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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59석이 승패 좌우, 격전 고양 분당에 민주당 통합당 화력집중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4-13 14: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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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경기도 경합지역 승리를 위해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는 4.15총선에서 최다 의석 수인 59석이 걸려있다.
 
경기 59석이 승패 좌우, 격전 고양 분당에 민주당 통합당 화력집중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경기남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정병국 인천경기권역 선거대책위원장.

13일 각 당의 경기지역 판세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은 41석 이상, 통합당은 25석 이상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예상했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김경협 부천시갑 후보는 1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경기는 59개 지역구를 지닌 전국 최대 선거구”라며 “경기도의 결과가 총선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의석이 걸려있는 경기도에서 민주당은 2016년에 이어 2020년에도 40석 이상을 확보해 승리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기지역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수원시무 후보는 4월 초 경기지역 선거 판세를 묻는 다수의 언론 질문에 최소 41석에서 최대 45석을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3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12년 연속으로 의석 수를 늘릴 수 있었던 이유’를 놓고 “야당이 대안으로서 자리매김이 안 되다 보니 수도권 민심이 우리 쪽으로 많이 옮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합당은 열세에도 불구하고 2016년과 비교해서 의석 수를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통합당은 경기도에서 2016년보다 6석 증가한 25석 정도를 우세 혹은 경합우세지역으로 보는 가운데 최대 30석을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병국 경기권역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경기권역에서 통합당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경기도에 있는 서울의 위성도시들을 보면 (유권자 연령이) 굉장히 젊다”며 “젊은 분들이 많이 살다 보니 그쪽에서는 우리가 부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초 정치권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경기권역 의석 목표가 최대 30석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의석 수는 2016년 60석에서 2020년 59석으로 1석 줄었지만 각 당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한 예상 의석 수와 목표를 내세워 전망이 상충하고 있다.

이번 경기지역 선거에서 승부를 판가름 낼 지역은 경기 북부의 고양벨트와 남부의 성남시 분당구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은 2016년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고양시는 3차 신도시 조성문제로, 성남 분당구는 종합부동산세 문제로 정부와 여당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갑~정의 4개 선거구를 가리키는 고양벨트는 민주당의 텃밭이었으나 고양 출신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일대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면서 집값 폭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곳이다.

통합당 김현아 고양시정 후보는 2월12일 고양시정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창릉3기신도시가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양시 일산구는 수도권 서북부의 섬으로 고립된다”며 “고양시를 더 심각한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갑에서는 민주당 문명순 후보, 통합당 이경환 후보, 정의당 현역 심상정 후보가 다자구도를 펼치는 가운데 심 후보가 경합 또는 우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을에서는 민주당 한준호 후보가 통합당 함경우 후보를, 고양병에서는 민주당 홍정민 후보가 통합당 김영환 후보를 상대로 경합 또는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정 이용우 후보는 창릉3차신도시 반대 전도사로 알려진 통합당 김현아 후보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분당구는 정부의 집값 억제 정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되고 다주택자 대출규제, 종합부동산세 관련 이슈로 정부와 여당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분당구 지역을 살펴보면 분당구갑에서는 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통합당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접 지역구인 분당구을에서는 통합당 김민수 후보가 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하게 앞서며 통합당의 분당구을 탈환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안양시 동안구을, 용인시정, 남양주시병, 이천시 등이 주요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오랫동안 심재철 후보 지역구였던 안양시 동안구을은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경합 또는 우세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지역구인 용인시정은 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통합당 김범수 후보와 경합 또는 우세를 보이는 곳으로 조사됐다.

남양주시병 지역구에서는 김용민 후보와 통합당 주광덕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랫동안 통합당 텃밭이었던 이천시도 기재부 출신의 김용진 후보가 통합당 송석준 후보와 접전을 펼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표 결과가 민주당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민주당은 17석에 그쳤던 2008년 총선 이후 의석수가 3번 연속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2008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은 51석 가운데 17석을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이 32석을 얻어 약진했고 친박연대가 1석을 얻었다. 무소속은 1석이었다.

다음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은 52석 가운데 29석을 얻었고 새누리당이 21석, 통합진보당이 2석을 쥐었다.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6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19석, 정의당은 1석을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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