. 마케팅업체들이 향유하던 이익을 가격경쟁력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럽 침투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직판의 성공 여부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두 번째 성공신화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입찰 위주의 유럽 의약품시장에서 좋은 약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회사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2019년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9년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09억 원, 영업이익 828억 원, 순이익 65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54%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470%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주요 원인으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 유럽시장 가격 안정화, 3개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북미지역 트룩시마 매출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트룩시마는 2019년 미국에 출시됐으며 초기 상황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북미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는 2019년도 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 4분기 미국에서 트룩시마가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트룩시마와 위암·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미국 판매, 일본과 중남미지역 등으로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유럽에서 램시마SC를 직접판매하는 만큼 수익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신규 제품의 직판 운영,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판매 증가 등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을 이끌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2020년은 2019년을 뛰어넘는 실적 증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직판체제 구축 준비
김형기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직판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세계 37개의 글로벌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유통사를 거쳐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상당한 판매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램시마의 수수료는 40%,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의 수수료는 38%, 유방암치료제 ‘허쥬마’는 37%에 이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유럽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4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해 직판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약 변경을 수용하지 않는 유통사에 공급하던 물량부터 점차 직판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2019년 하반기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램시마SC부터 완전히 직판체제를 도입한다.
김형기는 직판체제를 통해 40%에 이르는 유통 수수료를 15%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취임부터 연임까지
김형기는 2018년 3월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김형기는 셀트리온 설립 초기부터 전략기획 및 재무분야를 담당하며 해외 투자유치를 성공시키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도 재무능력을 바탕으로 조직 효율화 및 재무 내실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형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본연의 업무인 해외 마케팅 및 유통 등 글로벌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성장을 이끌고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등 글로벌 유통사로의 변모에도 속도를 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
2019년 3월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하면서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됐다.
김만훈 대표는 ‘해외 영업전문가’로 불리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법인 설립, 해외 마케팅을 맡았는데 이제 김 부회장이 모든 업무를 떠맡게 된 것이다.
김형기는 2020년 3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체계를 직접판매로 전환하고 있어 그룹내 판매와 마케팅 상황을 잘 아는 김형기의 역할이 중요헤졌기 때문이다.
|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7월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상장
셀트리온은 2018년 2월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 날인 2018년 2월9일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35조3279억 원으로 34조1429억 원의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2017년 12월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 코스피 본부는 2018년 2월5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비심사는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하는 과정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양적·질적 요건을 따져 결정한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2017년 9월29일 임시 주총을 열어 코스닥 조건부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것을 결의했다.
2020년 1월10일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2조7800억 원으로 코스피에서 9번째로 많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6년 12월23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밟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하면서 매출 부풀리기 논란도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의 바이오시밀러 거래로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말도 들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 날 공모가(4만1천 원)를 뛰어넘은 시초가(4만3650원)를 형성한 뒤 5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2018년 2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2020년 1월10일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7조4267억 원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시장 공략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판매하면서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독보적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램시마는 국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 처방액을 국내외시장에서 늘려온 덕에 설립 15년 만인 2017년 기준으로 기업가치 5조 원을 넘어섰고 2020년 1월7일 기준 기업가치는 22조8441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개발해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모두 램시마처럼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싼 가격이 장점이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2016년 12월부터 미국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17년 4월에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2017년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2019년 2분기 유럽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셀트리온의 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9년 11월 미국에도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허쥬마도 2018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5월 영국과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해 출시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허쥬마는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창업에 참여
김형기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의 전신 ‘넥솔’을 만들 때 참여한 창업 멤버 5인 가운데 한 명이다.
김형기는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해 과장, 전략기획팀장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서정진 회장을 중심으로 대우자동차 기획실에서 일했던 6명이 힘을 합쳐 자본금 5천만 원의 벤처기업 넥솔을 만들었다. 넥솔은 셀트리온의 전신이 됐다.
창업멤버 중에 생물학 전공자는 없었으나 바이오가 유망하다는 판단에 바이오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형기는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을 일일이 만나 투자유치에 온힘을 쏟았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JP모건 등으로부터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08년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부터는 기우성 사장과 함께 셀트리온 공동대표이사를 맡았다.
창립 10년 만인 2012년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셀트리온은 바이오업계의 신데렐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