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2020-04-1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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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석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나중에 민주당에 입당한 무소속 홍의락 의원에 빼앗긴 대구 2곳의 지역구를 되찾는 데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11일 오전 대구 중구선관위에 마련된 남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대구·경북지역 25개 의석을 모두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지역 25석 확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통합당은 12개 선거구 가운데 10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현역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한 수성구갑과 수성구을에서도 여론 조사에서 경합을 보이지만 실제 투표 때 지지층이 결집하는 만큼 통합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구 수성구갑과 을에서 통합당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대구 수성구갑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맞붙는데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안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4.15총선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김 후보가 43.6%의 지지를 얻었으며 통합당 주 후보는 48.9%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수성구을에서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였으나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등장으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입소스가 5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4.15총선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34.4%의 지지를 받아 무소속 홍준표 후보(33.7%)와 오차 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22.5%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대구에서 우세나 경합우세로 꼽은 지역이 없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서 환경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20대 총선 대구에서 민주당은 1석(수성갑)을 확보했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3석은 무소속 후보(북구을-홍의락, 수성을-주호영, 동구을-유승민)이 당선됐다.
경북지역은 통합당이 초강세를 보인다.
통합당은 경북지역 13곳 석권을 자신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13석을 모두 쓸어담았다.
민주당은 대구와 마찬가지로 경북에서도 우세나 경합우세로 판단한 곳이 없다. 다만 포항남구·울릉(허대만), 안동·예천(이삼걸), 구미을(김현권)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해 '이변'이 가능한 곳으로 꼽았다.
통합당이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 석권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소속 후보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홍준표 후보, 대구 북구갑의 정태옥 후보, 경북 안동·예천의 권택기 후보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를 우려한 듯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7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후보는 누구나 통합당 표를 받아가겠다는 건데 우린 결코 용납 안 한다”며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다시는 영영 복귀하지 못하도록 당규에 명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는 KBS가 의뢰해 대구시 수성구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6일~8일 사이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20.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소스의 여론조사는 SBS의 의뢰로 대구시 수성구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7.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